알래스카 LNG 현장 가보니
사업비 70조원 초대형 사업
목표는 2031년 아시아 수출
알래카 중부 도시 페어뱅크에서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약 16km 떨어진 지점.
길 한편을 바라보니 북쪽 산너머에서 시작된 철제 파이프라인이 남쪽으로 끝없이 이어졌다.
알래스카 북부 노스슬로프 유전에서 남부 항구 도시 밸디즈까지 원유를 운송하는 '알래스카 횡단 송유관'이다.
약 1300km 길이인 이 송유관은 1977년 가동을 시작했다.
가동 시점으로부터 48년이 흐른 올해 말~내년 초에는 송유관과 같은 경로를 따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 건설공사가 시작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 명령으로 집중 지원을 지시한 유일한 에너지프로젝트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올해 말 착공을 목표로
'속도전'을 예고하고 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이미 개발관 관련한 모든 허가를 취득했으며 올해 말 기준설계(FEED)가 마무리되고 최종투자결정(FID)이 내려지면
건설도 즉각 시작할 수 있다.
특히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세간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가스관은 해외의 LNG 구매.투자와 관계없이 일단 건설한다는 것이 프로젝트의 기본 방침이다.
이는 알래스카 내 에너지 수급상황과 연관이 있다.
현재 알래스카 주민들은 앵커리지 인근의 '쿡만'에서 뽑아 낸 가스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 지역의 LNG는 조만간 고갈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가스관 건설은 알래스카 내수를 겨냥해 진행되며 이른 시일 내에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가스관 건설을 위해 산을 뚫고 새롭게 땅을 개척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강점이다.
송유관과 비슷한 길이(1300km)인 가스관은 북부 노스슬로프에서 중부 페어뱅크스까지는 송유관과 동일한 경로로,
페어뱅크스에서 남부 미키스키 항구까지는 철도선을 따라 지어진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에너지 개발 기업 '글렌파른 알래스카 LNG'의 애덤 프레스티지 사장은
'가스관은 첫 구간에서 송유관을 따라 건설되고, 둘째 구간은 철도선을 따라 지어진다'며
'우리는 이미 구축된 기능적인 인프라스트럭처를 따라 가스관은 건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어 2028년말까지 가스관 완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알래스카의 LNG 수출은 2단계에 해당하는 니키스키 천연가스 액화.수출시설 건설이 완료되는 시잠에 이뤄진다.
이 공사는 2030~2031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가장 관심사로 꼽히는 LNG의 단가 측면에서도 유리한 점이 많다는 설명이다.
미국 텍사스.루이지애나 등에서 생산돼 한국.일본으로 향하는 LNG보다 20~30% 저렴한 가격에 판매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레스티지 사장은 '알래스카에서 운송하는 비용은 3분의 1 수준'이라며 '원료 가스(feed gas) 역시 훨씬 저렴하다'고 말했다.
앵커리지.페어뱅크스 최승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