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산장날

[구름이]

선산장날은 2일, 7일  열리는 5일장입니다. 햇살이 너무 좋은 오늘 망둥이 몰고 겁도 없이 장구경을 나섰답니다.

같이 가줄 언니들은 인부들 점심준비로 바쁠것이고 넉넉하지 않은 시간에 혼자다니기가 더 편안한 법이지요.

햇살이 따갑기까지 한, 한낮에 사람들이 꽤나 많이 나왔더래요. 고추모종에서 부터 꽃이 지천이고, 벌떡이는 잉어까지

추억의 풀빵장사도 한목을 하고...꽃을 늘여놓고 장사를 하는 다리에서 어릴적 같은동네 살던 아주머님이

용캐도 나를 알아보시곤 " 진희아이가?" 하십니다. 삼촌이라고 부러던분의 아내로 어릴적에 자주 그집을 더나들었죠.

"지금 어디에 사노?" , " 애들은 몇이나?" , 등등,,,궁금한것을 물어보셧죠.

삼촌이라 부르던분의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답니다..하지만, 무척이나 이뻐해 주셨는데,

다행히 지금은 예전처럼 술을 많이 하시지 않으신다니 건강하게 지내시는 것같아 감사했죠.

언제가 시간을 내서라도 인사를 하여야 할 곳이니, 같이 자란 동생들이 결혼을 할쯤이나 연락을 하면 볼 수 있을까요.

재래시장은 이래서 좋은가 봅니다. 오래 묵은 좋은 기억들이 새록 새록 느껴볼 수 있어서.

무을로 시집와서 남편과 시어머님의 덕으로 생활다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어릴적 자랄때의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때로 잘 살고있구나 하는 생각도 하는가 합니다.

햇살이 너무도 좋은 오늘은 선산장날입니다.^^*

[금오]

어릴때 선산장은 참 큰장이었는되 지금도 없는 것이 없네요.구름님! 저는 어릴때 옥산장(1일, 6일)을 어머니 따라 많이 갔는되 옥산장도 아직 열리는 가요???

[구름이]

글쎄요^^ .. 무을분들은 선산장에도 많이 가시지만, 상주쪽이 물가가 저렴한 편이라 많이 이용하기도 하고 옥산에도 농자재등은 사러 가기는 하지만, 장이 열리는 줄은 잘 모르겠어요. 여쭤볼게요^^

[무을토박이]

지금 옥산장은 열리지않고 멀리 김천장과 상주장을 보지요...

[행여나^^..]

장구경 다녀오셨군요 농기구를 준비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먼산]

지금이 가장 소중한 날이 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