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토요일 원래 근무를 안하는 관계로 3일 동안 정말 방콕하고 잘 쉬려고 했지요.
금요일 큰놈이 학원가야 한다고 가버리고, 작은놈과 집에서 뒹글다가 토요일, 큰놈 친구 생일파티간답시고 휙 나가버리고 작은놈과 아빠는 인천 문학 경기장에 야구보러가고...
혼자서 집 굳건하게 지키며 푸우욱 쉬었는데,
일요일 작은놈 제 배낭메고 나옵니다.
전철타고 어디가자고.
큰놈 안간다고 빼니까 아빠와 작은놈 서울국제 만화 애니메이션 페스티발에 간다고 나가면서 투덜거립니다. 마누라도 같이가자고.
결국 아빠와 작은놈 먼저 전철역으로 향하고.
큰놈을 설득해 저도 뒤따라 나갔습니다.
삼성역에 내리니 거기내린 사람들 다 저랑 똑같은데 가는 줄 알았습니다.
가끔 신도림역에서 전철 갈아탈때 보면 엄청 붐비는데 그건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삼성역 인파에 비하면.
표를 사려고 줄이 늘어지고 늘어져 20분쯤 기다려 표를 사 들어갔습니다.
저는 들어가는 순가 머리가 어지럽기 시작하더니 현기증 까지 나고...
넓은 공간에 사람들 많죠 여기저기서 음악에다가 온라인 게임 중계소리, 사람들 불러모으는 소리.....소리....소리.....
적응안되서 현기증에 어지럼증까지....
쓰러질것 같았는데, 옆에 딸린 식구들 생각해서 정신을 차리고, 작은놈 손을 잡고 이리저리 쏘댕겼는데, 큰놈은 저혼자 돌아다니다가 제게 핸펀 하겠다며 혼자 휙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작은놈은 인형옷입고 다니는 사람들 보면 사진 찍고 싶어 어쩔줄 모릅니다. 아니나 다를까 사진찍으려 포즈잡으러 갑니다. 불행히도 사진기를 안가지고 왔다고 하니 왜 사진기 안가지고 왔냐며 울음보 터지기 일보직전임다. 간신히 달래 일회용사진기를 사서 다시 그 인형옷입은 사람이 서있는곳으로 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내친김에 이곳저곳 부스를 돌며 마구 사진을 찍어 주었습니다.
컴퓨터로 게임을 하고 있는 어떤 부스에 서더니 움직일 줄을 모릅니다.
저도 해야겠답니다.
어림없습니다. 옆에 큰아이들이 절대 양보 안해줍니다. 저도 시키고 싶은 마음 없었지만...
만화책을 사러간 큰놈과 아빠는 어디있느냐고 핸펀옵니다.
제가 일회용사진기 사서 아이찍어준걸 보더니 큰놈에게도 사진 찍겠느냐고 했더니, 이놈 절대 안찍겠답니다.
아무리 달래 기념사진 한장 찍자고 했는데, 요지부동, 내자식이지만 고집이 불통입니다. 한번 싫으면 냉정하게 끝까지 싫답니다.
아침을 늦게 먹어 배가 고프지는 않았지만 벌써 오후 3시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곳 먹자 상가에 가서 간단히 짜장면 (작은아이가 엄청 좋아하는 메뉴)과 스파게티로 때우고, 급하게 집으로 왔습니다.
큰놈 영어선생이 5시 반에 온다고 하여서...
이렇게 연휴마지막날이 마치 전쟁터에 다녀온 느낌이었습니다.
남편은 9시도 못되어 벌써 잠이 들었습니다. 피곤한 하루였네요.
토요일 갔다왔으면 이렇게 힘들지는 안았을텐데...
오늘이 페스티발 마지막 날이라 더욱 붐볐나봅니다.
저희가 나올때 보니 티켓사려는 줄이 더 늘어나 꼬리가 안보였는데...
조금만 더 크면 부모와 함께 다니려 하지 않는다고 지금 열심히 같이다니라고 먼저키운 어른들께서 말씀하시지만, 아이구 그래도 힘듭니다.
제 이야기 다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지내셨나요?
등산? 영화 관람?
모두 잘 지내셨겠죠?
아..그리고...
제가 자이브에 잘 맞을 것 같은 음악 소리바다에서 다운받았습니다.
예를 들면 해변으로가요-나이트버전, 쿨의 해변의 여인 이라던가 또 유니의 가 같은 정도면 자이브에 잘 맞을 것 같던데.....
시디에 잘 구워 화요일 한번 들고 가겠습니다.
선생님 한번 맞춰 볼까요?
누구말에 어떻게 꼬리글을 달아드려야 옳을지 잠시 망설여지는 꼬릿글 홍수입니다. 그 홍수속에 저두 뛰어듭니다.~~~~쏴아아!! 풍덩!!!~~~~~ 아이들이 말로해서 통할때도 델구 다니는것 자체가 힘이듭니다. 인파많은곳은 사람에 치어, 특히나 여자들 핸드백에 작은아이 얼굴을 자꾸만 맞아 사람이 북적인다 싶으면 안가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야할때는 피치못할 사정이 생겨서 이지요. 아이들이 가자하거나, 서방이 인상쓰거나, 내가 가야하겠거나...등등. 회장님 수고 무쟈게 많이 하신거예요. 아이들이 큰다음에 쪼금만 지금부모마음을 알아주면 더 바랄것도 없겠는데, 저두 아직두 부모님 마음 다 못헤아리는데...
첫댓글 신데렐라님은 아이스크림 집에서 만들어 먹겠다고 했는데.. 아이스크림 맛있었는가? 냉동실에 꽝꽝얼려 나도 맛좀 뵈주지...
에구! 어린것들 하자는데로 해주다보면 부모님들이 힘들지요 아마 우리들 어릴적에도 부모님들 마음이 이러지 않았나 생각이드네요...회장님 어떠했는지 상상이 가는군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미선씨!아이스크림 많이 먹으면 살쩌...나도 그대가 만든 아이스크림 먹고싶다...회장님도 신새대 음악이 좋으시지요 저도 그런음악들이 좋습니다 화욜날 기대가 됩니다 저녁에도 나오실건가요
회장님에 장문을 읽다보니 딸아이 어린시절이 잠시 떠올라 빙그래 미소짖게되어 아주좋으네요.. 어쩜니까요 다 들어주다보면 어느세 훌적자라 안그런척하더라구여..
게시판 연지 1시간이 지나서야 뜨네요.. 아구 속터져... 사무실에 와서 음악을 자이브에 맞춰보려고 들어보았는데, 해변의 여인은 그런데로 괜찮고... 보디가드의 쿨하게를 들어보니 조금 느려 차차에 맞을것 같고.."해변으로 가요" 도 좀 느리고.... 시디에 굴까 말까 생각중임다. 여러분 의견은?
꼬리글 단 시간을 보니 새침님 아침 새벽부터 컴앞에 앉으셨네요... 그이른 새벽에... 저도 오늘 새벽까지 고스톱 게임하다가 겨우 몇시간 자고 나왔슴다. 아이구 머리아퍼.... 오늘은 일찍 자야지 낼을 위해...ㅋㅋㅋ
좋은 볼거리 하나라도 더 보여주고 싶은 부모마음이지요.더운날 수고하셨네요. 회장님 자이브에 잘 맞을 것 같은 음악 저도 하나 부탁드려도 될까요?...
회장님에게 한수(고수톱) 배워야 겠네요. 똑같은 그림 맞추기 밖에 몰라요. 심심할때 한번 해보고 싶어도 몰라서 못해요.
어휴 제가 새벽5시가되면 자동적으로 일어 나는 시간입니다 시간은 6시에 맞춰놓고도 어김없이 잠이 안오네요 그래서 잠시 신문검색도하고 카페도 방문을 하면서 밤새들어온 글도 보고 아침 준비를 합니다
누구말에 어떻게 꼬리글을 달아드려야 옳을지 잠시 망설여지는 꼬릿글 홍수입니다. 그 홍수속에 저두 뛰어듭니다.~~~~쏴아아!! 풍덩!!!~~~~~ 아이들이 말로해서 통할때도 델구 다니는것 자체가 힘이듭니다. 인파많은곳은 사람에 치어, 특히나 여자들 핸드백에 작은아이 얼굴을 자꾸만 맞아 사람이 북적인다 싶으면 안가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야할때는 피치못할 사정이 생겨서 이지요. 아이들이 가자하거나, 서방이 인상쓰거나, 내가 가야하겠거나...등등. 회장님 수고 무쟈게 많이 하신거예요. 아이들이 큰다음에 쪼금만 지금부모마음을 알아주면 더 바랄것도 없겠는데, 저두 아직두 부모님 마음 다 못헤아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