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3 - 2천년전 고대 아테네의 신성한 언덕 파르테논 신전에 오르다!
이탈리아 바리에서 페리로 파트라스에 상륙해 버스로 아테네에 도착해서는 아테네
ΑΘΗΑΝΑ ( Athens ) 문명의 정수인 멋진 고고학 박물관 을 구경하고 나옵니다.
고고학 박물관을 나와 걸어서 오모니아 광장 ΠΛΑΤΕΙΑ ΟΜΟΝΟΙΑΣ 으로
가니 7월이라 그런지 하도 더워서 도로를 걸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거리를 걸을수는 없으니 지하철을 타려다가 마침 지나가는 택시가 보이기로 우리 부부와
선배님 부부등 일행 4명은 택시를 타고 아크로폴리스 ΑΚΡΟΠΟΛΙΣ 에 내립니다.
여기 아크로폴리스에서 파르테논 신전으로 오르는 언덕에는 온통
올리브 나무 로 가득하여 그나마 그늘을 만들어 주니 좋습니다.
이곳은 바로 아레오파고스 언덕 으로 십자가가 서있는 바위산에 재판소가 있던 곳인데...
사도 "바울" 이 아고라에 온 시민들에게 기독교 선교 연설 을 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12유로에 입장권을 구입하여 언덕 중간에 우뚝 선 뷜레문 을 거쳐 아그리파상
( 그리스 성소에 왠 로마의 장군? ) 을 지나서 정상으로 올라 갑니다.
올라가는 도중에 그리스 정교회 전통 사제 복장을 한 분이 보이는데.....
그런데 사제는 사진기를 꺼내니 올리브 나무 뒤로 숨어버리네요?
여행에서 사진이라면 사죽을 못쓰는 선배님은 몇 번이나 사진 찍기를
시도하다가 결국에는 실패하자 부아가 나신 모양입니다?
아마 지금 수도중인데 사진이 찍히면 부정을 탄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죠?
그럼 안나와야지! 볼멘 목소리이신 데..... 엄청 화가 나셨나 봅니다!
파르테논 신전으로 오르는 길에서 날개 없는 승리의 여신 니케의
신전을 보면서....... 날개가 없는 사연을 생각해 봅니다!
고대 아테네인들이 승리의 여신이 다른 나라로 날아가 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날개를 없앴다는데
믿을거나 말거나? 옛날에 러시아 전국 일주 배낭여행 중에 모스크바에 들렀을 때
바실리 성당을 지은 사람이 다른 사원을 짓지 못하도록 장님으로 만들었다는 얘기가 떠오릅니다.
블라디보스톡으로 들어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이르쿠츠크에 내려 바이칼
호수 까지 구경하고는 다시 비행기로 모스크바에 내려 크렘린 광장에서
양파 처럼 8개의 탑(교회) 이 있는 아름다운 바실리 사원 을 구경한 적이 있습니다.
영국의 엘리자베드여왕이 바실리 사원의 아름다움을 전해듣고 건축가를 초청하기 원한다는
전언에 건축가 포스닉의 눈을 장님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얘기가 생각이 나는 것이라....
장식 없는 도리스식 과 화려하고 섬세한 이오니아식 기둥인 프로필레아 가
늘어서 있는 길을 지나면 바로 오늘의 하일라이트 파르테논 신전 입니다.
여기 우뚝 서 있는 파르테논 신전은 가로 31미터 세로 70미터에 기둥 높이
10미터 규모인데 15년 공사 끝에 BC 438년에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저 유명한 페르시아와의 전쟁을 우여곡절 끝에 살라미스 해전에서 이기고 델로스동맹
으로 군자금 까지 넉넉히 조달한 아테네가...... 그 일부를 헐어서 지었다고 합니다.
아테네는 그리스의 맹주를 자처하는 자신감의 산물일지라...... 하지만 과유불급
이라 했으니, 넘치는 자신감으로 교만해진 탓에 결국에는 화를 부르게 됩니다.
동서고금에 통하는 격언인 과유불급이라고나 할까요? 이에 반발한 스파르타 와
펠로폰네소스 전쟁 이 벌어져서 아테네는 결국에는 쇠퇴하고 말았던 것이라?.
파르테논 신전 은 아테네의 수호신인 아테나를 제사 지내던 곳으로
도리스식 거대한 돌 기둥이 둘러서 있는 모습이 가히 장관입니다.
원래 파르테논 신전은 기둥과 지붕사이에 90개의 부조가 있었으며
반대편인 동쪽 정면에 아테나 여신상이 서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 4명의 일행은 힘들여서 높은 언덕에 올랐건만 마침 파르테논 신전이
보수공사 중이라 좋은 사진을 얻을 수가 없어 아쉽습니다. 그런데
건너편에 보이는건 아마도 리카비토스 언덕 Likavitos Hill 인 모양입니다?
여기는 높은 언덕이라 아테네 시내를 내려다보는 전망이 좋은데.....
밤이 되면 조명을 하여 휘황찬란한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아크로폴리스박물관에서 부조와 조각상 을 둘러보고는 디오니소스 극장 으로 내려가는데
디오니소스는 술과 연극의 신으로 비극이 상연 되었으며 1만5천 관중을 수용했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일부가 무너졌지만 아직도 그 위용을 간직하고 있는 디오니소스 극장을
내려다 보는데.... 내부에는 라직도 조각상과 디오니소스의 부조가 남아있다고 합니다.
여기 디오니소스 극장은 무려 기원전 6세기의 건축이라는데, 고대
그리스 시대에 여기서 비극의 대다수가 상연되었다고 합니다.
걸어서 언덕을 내려오다 보니 자연히 고대 아테네의 상업, 정치의 중심지로 시장
인 고대 아고라 에 이르러..... 신전을 입장할때 산 표를 보이고 입장을 합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고대 그리스인들로 시끌벅적했을 아고라의
찬란했던 모습은 과거의 일이요, 지금은 모두 폐허로 변했네요?
여기 아고라에서 우리는 후대에 세워진 바실리카 안에서 7월 무더위를
피하는데.... 고양이가 늘어지게 잠을 자는 모습이 참으로 부럽습니다.
그런데 나오는 길이 울타리로 막혀 있어서 들어갔던 곳으로 둘러 나오는데
한참을 걸으니 보이는 건물은 이로데스 아띠꾸스 야외 음악당 일러나?
여기 아띠꾸스 야외 음악당에서는 요드음 밤에는 그리스 고전극, 연극,
콘서트 그리고 오페라 가 상연되는데 무려 6천석 규모라고 합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드라스트라투 Dora Stratou Theater 야외 극장에서는
밤 10시부터 그리스 각지의 민속 무용을 구경할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마침 장난감 모양의 코끼리 열차가 도착해 있어 타려고
했더니 일행들 중에 뒤처진 사람들이 있어 그만 놓치고 맙니다.
언제 다시 올리 모를 코끼리 열차를 마냥 기다리기 보다는 걸어가기로 하고는 경사진 언덕길을
걸어서 19세기의 예쁜 집들과 자그만 골목길이 운치가 있다는 플라카 거리 로 차아갑니다.
*** 파르테논 신전의 야경사진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