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히말라야 보고 왔다. 친구들과의 깨톡대화중에 한 친구가 이런 내용을 올리더라.
"산악가이드로 대역한 사람들, 촬영협조한 사람들 많은 사람들이 아는 분들이네.
등산학교(도봉산장), 종로5가 닭한마리집, 도봉서원옆 비박하던 정자 등등 장소들도
추억이 서려있고. 이제 한국엔 젊은 클라이머들이 별로없어. 왜? 다 죽어버려서.
국내 아웃도어산업의 기형적팽창과도 무관하지않지. 한번 원정에 수억씩 들어가니
스폰잡아야 가능하고 스폰들을 만족시키려면 죽어도 올라가야허지."
"원래 휴먼원정대는 엄홍길, 박영석, 한왕용 14좌완등자 3명이 가고 손칠규라는 원로가
대장을 맡기로하고 스폰이 kbs가 붙었는데, 담당 pd가 독특한 사람이라 지원도 많이허지만
자기네 그림이 안나오면 등반대를 후퇴시켜 다시 전진토록까지 하는 사람이라네.
그래서 마땅찮으니까 막판에 mbc로 스폰을 바꿨는데, kbs에서 가면 니들 다 죽어 겁박에
박영석/한왕용은 꼬리내리고 엄홍길만 고집스레 갔다는 비하인드스토리~!"
후원사, 방송담당자 들은 또 다른 입장이겠지만... 진짜 산꾼들은 사실 너무 순수하다.
눈물 질질 흘리다 왔네.....
오래 전 드라마 '山' 이 떠오른다. 감우성의 차분한 내레이션이 유독 선명하게 기억나고
높은 축대 위의 집... ㅎㅎ
첫댓글 에베레스트도 봤습니다.
등산영화는 너무 가슴이 아려 오네요.
저도 눈물 짯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