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을 취재한 모 기자의 고백 수첩
[조토마/펌 보수논객 박선옥]
사상구에 이상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박근혜가 꼭 사상구에 출마한 거 같이
사상주민들이 난리다.
더더욱 신기한 건,
5차례 걸쳐 사상구를 방문한 박근혜는 사상구민과의 친밀감, 인간애로 화합이 되어
한 식구 같은 느낌을 주는데,
문재인후보는 꼭 외지에서 물건 팔러 온 외판사원 같다.
이름에 걸맞지 않게 선거운동이 무미건조하고 도무지 관중들이 들끓지 않는다.
썰렁하다는 표현, 그렇게 밖에 쓸 말이 없다. 느낌이란게 선거에서는 아주 중요하다.
사상구에서 천지개벽할 조짐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박근혜의 구름관중.
어떻게 이해를 하고 설명되어야 하나. 선거때만 되면 큰 띠를 만들어 몰고 다니는
박근혜의 그 불가사의, 정말 신비롭기까지 하다.
그 옛날 여의도 한나라당 천막당사가 꼭 사상구의 손수조 캠프장으로 옮겨 놓은 듯
하니 혹시 대이변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선입감이 자꾸 뇌리를 스친다.
현장 분위기가 이럴진데,
여론조사의 결과를 누가 믿을까 하는 괜한 걱정도 하게 된다.
적어도 현장에 와보지 않고서는 도저히 설명이 안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박근혜위원장이 7년만에 외박을 부산에서 한다.
부산이 최대 격전지임이 틀림없고,
부산 후보들의 정신적 힘이되어 안정감을 줄 것이다.
비필함노(飛泌含蘆)의 사자성어가 문뜩 떠 오른다.
"기러기 재밤 중에도 갈잎 물고 날라간다"
치밀성, 준비성의 의미이며, 한치의 헛점도 용인하지 않는다 뜻이다
박근혜의 큰 뜻이 아니고 무엇이랴 싶다.
분명,
다른 곳은 몰라도 부산의 사상구, 예사롭지 않다.
경남 사천의 강기갑이 이방호를 잡고,
노무현이 이회창을 누를 때...
그런 예감과 패러다임 나만의 기우일까?
오후 늦게 부산 수영로타리의 박근혜 유세가 종료됨에 따라,
나는 친한 스포츠기자에게 오늘 저녁 한 잔 어때?
하고 불러내어 팔도시장 선술집에서 만났다.
이곳은 롯데의 영웅 이대호선수의 할머니가 행상을 한 곳으로
알려져있는 재래시장이다.
그 친구는 헐레벌떡 달려오더니 야~~ 한편의 드라마야 드라마!
하고 숨이 넘어 갈 뜻 호들갑 뜬다.
조금전에 끝난 2011~2012프로농구 챔프결정전을 막 취재하고
오는 길이라 했다. 술 상이 차려지기 전에 흥분이 가시지 않는듯
줄줄 엮어 낸다.
상대는 백전노장 동부, 정규시즌 44승10패 경이적인 기록의
절대 강자 였고, 초짜 인삼공사의 대결이었네.
애시당초 게임이 안되는 확률 70: 30이었지.
가만,,,, 문재인과 손수조의 당선 확률, 처음엔 그랬었지.
뚱딴지 같은 소리, 내 이야기 마저 듣기나 해!
그런데 오늘 드디어 확 인삼공사가 그 강자를 꺾고 챔프가
됐다 말이야.
한국프로농구사상 최대의 이변이 일어 난거야.
농구계가 발칵 뒤집어 졌다 말일시.
마지막 4쿼터까지 한 번도 리드를 못하든 인삼공사가
동정에서 마지막 2점 슛이 운명을 가르고 만거야~
기적도 이런 기적은 없네그려.
그렇지~!
문재인이도 여론조사에서 한번도 손수조에게 밀린적 없지.
허허.. 이 친구 왜 이래.
mvp의 오세근이는 눈물을 흘리며, 모두가 약자인 자기팀을
조롱하듯 했기에 이를 악물었다는 소감을 말할 때
모두 같이 눈물잉 글썽 한거야. 이런 드라마가 진짜 있는걸까.
가만,,!
또 뭐야?
문재인이 처음에 손수조를 그렇게 조롱했었지.
그래 맞어.... 손수조의 야무진 야망이 절대강자 문재인을
꼭 꺾을 거 같은 생각을 지워버릴 수 없다는 걸세.
보게 친구!
이번에는 정치계가 발칵 뒤엎어 질걸세.
4.11일 같이 기다려 보기로 하지.
이때 술상이 차려지고 둘은 주거니 받거니 밤늦은 줄 모르고
거나하게 걸친 다음 헤어졌다.
우리들 술상에는 "좋은데이" 빈병이 빙긋 웃는듯 했다.
(조토마/펌 보수논객 박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