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제로의 최후의 심판
김광한
로마 바티칸 내의 시스타나 성당의 천정화로 그린 의 최후의 심판은우리 삶의 종착역인 죽음에 이르러서 심판을 받는 그림이다. 대형 그림인데 이그림을 그는 누워서 그렸다고 한다.그 그림을 잘 살펴보면 어느 추기경이 한손에들고 잇는 아주 늙고 초라한 사나이가 일그러진 모습으로 늘어져 있는 것을 볼수가있다.
이 사나이가 바로 그림을 그린 미켈란제로 자신인 것이다.미켈란제로는 70평생을 독신으로 살면서 오직 예술에만 정진했다.그는 시인이고 화가이며, 조각가이며 건축가이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해부학자이기도 했다. 그는 한밤중에 묘지에가서 시신을 파헤쳐 그 시신을 해부하고 인체의 오묘함을 기록에 남기기도 한 의학자이기도 했다.그는 인생의 재미라는 것은 바로 탐구하고 노력하는데 있었다. 그래도 그는 자신이 신앞에 서면 가장 초라한 존재라면서 최후의 심판때 간신히 추기경의 손에 들려있는 자신의 영혼의 가벼움을 실감한 것이고 이를 겸손히 받아들인 것이다.세기를 뛰어넘는 가장 위대한 예술가가 이렇게 겸손한데 우리의 교만은 과연 어디다가쓸것인가. 내가 이 세상에 남길 것은 무엇인가.나는 최후의 심판때 어느 자리에 앉아있을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