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9일(주일) - 사순절 제1주 -
무엇이 우리를 살리는가?
( 누가복음 4:1~13 )
Ⅰ. 서론
* 사순절 : 부활절 전 40일(주일은 제외), 여섯 주일이 포함되면 모두 46일 간이다.
올해 부활절은 4월20일 입니다. 부활절 전 40일을 ‘사순절’이라고 합니다. 사순은 40을 말하는데, 예수님이 세례받은 후 “광야에서 40일 동안 금식하신 것”과 연관되어 있습니다(1). 그래서 오늘은 예수님의 금식과 시험받으심을 통하여 “무엇이 우리를 살리는가?”라는 주제를 생각하며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교회의 사역 중 하나가 ‘구제와 봉사’입니다. 초대교회는 구제하는 일을 힘썼지만, “공평하지 않은 구제 문제로 혼란”을 겪습니다(행 6:1). 그래서 일곱 집사를 세워서 구제하는 일을 전담하게 했습니다.
* 세상에서 사는 법과 하늘에서 사는 법은 다르다. 하나님과 함께 하늘에서 살아야~
Ⅱ. 본론
* 구제와 봉사는 교회의 중요한 사역이다. 그러나 그것이 최상의 목적일 수는 없다.
그런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구제보다 더 중요한 사역이 있는데, 그것은 영적 결핍을 채워주는 사역입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말처럼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하지만, 그것만이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사도들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행 6:4)고 한 것입니다. 말씀 사역을 통하여 영적 결핍이 충족됩니다.
* 구제 사역과 말씀 사역은 병립해야 한다. 그러나 우선순위는 말씀 사역일 것이다.
첫째, 세상은 떡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합니다(3).
* 다른 문제를 다 해결해도, 경제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지도자는 환영받지 못한다.
세상은 떡 문제를 해결하는 지도자를 원합니다. 예수님이 5병2어로 5천 명을 먹이는 급식 기적을 행하자, 사람들은 예수님을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고” 했습니다(요 6:15). 예수님은 한마디로 군중들에게 인기 ‘짱’이었습니다. 마귀의 유혹은 우연이 아닙니다. 세상의 생리를 너무나 잘 알기에 “돌들을 명하여 떡이 되게 하라”(3)고 유혹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며 따르던 무리는 “영생을 위한 말씀을 수용하지 못하고 떠나가고” 맙니다(요 6:66).
* 일단 떡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모든 것이 다 좋아지는가? 떡 문제는 일시적, 반복적이다.
둘째, 진정 우리를 살리는 것은 떡이 아닙니다(4).
* 예수님은 40일 금식을 자청하셨지만, 광야 백성들은 굶주림 앞에서 원망할 뿐이다.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은 신 광야에서 굶어 죽게 생겼다고 모세와 아론을 원망합니다. 그래서 주어진 것이 ‘만나’입니다. 그것은 생전 본 적이 없는 것이어서 그들은 “이것이 무엇이냐?(만후)”(출 16:15)고 외칩니다. 땅의 사람에게 주셨지만, 그것은 “하늘 양식”입니다(시 78:24). 그들은 분명 땅에서 만나를 먹었지만, 만나를 주신 이유와 목적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우치기 위함입니다(4). 사람은 단지 흙으로만 창조되지 않았습니다. 생기가 더해졌을 때, 진정한 사람인 생령이 되었습니다.
* 사람다운 사람, 진정한 사람은 어떤 존재인가? 생령이어야 한다. 영과 함께 해야~
셋째, 참 생명은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8).
* 육신과 영혼으로 구성된 사람은 육의 생명과 영의 생명이 병존한다. 참 생명은~
사람은 육신과 영혼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육신을 위해 떡을 먹어야 합니다. 그러나 참 생명은 흙으로 조성된 육신이 아닙니다. 사람이 ‘생령’이 된 것은 “그 코에 생기를 불어 넣었을 때”(창 2:7)입니다. 이 생기가 바로 ‘하나님의 영’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져오신 떡은 바로 “영생을 얻게 하는 떡”입니다(요 6:51). 이 영생의 떡은 세상 그 누구도 줄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과 연결될 때 주어집니다. 그래서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8)고 하신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나옵니다.
* 육의 생명도 하나님이 주셨지만, 영의 생명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만 가능하다.
Ⅲ. 결론
* 세상은 돈(경제)이 최고라 생각한다. 그래서 한 때 새해인사가 ‘부자 되세요!’였다.
세상의 가치관은 “경제(돈) 중심”입니다. 돈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말합니다. 돈이 있으면 생계와 주거 문제가 해결되고, 여가생활도 하면서 여유롭게 살 수 있습니다. 세상 것들을 원하는 만큼 누릴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마귀가 예수님을 유혹한 것들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모든 것을 거절하셨습니다. 그렇게 사는 것은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입니다(12). 40일 금식으로 육신은 허기졌지만, 영적으로는 매우 충만했습니다. 비록 몸은 주릴지라도 영적 삶을 포기할 수는 없음을 보여줍니다. 사람은 처음부터 영생을 위한 존재로, 하나님이 함께 살려고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영이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하늘 생명으로 살아야 합니다.
* 사람은 그저 떡으로만 살아서는 곤란하다. 육신으로는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