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년 10 월 19 일 화요일 맑음
예희네는
귀농의 자신감이 넘쳐나는 아빠의 결단대로
온 가족이 합의 하고
귀농 자금 마련을 위하여
아파트를 내놓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일찍 계약이 되는 바람에
좋은 땅을 알아볼 겨를도 없이
당장 이사할 빈집부터 서둘러야 할 입장이 된것이다.
풀천지를 들러 다른곳을 알아보러 떠나는 길에
이왕이면 봉화 춘양 까지 왔으니
한두곳이라도 둘러보게 해주고 싶어.
아침나절 이곳저곳에 빈집이 있는가 연락해보니
좋은곳이 있다길래
아점을 먹고 출발하기로 하였다.
아깝게도 그 곳은 한발 먼저 팔려 버리고
일단 시작하면 끝장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풀천지 성격대로
여기저기 알아보러 다니게 되었는데
뜻밖에도
빈집이 나오는 대로 귀농자들이 선점했음인지
많을것 같은 빈집이 좀처럼 쉽게 나오지 않는다.
급하게 알아본 감도 있다지만
고령화 되어 비어가는 농촌에
이렇게 빈집 구하기가 만만치 않다니
어느새 귀농의 행렬이 신속하게 퍼져감을 느껴본다.
어기저기 허탕만 치고
시간만 보내고 나니
괜히 미안하고
허탈한 피로가 몰려온다
예희네는 예희네 대로
바쁜 풀천지가 함께 따라다니는 부담감이
뻔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알아서 잘 할수 있는 예희네 가족에게
풀천지가 괜한 마음을 지나치게 쓴 탓이다.
모든 어려움을 딛고
좋은 터전을 마련하여
건강한 행복을 일구어 나가길 바래본다
내친김에 일을 일찍 끝내고
저녁도 일찍 먹고
밀린 풀천지 일기를 '
신나게 쓸수 있었다.
풀천지를 믿고 달려온
장하디 장한 고운 인연과
함께 즐겼을 뿐인데
풀천지 방명록에 과분하게 남겨둔
따뜻한 우정을 소개해 본다.
다시 만나게 되는 날
풀천지 가족과 깊은 우정을 나누어 갈수 있을 것이다.
저희 가족의 갑작스런 방문을 이렇듯 기꺼이 ! 융숭하게 !
고급스럽고...( 특별히 재현,재홍씨의 수준급 공연과
칠성급 호텔 수준의 서비스 ~~ )
선생님의 확실한 가르침으로 마무리까지...
사모님의 환상적인 음식으로 감동의 하이라이트를 만끽하며
오 ~ 끝이 없습니다 ~
멋진 이곳에서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대대손손 번성하시길 바랍니다.
귀농하는 저희들도요 ~
화이링 풀천지
건구 예희 엄마 해영 드림
선생님의 에너지는 어디서 솟는지 궁금합니다.
지금이 새벽 3 : 30 분 계속 담화를 나누면 날도 샐것 같은 힘
사람이 진솔할수 있는것이 힘이라 생각합니다.
눈시울이 뜨거워 질때 눈물 흘릴수 있는 용기
그런데 누가 남자는 세번 울어야 한다고...
선생님 앞에서 한번 울어봤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해영 남편 강성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