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티오반스키 위원 (오른쪽)은 밴쿠버 공원위원회가 밴쿠버시에 속해 있지만 향후에도 계속해서 자체적인 독립 기구로서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사진=ARLEN REDEKOP
밴쿠버시 켄 심 시장이 밴쿠버시 공원위원회의 기존 운영 방식에 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C주에서는 유일하게 밴쿠버시 소속 공원위원회만이 자체적인 운영권을 가지고 회원들을 선발해 활동해 왔다.
135년동안 유지해온 자체 운영권 박탈ABC 당내에서도 이견…”민주적 기관 존중해야”
이에 심 시장은 밴쿠버 공원위원회를 밴쿠버시 산하 자체 기구로 둠으로써 시위원회에서 그 회원들을 직접 선발할 수 있도록 의견을 개진 중이다. 이렇게 되면 밴쿠버 공원위원회의 그동안의 미진하고 유연하지 못했던 행정 상의 업무들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심 시장은 주장하고 있다. 심 시장은 “이 방안이 대 주민 관련 서비스를 보다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심 시장은 다음 주, BC주정부에 관련 행정 절차 상의 제도 변경 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지난 오랜 세월 동안 자체적인 운영 방식으로 활동해 왔던 밴쿠버 공원위원회에 밴쿠버시의 지나친 공권력이 적용되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밴쿠버시에서 매년 진행되는 불꽃놀이 축제, 청소년 소프트볼 경기 및 밴쿠버 자전거 대회 등 대부분의 각종 큰 행사 주최 측이 심 시장의 안건이 지지하고 있어, 이번 건은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밴쿠버시 공원위원회의 총 7석의 위원석 중 ABC 당에서 6석을 차지하고 있으나, 심 시장의 이번 안건에 대해 ABC 당 내에서 조차 의견이 양분되고 있다. 공원위원회 위원인 쟈스 버디, 미리-클레어 하워드 그리고 안젤라 헤어 시위원은 심 시장의 안건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브레난 배스티오반스키, 로라 크리스텐슨 그리고 스콧 젠슨 위원 등은 이번 안건에 반대하고 있다.
심 시장은 이들 세 위원들을 제외시키고 이번 건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이들에게 각각 보냈다. 배스티오반스키 위원은 “공원위원회 기구가 밴쿠버시에 속해 있지만 향후에도 계속해서 자체적인 독립 기구로서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135년간 공원위원회가 지역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들을 대변해 온 민주적 기관이었음을 재삼 강조하면서, 밴쿠버시가 이를 존중해 줄 것”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