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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8 - 도나우벤트 나기마로스 비셰그라드역에서 배를 타고 비세그라드에 가다!
2022년 5월 7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서역인 뉴가티역 Budapest-Nyugati 에서 09:08
분에 출발한 EC 130 Terespol (Eurocity) 기차는 09:36 Vac 을 거쳐 09:45
분에 나기마로스 비셰그라드역 Nagymaros- Visegrad/Visegrád 에 도착 합니다.
우리 부부의 목적지 인 비셰그라드 는 강의 남쪽(서쪽) 이니.... 배를 타고
다뉴브강(도나우강) 을 건너야 하는지라 걸어서 선착장 을 찾아갑니다.
도나우강 남쪽(서쪽) 의 비셰그라드 Visegrád 로 가기 위해 배를 타려고 건착장에 도착
하니..... 이 배는 일반 승객은 물론이고 자동차 도 여러 대를 싣고 강을
건너는가 본데, 배는 바지선이라 무동력선이니 바지선 옆에 보트 가 밀고 끌며 건넙니다?
비셰그라드 는 헝가리 북쪽 국경지대인 도나우벤트 Dunakanyar 의 중앙으로 오스트리아와
슬로바키아 를 거쳐 동진하던 도나우강(다뉴브강) 은 헝가리 국경지대에 이르러 급히
남쪽으로 방향을 트니 이 부근을 말하는데.... 수려한 자연경관과 유서깊은 도시가 많습니다.
부다페스트 에서 오자면 먼저 도나우강 동쪽에 예술가들의 도시라는 현대적인 센텐드레 가 있고 반대로 여기
비셰그라드의 왼쪽에는 오래된 옛 헝가리의 수도로 가톨릭의 성지라고 부르는 에스테레곰 이 있습니다.
1인당 요금이 750 포린트 하는 바지선 배는 차량 10여대와 오토바이 부터 먼저 실은후에
50여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싣고는 강을 건너가게 되는데, 멀리 언덕 위에
오래된 성채 가 보이니...... 이 도시 비셰그라드는 옛날에 유명한 요새 도시 였디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요새 도시 였던 비셰그라드 옛 성채 를 보노라니 문득 동아일보에 조대호 연세대
철학과 교수가 쓴 “갈등 없인 변화 없다, 헤라클레이토스의 통찰” 이라는 글이 떠오릅니다.
이탈리아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에 소장된 헤라클레이토스(기원전 6세기 중반∼기원전 5세기 초엽) 청동 흉상.
“전쟁은 모든 것의 아버지 이며 모든 것의 왕이다. 전쟁이 어떤 이들을 신으로, 어떤
이들을 사람 으로 드러냈고, 또 어떤 이들은 노예로, 어떤 이들은 자유인
으로 만들었다.” 기원전 6세기 에페수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 가 남긴 말이다.
터키 서부에 자리한 저 “에페수스” 는 성경에는 “에베소” 로 나오니...... 요한이
성모 마리아 를 모시고 피난해 와서는 기독교를 전도했다는 도시로 지금은
셀축 이라는 도시인데 저 도시는 우리 부부가 2번이나 여행한지라 눈에 선합니다.
그는 평생 동안 큰 전쟁을 겪지 않았다. 물론 헤라클레이토스는 이웃 나라와의 전쟁을 부추긴 전쟁 예찬자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전쟁의 논리’ 를 내세워 세상의 일들을 설명한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
헤라클레이토스 시대의 에페수스는 번성한 도시 였다. 이 도시는 사냥과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
의 신전으로 매우 유명했다. 헤라클레이토스는 이 여신의 제사장과 에페수스의
왕 을 겸직하는 왕가의 출신이었다. 철학자 의 길을 택하지 않았다면 그는 왕 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왕의 자리를 동생 에게 물려 주고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다. 왕권 보다 지혜 를 더
바랐기 때문이다. 그의 결정은 틀리지 않았다. 그가 죽은 뒤 그의 지혜는 서양
정신사 곳곳에 영원히 살아남았다. 신약성서 ‘요한복음’ 도 이에 대한 한 가지 분명한 증거이다.
‘요한복음’ 1장 1절은 이런 말로 시작한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 이시니라. (중략)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말씀’ 은 그리스어 ‘로고스(logos)’ 를 옮긴 말이다.
태초 부터 있던 로고스, 모든 것을 만들어낸 로고스에 대해 처음 가르친 사람이 바로 헤라클레이토스 였다.
로고스의 지혜가 성서에 받아들여진데는 그럴듯한 내력이 있다. 대다수 성서학자들은 예수의 제자 요한이
말년에 예루살렘에서 에페수스로 거처를 옮긴 뒤 거기서 제자들을 가르치면서 복음서를 기록 했다
고 추측한다. 요한복음의 기록 연대가 서기 80∼90년 쯤이라면 헤라클레이토스가 죽고 500년
뒤의 일 이다. 그사이 그의 로고스 사상이 널리 퍼졌고 요한복음서도 그 영향 아래서 기록되었던 것이다.
‘로고스’ 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다. ‘말’ ‘계산’ ‘이성’ 을 뜻하지만, 이성이 관계하는 ‘척도’ ‘비율’ ‘원리’
‘법칙’ ‘근거’ 를 뜻하기도 한다. 그래서 세상에 대한 어떤 앎도 로고스 없이는 있을 수 없다.
모든 앎은 우리의 ‘이성’ 이 세상의 ‘법칙’ 을 찾아내어 ‘말’ 에 담은 것이니까. 예를 들어 생물학
(biology) 은 생명(bios) 에 대한 ‘로고스’ 이고 심리학(psychology) 은 영혼(psychē) 에 대한 ‘로고스’ 이다.
세상의 법칙인 로고스는 어떻게 존재 할까? 그 내용은 어떤 것일까? 로고스는 자연 세계와 떨어져 있지
않다. 마찬가지로 자연 세계의 어떤 변화나 운동도, 자연 세계 안에 존재하는 어떤 것도 로고스를
떠나서 있을 수 없다. 로고스에 따라 운행하는 세상의 모습을 헤라클레이토스는 불의 운동 에 비유했다.
세상은 “척도에 따라 타오르고 척도에 따라 꺼지는 영원히 살아 있는 불” 이다. 세상이 불의
운동이라면, 그 운동의 척도가 바로 세상의 운동과 변화를 주재 하는
로고스인 셈이다. 헤라클레이토스는 로고스 법칙의 내용을 ‘반대자들의 대립 관계’ 에서 찾았다.
우리에게 익숙한 동양철학의 음양오행설 을 생각해 보자. 중국인들의 음양오행설 에 따르면 태초의
시작에서 음과 양 이 갈라지고 이로 부터 수, 화, 목, 금, 토의 오행 이 생겨나며 이로부터 만물이
생겨나고 변화하며 사라진다. 물질로 이루어진 것 가운데 음양의 대립을 벗어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다. 헤라클레이토스의 로고스를 이런 음양오행의 도(道) 와 같은 것이라고 보아도 좋다.
헤라클레이토스는 모든 것의 본질을 반대자들의 대립관계 에서 찾았다. 모든 과정에는 그에 반대되는
과정이 있다. 서로 반대되는 두 과정 A 와 B 는 상생상극(相生相剋)의 상보 관계 에 있는 것이다.
그런 뜻에서 여름과 겨울, 낮과 밤, 젊음과 늙음은 하나 이다. 낱낱의 사물 안에도 서로
반대되는 성질이 대립해서 공존하기는 마찬가지다. 둥글게 도는 바퀴가 마차를 곧게 나아가게 한다.
그래서 원과 직선이 하나 이고,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은 하나이다.” 똑같아 보이는 것도 관점
을 바꾸면 반대의 성질 을 내보인다 . “바닷물은 가장 깨끗한 것이면서 동시에 가장
역겨운 것이어서, 물고기 에게는 마실 수 있는 것이고 생명을 주지만, 사람 들에게는
마실 수 없는 것이고 죽음을 부른다.” “가장 지혜로운 사람도 신 앞에서는 원숭이 처럼 보인다.”
한순간 정지해 있는 것 처럼 보인다고 해서 반대자들의 대립과 갈등이 없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활대에 시위를 얹은 활을 생각해 보라. 활은 정지한 것 처럼 보여도, 그 안에는 당기는 힘과 미는
힘 사이의 팽팽한 긴장 이 숨어 있다. 바깥 세상의 현상들만 그럴까? 우리 마음 속도 똑같다.
분노와 연민, 절망과 희망, 미움과 사랑 이 끊임없이 힘을 겨루며 하나가 다른 하나의 꽁무니를 쫓는다.
그런 운동 속에 우리의 마음이 존재하고 우리의 삶이 존재한다. 그러니 대립과 갈등은 우리가 살아 있음의 증거
가 아닌가? 그와 똑같이, 존재하는 모든 것은 서로 대립하는 힘들의 각축장이고 이 힘들의
대립속에서 끊임없이 이렇게되고 저렇게 바뀐다. 그러니 전쟁상태가 모든 것의 ‘됨’, ‘생성’ 의 본모습 이 아닌가.
우리는 세상의 평화를 원하고 마음속의 평정을 바란다. 또 마음 안팎의 세상에서 우리에게
좋은 상태가 항상 똑같이 머물러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것은 헤라클레이토스가
꿰뚫어 본 세상과 인생의 진짜 모습이 아니다. 정지한 것 처럼 보이는 것들 안에도
반대되는 힘들 사이의 긴장과 대결 이 있고, 이 힘들의 우열이 바뀌면서 모든 것이 변화 한다.
그런 뜻에서 헤라클레이토스가 로고스 법칙으로써 파악한 세상은 전쟁 상태의 세상 이다.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하기 어렵다. 헤라클레이토스는 그 모든 대립과 갈등을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가르친다. 로고스를, 대립과 갈등 속의 변화를 긍정 하라고. 그것이 세상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우리가 살아 있음의 힘이라고. 반대자들 사이의 대립이 없다면 어떤 생성도 없다고.
헤라클레이토스에게 로고스 지혜와 세상의 진상을 가르쳐준 사람은 누구일까? 그런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나 자신을 탐색했다.” 우리도 자신을 탐색한다면 헤라클레이토스의 지혜를, 그가
보지 못한 세상의 다른 모습까지 찾아낼지 모른다. 2023년은 우리 모두에게 그런 지혜를 얻는 한 해가 되기
를 바란다. 바뀔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면 왕권을 버린 헤라클레이토스의 자유 까지 함께 얻을수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 태극기는 중국인들의 주역 에 나오는 태극과 8괘중에 4괘 로 구성되니 태극 문양을 보면
양과 음 모양 안에 작은 하얀색 점 이 찍혀 있으니 이 점을 "극변(極變)" 이라 하는데, 사물의
상태가 극에 달하면 그 성질이 변하는 주역의 원리 를 나타내니 양의 성질이 극에 달하면
음으로, 음의 성질이 극에 달하면 양으로 변하며 궁극적으로 양과 음은 경계없이 하나로 통합 됩니다.
양자역학 의 아버지 덴마크의 물리학자 닐스 보어 는 주역을 접한후 그것이 양자역학의 원조 임을 인정했다.
기사 작위를 받을때도 태극 문양 주변에 ‘대립적인 것은 상보적’ 이라는 문구가 적힌 옷을 입었다.
스티븐 호킹 도 “양자역학이 해 놓은 것은 동양 철학의 기본 개념을 과학적으로 증명 한 것” 이라고 말했다.
양자역학 은 물질의 최소단위 원자와 양자의 위치에너지와 운동에너지 를 규명하는 이론이다. 양자는 입자인
동시에 파동 이다. 입자와 파동의 경계는 사실상 없으며 양자라는 하나의 실체가 입자와 파동 이라는 두가지
상태와 에너지 를 동시에 품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양자의 속성은 이중슬릿 실험 을 통해 물리적으로 입증됐다.
성공과 실패도 상극 으로 보이지만 동일한 속성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실패가 극에 달하면 성공으로 변하고, 성공이 극에 달하면 실패로 변할수 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라는 격언은 이런 주역의 원리를 꿰뚫고 있다. 에디슨은 수천번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백열전등을 발명했다.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 는 수백만번의 시행착오 를 거친 후 인간 고수와의 바둑 대련에서 승리했다. 중요한
것은 작은 실패를 흘려보내지 않고 성찰과 반성의 계기 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다. 에디슨은 실패한
실험의 과정과 결과 를 하나도 허투루 넘기지 않고 연구원들과 함께 꼼꼼하게 분석한후 다음 실험에 반영했다.
주역은 또한 ‘급할수록 돌아가라’ 고 조언한다.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실패를 하는 것이 당연한데
실패를 거듭하다 보면 조바심 이 생긴다. 성공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커지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기보다 한꺼번에 성취 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주역은 조바심이 일을 더 그르친다 고 말한다.
비조(飛鳥) 이흉(以凶) 밀운불우 (密雲不雨).
‘어린 새가 멀리 날려고 하면 흉 하며, 구름이 너무 빽빽해도 비가 오지 않는다’ 는 뜻이다.
어린 새는 몸짓으로 충분히 나는 연습을 한후 창공을 날아야 한다. ‘학습’ 에서 습(習) 이 그런 의미 를 담고 있다.
어린 새를 뜻하는 흰 백(白) 자와 깃 우(羽) 자가 합쳐진 것이 익힐 습(習) 자다. 깃털이 미처 여물지도 않은
상태에서 창공을 날려고 하면 결과가 흉하다 는 것이 주역의 경고다. 구름이 빽빽해도 비가 내리지 않는
다는 표현은 단계를 밟지 않고 무리하게 일을 추진 하면 아무리 용을 써도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의미다.
베이조스 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끈기있게 한 걸음씩 전진 한다. 작은 발걸음이라도 더 자주
내딛다 보면 우주는 우리에게 조금씩 더 가까워질 것이다.” 노자도 도덕경 64장에서
이렇게 말한다. 구층지대 (九層之臺) 기어누토 (起於累土) 천리지행 (千里之行)
시어족하 (始於足下). 구층 누대도 한 줌 흙 이 쌓여 올라가고 천리 길도 한 걸음 부터 시작된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새에 배가 반대편 선착장 에 도착하는지라 내려서 언덕으로 올라 가서는
우리 호텔 방향을 착각 한지라 도로를 왼쪽으로 걸어 올라가다가 아무래도 이건
아니지 싶어 다시 되돌아와서는 오른쪽 으로 조금 내려가니 도로 건너편에 우리 호텔이 보입니다.
"반풍수 집안 망친다" 고 아예 호텔 위치를 몰랐으면 선착장에 있는 가게에서 물어 보았으면
쉬웠을텐데.... 부킹닷컴과 구글에서 본 지도 로는 왼쪽에 있었다고 잘못 알았던 것입니다?
비셰그라드 (Visegrád)는 헝가리 페슈트 주에 위치한 도시로 오래된 도시이기는 하지만 현재 인구는
1,800명 으로 도나우 강 우안과 접하고 있으며 요새인 고성 이 있고 오래된 왕궁 터 가 남아 있습니다.
선착장 앞이 바로 버스정류장 인지라 조금후 에스테레곰 으로 가기로 하고는 먼저
우리가 예약한 비셰그라도 호텔 Hotel Visegrád 2025 Visegrád
Rév utca 15 을 찾아가는데..... 호텔은 우리 생각 보다도 훨신 더 큰 대형 입니다.
아침 Breakfast 은 물론이고 저녁 Dinner 제공에 2인 1실이 154유로 하는 큰 호텔로 여기 호텔
내에는 실내 수영장 도 있다지만 우린 수영복을 준비해 오지 않았으니 그림의 떡
입니다? 아니 일정이 빡빡한지라 설사 수영복이 있더래도 그럴 시간이 있을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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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간은 네가 가진 유일한 동전이고
그 동전을 어디에 쓸지는 너만이 결정할 수 있다.
네 대신 타인이 그 동전을 써버리지 않도록 주의하라.
-칼 샌드버그-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 되세요.
사람이 평등하다는 것은
모두 24 시간을 가지고 있고
또 누구든지 결국은 죽는다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