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햏도 이 글보고 박초롱초롱빛나리 유괴사건 떠올렸는데 다른햏들도 기억하시는구랴
그때 소햏도 어렸지만 연일 신문 1면에 대서특필됐던걸로 기억되오 ㄷㄷㄷㄷㄷ
근데 범인이 이웃에 사는 20대 임산부여서 더 사회적 파장 컸었는데.....
네이버에서 긁어와봤소
[조선일보] 1997-09-13
지난달 30일 유괴된 박초롱초롱빛나리(8·서울 서초구 잠원동)양은 12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한 지하 사무실에서 목졸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박양을 유괴한 범인은 뱃속에 8개월된 생명을 잉태중인 20대 주부였다.
박양 유괴사건을 수사중인 합동수사본부(본부장 배희선·서울경찰청 형사부장)는 12일 오전 9시 20분쯤 이 사건의 용의자 전현주(全賢珠·28·여·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씨를 검거, 범행사실을 자백받았다. 전씨는 검거 직후 『나를 성폭행하고 사진을 찍은 뒤 유괴를 사주한 공범 5명과 함께 박양을 유괴했다』고 말했으나 이날 밤 진술을 번복, 자신의 단독범행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전씨가 지난달 30일 오후 1시20분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학원으로 가던 박양을 우연히 만나, 나리양을 유괴하면 거금을 벌 수 있을 것 같아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나리양을 데리고 사당동 남편의 사무실로 데려갔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전씨는 또『동네 약국에서 수면제를 사서 두알을 박양에게 먹여 재운 뒤 31일 오전 1시쯤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전씨가 검거되기 전 여관에 남긴 메모에서도 자신이 협박을 받았다고 하고 있고, 전씨가 사당동 사무실에서 남자들과 함께 있는 것을 보았다는 목격자의 진술이 있는 점 등으로 미뤄 공범자가 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앞서 전씨 자백을 토대로 낮 12시쯤 이 극단 사무실 지하 1층에서 옷이 벗겨진 채 자주색 등산가방에 들어있는 박양 시신을 발견했다. 박양은 청테이프로 손과 발이 묶이고 입이 가린 채 목졸려 숨진 상태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측은 시신 부검결과 『박양은 목이 졸려 숨졌거나 코와 입이 막혀 질식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인 꿈꾸던 여심서 살인마로 변신/정신과 의사가 본 전씨 두얼굴
[동아일보]1997-09-14 26면 1470자 사회 기획,연재
◎결혼후 경제적 고통… 탈출구 찾아/작품속 상상 현실로 직접 실행
「그리움의 강으로 흐르는 시월은/ 밤이면 밤마다 님을 부르고/ 먼발치 돌아가는 님의 아쉬움에/ 오늘도 지는 밤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의 강으로 시월의 밤이 흐르고」 중에서 전현주).
95년 봄. 전현주씨는 꿈과 사랑과 그리움을 가슴 가득 품은 여류시인이었다.
그리고 97년 가을. 문득 TV화면에 전씨가 나타났다.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을 충격과 경악으로 몰아넣으면서…. 박나리양(8)을 유괴하고 살해한 전씨는 더이상 시인의 모습이 아니었다.
왜 그랬을까. 무엇이 이 여성을 나락으로 몰았을까.
중산층의 엄한 가정에서 자란 문학도였던 그는 결혼을 하면서부터 살던 집까지 차압당하는 등 돈문제로 곤란을 겪었다. 3백만원의 대출금과 친구들에게서 빌린 돈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탈출구가 필요했다. 남편이 돈을 잘 버는 것도 아니었다.
암담한 상황에서 그가 선택한 것은 문학적 상상력의 동원. 신경정신과 김헌수(서울중앙병원)박사는 『경제적 고통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그는 펜으로만 구상해오던 문학작품 속의 허구를 직접 현실로 만들어냈다』고 분석했다.
허영과 자존심이 강한 성격도 그의 변화를 불러온 요인중 하나다. 김박사는 『그는 무대설치가인 남편을 남들에게 인기배우라고 소개하는 등 허영심과 열등의식에 젖어 있었다』면서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문학을 통해 잠재욕구를 승화시킬 경우 대부분 아름답고 서정적인 내용으로 나타나지만 그 이면에는 위선으로 가득차 있다』고 말했다.
결혼하기 전 그와 한 동네에 살던 사람들은 TV화면에서 그의 얼굴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착하고 글 잘쓰기로 소문난 현주가 그런 일을 저질렀을리 만무하다』며 그의 범행을 믿으려들지 않았다. 그러나 빛도 들지 않는 지하실에서 나리양의 손발을 묶고 목을 조른 것은 결국 이 「얌전하고 착한」 여인의 손이었다.
또한 그는 검거이후를 대비하는 용의주도함도 보였다. 검거직전 남편 호출기에 『나혼자 한 것이 아니야. 시킨대로만 했어』라는 메시지를 남겨 공범의 존재를 암시하는가 하면 경찰에서도 6명이 함께 납치극을 벌였다고 진술, 수사를 혼란시켰다.
무엇보다 가증스러웠던 점은 납치하자마자 나리양을 살해하고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말하며 2천만원을 요구하는 협박전화를 걸고 그 후 태연하게 후배들을 불러 술을 마셨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김박사는 『문학적인 상상력이 경제적인 어려움과 맞물리면서 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상반된 두가지 모습이 한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자신의 시 몇 편이 실린 시집을 친한 후배에게 주면서 책머리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진정 아름다운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너의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위하여」 (현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노래하던 시인이 불과 2년 후 임신부의 몸으로 아무도 보지 않는 지하실에서 어린 소녀를 살해하는 악마로 돌변하면서 문학도의 꿈도 막을 내렸다.〈윤종구·금동근·이훈·박정훈 기자〉
첫댓글 이 미친여자 지금 뭐하고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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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22222 이제 기억난다
얘 나랑 같은년도 같은날에 태어난 애였음..ㅠㅠ
저여자 진짜 어이없게 검거되고 살해현장 재연하러 갔을때 쓰러지고 울고 하면서 연기하지 않앗나? 완전 가증스러웠는데ㅡㅡ
뭐 이런 여자가ㅡㅡ
어우 가식적인여자 지금도 살아있겠지?
이거 기억난다.. 매일 뉴스에 크게 보도됐었지.. ㅜㅠ
나도 기억나! 이름도 특이하고
이거 친구들한테 설명해주던 기억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