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1편1-19 ] 회개
배경은 사무엘하에서 밧세바와 간음을 저지르고 그 남편 우리아를 죽였습니다. 뜻을 이룬 다윗은 흡족해하면서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자신의 후처로 삼았습니다. 만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는 어땠습니까?
"다윗의 행한 그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삼하11:27)
- 기독교의 인간관에 따르면,
하나님의 은혜를 떠나서는 인간은 털끝만치의 소망도 없는 존재입니다.
성경은 인간의 유일한 소망이 복음과 하나님의 은혜에 있다고 분명히 말합니다. 바로 이것이 죄인들을 위한 복음입니다.
- 복음은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을 죄인으로 인식하도록 하기 위해 기록된 것입니다.
성경은 회개하지 않는 인간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죄에 대한 성경의 입장은,
죄는 끔찍한 악의 세력이며 너무도 끔찍하고 너무도 강력해서
이 세상 사람 모두 죄 앞에 무릎 꿇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 회개의 시작은
자신의 본성이 부패했음을 깨닫고 그것을 고백하는 일입니다.
1단계: 자신이 죄를 지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시인하는 단계
"무릇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 회개은 하던 일을 반드시 멈추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살피는 것입니다. 어떤 일을 해왔는지, 그리고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입니다.
○ 여러분은 현대인들은 이 권면을 탐탁지 않게 여깁니다.
현대인들은 삶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영화를 즐겨 보거나 소설은 읽으면서도 정작 생각하는 일은 죽기보다 싫어합니다.
여러분에게 당부합니다. 자신의 생명을 위해, 자신의 영혼을 위해 투쟁하십시오. 세상은 가능한 온갖 수단을 동원해 여러분 자신을 직시하지 못하게 할 것[사탄은]입니다.
2단계: 저지른 일의 성격이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는 단계
"무릇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 죄과는 반역이며,
권위에 대한 의지적 반항,
특히 권위자에 대한 반항을 뜻합니다.
다윗은 자신이 죄과를 저질렀으며 반항했음을 시인하고 있습니다.
○ 죄과란 제멋대로 하려는 욕구,
자신이 원하는 일과 즐겨 하는 일만 하려는 욕구를 말합니다.
거기에는 의도적 선택, 적극적 반항 행위가 수반됩니다.
"나쁜 줄 알면서도 그렇게 했습니다. 의도적으로 악을 행한 저는 반역자입니다."
3단계: 자신의 삶과 행동이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고 있음을 깨닫고 고백하는 단계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 다윗은 자신의 소행이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들을 연루시키는 것을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주님께 대한 범죄임을 인식합니다.
○ 인간이 죄를 지으면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입니다.
그분의 창조질서를 어지럽히고 왜곡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죄를 지을 때마다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법을 깨뜨리는 것입니다.
그분의 계획을 파괴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께 죄를 짓고,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한없는 선과 자비와 사랑을 저버렸습니다.
4단계: 자신이 어떤 변명이나 구실도 내세울 수 없음을 발견하는 단계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주께서 심판하실 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
○ 어떤 핑계도 댈 수 없습니다. 제가 무조건 잘못했습니다. 일이 이 지경이 된 것은 순전히 제 고집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지옥에 보내시더라도 뭐라 따질 수 없고 그 판결이 정당합니다.
○ 만일 여러분이 자신을 정당화하기에 급급하다면 여러분은 회개한 것이 아닙니다.
5단계: 자신의 본성이 날 때부터 악한 것임을 깨닫고 인식하는 단계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
○ "내 본성은 부패했고,
내 마음은 악으로 가득 찬 것이 틀림없어!
부패한 것은 세상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그 무엇이구나!
내 마음이 부패했구나. 내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나라는 인간 자체가 문제로구나"
○ 인간은 자신이 지은 여러 죄된 행동에 대한 자각에서 죄에 대한 자각과 자신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존재라는 자각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자신을 직시하고 자신에 관한 최초의 진실에 눈을 뜹니다.
2. 회개의 과정
○ 자신의 실상을 목도하자 다윗은 그 많은 재산, 권력, 지위가 다 소용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 문제는 소홀히 다를 성질의 것이 아님을 간파한 다윗은 "죄책감에서 벗어나 평안을 누리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해야겠다'라고 결심합니다.
이제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은 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그는 자신의 영혼에, 하나님과의 관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간파했습니다.
2) 자신에 대한 절망
○ 다윗은 자신이 전적으로 무력한 존재임을 알았습니다.
나아가 자신이 전혀 손을 쓸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자기 의를 신뢰하지 마십시오.
순전히 자신의 노력으로 하나님을 만족시키려는 노력을 버리십시오.
여러분은 하나님 앞에서 전혀 손을 쓸 수 없음을, 전적으로 무력한 존재임을 깨달으십시오.
3) 용서를 구하는 마음
○ 회개하는 사람은 자신이 죄를 지었음을 알기에 용서를 구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자신이 부정하다고 생각하기에 죄 씻음 받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4) 하나님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
○ 성령님의 역사로 말미암아 자신의 죄를 깨닫는 사람에게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것은 자신이 하나님께 죄를 지었음에도 그분만을 애타게 찾으며 "하나님, 제게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탄원하는 것입니다.
회개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을 피하지만,
회개하는 자는 오직 하나님만이 영혼의 갈급함을 채우실 수 있다고 믿습니다.
회개하는 죄인은 자신이 하나님께 요구할 자격이 없음을 알면서도 그분에게 기대어 뭔가 아뢰기 시작합니다.
그분의 자비에 몸을 맡기며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라고 간구합니다.
회개하는 죄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허물과 죄를 없앨 수 있는 능력이 있으실 뿐 아니라 언제든 그렇게 하실 의향도 있으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5) 죄를 미워하는 마음
○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소서" 그는 자신에게 새로운 성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용서받고 보다 선한 삶을 살기로 작정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자신이 새로 태어나야 하며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혼 깊은 곳을 만져 주시지 않으면 영영 버림받는 존재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다시 태어나야 하며 새롭게 창조되어야 함을 깨닫습니다.
○ 다윗은 자신의 힘으로는 정한 마음을 창조할 수 없다고 고백합니다.
제아무리 굳은 결심을 하더라도 마음은 결코 변화될 수 없음을 다윗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털끝만치의 소망도 없다는 사실을 절감할 때에,
하나님만이 새로운 성품을 주실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이 제시하는 해결책입니다.
곧 거듭남과 새로운 창조, 다시 태어나며 하나님의 성품에 참예하게 된다는 놀라운 교리입니다.
3. 회개의 결말
1) 구원의 즐거움
○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다윗은 예전에 그 즐거움을 맛보았지만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그 즐거움을 되찾고 싶어 합니다.
그가 말하는 즐거움은 이른바 "주의 구원의 즐거움"입니다.
그것은 특별한 즐거움입니다.
○ 복음은 절망의 깊은 구렁텅이에 빠졌던 인생에게 즐거움을 주되,
이루 말할 수 없는 즐거움과 기쁨을 누리게 합니다.
복음은 가장 악한 사람이라도 용서와 죄 사람의 확신을 주어 즐거움과 기쁨을 맛보게 합니다.
하나님은 죄인에게 새로운 성품을 입히시고 새 출발을 한다는 의식을 불어넣으심으로 그렇게 하십니다.
2) 자원하는 심령
○ 그리스도인의 확신은 결코 자신에게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주신 성경의 능력에 있습니다.
○ "그리하면 내가 범죄자에게 주의 도를 가르치리니 죄인들이 주께 돌아오리이다."
마지막으로, 참 회개를 하는 그리스도인의 특징은, 자신이 이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기를 간절히 바라며,
다른 모든 사람도 그렇게 살기를 갈망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