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부터 허비행콕, 마일스 데이비스 등 정상의 재즈 뮤지션들이 전자 사운드와 흑인 리듬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면서 현재 퓨전 재즈라는 장르가 탄생하게 되었다. 국내에서의 퓨전 재즈하면 가볍고 파퓰러한 느낌의 그룹들이 많았으나,이번 페스티벌에서는 퓨전 재즈 중에서도 좀 더 세련되고 현대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뛰어난 테크니션 재즈 뮤지션들을 엄선하여 25(토), 26(일) 양일간 선보인다. 전통 재즈에서 보다 나아간 포스트 밥 성향의 뮤지션들, 록-재즈 뮤지션들, 재즈-펑크 뮤지션들 등 다양한 퓨전 재즈 스타일리스트들이 환상적인 무대를 펼친다. 재즈는 물론 음악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 누구에게나 이번 페스티벌은 반드시 경험해 보기를 추천한다.
5월 25일 토요일
레이지 먼데이(Lazy Monday), 개구리, 기타 잼세션 프로젝트 그룹 기타 매드니스(Guitar Madness) 출연
25일 토요일은 국내 정상의 기타리스트들이 총 출연하는 기타 매드니스 잼 세션을 비롯 하여 퓨전 록, 힙합, 에시드 재즈로 각광 받는 레이지 먼데이, 국내 최초의 본격적인 컨템포러리 재즈 그룹인 개구리가 출연한다.
기타 매드니스(Guitar Madness)
프로젝트 그룹으로서 이 날 잼세션을 벌인다. 국내 정상의 재즈 기타리스트로 각광 받는 민영석이 어래인지했으며, 이밖에도 바이올리니스트 조나 슈(버클리 음대 졸업), 기타리스트 양윤일, 정재영, 최성호를 비롯한 10여명의 재즈, 록 뮤지션이 출연할 예정이다. 어래인지를 맡은 기타리스트 민영석은 67년생으로 연세대 지질학과, 버클리 음대, NEC대학원 수료했으며, 94년 group 'Kaleidoscope'recording-CD발매(미국).94년 Cambridge Jazz Festival, 95년 Tokyo Tour, 같은 해 'Kaleidoscope'서울 콘서트(용산전쟁기념관), 97년 Ornett Collman Tribute 콘서트(Jordon Hall)등 굵직굵직한 무대에서 좋은 연주를 보여주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해 전설적인 드러머 밥 모세스, 베이시스트 존 록우드와의 공연으로 재즈계에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레이지 먼데이(Lazy Monday)
기타리스트 김유식, 베이시스트 김재환, 드러머 서진실로 구성된 그룹으로서 기존의 재즈의 틀을 넘어선 새로운 스타일의 퓨전 재즈를 선보인다. 에시스, 힙 합 재즈의 바람을 몰고온 장본인이기도 한 이들은 파퓰러한 감각과 진지한 재즈의 임프로바이징을 결합하여 새로운 사운드를 선사한다.
마커스 밀러, 자코 페스트리우스의 펑키한 퓨전 감각은 이들에겐 기본이다.
개구리(Gae Gu Ri)
두 대의 기타(정재영, 최성호)와 드럼(백선열)이라는 독특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본격적인 컨템포러리 재즈 그룹.
팻 매써니, 존 에버크롬비, 믹구드릭의 감수성이 느껴진다.정재영은 재즈 아카데미를 거쳐 So Cool, 바이타폰 시스템 등에서 활동했으며, 새롭고 실험적인 사운드를 위해 카멜레온 같은 변신을 해온 기타리스트이다. 기타리스트 최성호는 현재 한양대 물리학과에 재학 중이면서도, 차세대 기타의 새로운 맥을 이끌어갈 강력한 뮤지션으로 떠오른 재즈계의 샛별이다.
웨이브에서 활동 중인 드러머 박철우가 이끄는 새로운 재즈록 그룹. 그간 국내의 퓨전 재즈계에서 많이 시도했던 감미롭고 파퓰러한 사운드를 탈피하여 고정관념을 넘어선 현식적인 퓨전 재즈 그룹으로 성장했다. 한국의 데이브 웩클이라고 불리우는 박철우의 드라매틱한 사운드와 박화요비, 진주의 키보디스트로 알려진 이영관, 록 그룹 '고스락'에서 인기를 얻었던 바 있는 류영준(bass), 역시 진주의 세션으로 알려진 기타리스트 박지훈, 그룹'오렌지' 시절부터 박철우와 함께 한 시카고 출신의 색소포니스트 김중우가 화려한 퓨전 재즈 팔레트를 선사한다. 칙코리아 일렉트릭 밴드 이상의 카리스마가 넘친다.
애시드 레인(Acid Rain)
사자(Guitar),남광현(Drums), 양영호(Bass)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애시드 레인은 남광현과 양영호의 미국 MI시절부터 구상이 되었던 독특하고 매력적인 사운드를 자랑하는 그룹이다.베이시스트 양영호는 뮤지컬 명성왕후, Fame의 음악에 참여하면서부터 실력을 인정받았고, 클래식, 록, 재즈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양영호와 함께 MI에서 재즈를 공부했던 남광현은 연극유학을 위해서 떠났던 미국에서 음악으로 전공을 바꿀만큼 재즈에 대한 열정이 강한 뮤지션이다.
데이브 ?클의 화려한 사운드에서부터 마일드한 느낌의 퓨전 재즈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고 있다.
사자(guiar)는 재즈 아카데미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각종 재즈 페스티벌, 방송 세션으로 유명한 뮤지션이다.
그루브 하우스(Groove House)
그루브 하우스는 오랫동안 김경호 밴드에서 활약했던 베이시스트 한철재가 이끄는 국내 정상의 퓨전 펑크 그룹이다. 기타리스트 양윤일, 드러머 김석호, 키보디스트 이숙현 역시 각종 방송 세션, 뮤지컬, 페스티벌 참여로 명성이 높은 뮤지션이다. 이에 강변가요제 수상으로 주목받은 보컬리스트 황민희의 참여로 그루브 하우스의 음악은 보다 신나고 드라매틱해졌다.
보통 펑크하면 가볍고 아이돌적인 느낌이 많은데, 20대 중후반 이상의 오랜 경력을 가진 뮤지션들이 펼치는 그루브 하우스는 해외 어디를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강력한 프로페셔널함과 진지함, 그 밑에 바탕이 되어 있는 수준 높은 음악성으로 많은 팬들을 이끌고 있다.
펑크는 물론 재즈계에서도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그루브 하우스는 26일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