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동네는 가을 전어축제가 한창이에요^
작년보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나름 천변을 따라 규모 있게 진행 중입니다.
낙엽들도 많이 떨어져서 제법 운치가 있네요.
그냥 귀가하려고 했는데 숯불에 전어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해서 도저히 그냥 갈 수 없더라고요^^
천변에 줄지어 늘어선 천막들마다 전어를 맛보려고 들른 사람들로 북적북적해요.
숯불에 전어를 굽느라 분주한 손길들, 전어 회를 뜨느라 동분서주하는 손길들이 정겹습니다.
저는 회보다는 구이로!
한 접시에 일곱 마리를 담아 주시는데 방금 구워서 따끈따끈한 전어가 아주 고소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 바싹 구워달라고 했어요.
전어는 비린 맛이 거의 없고 담백하고 삼삼한 살이 특징이죠^^
그래서 굵은소금을 툭툭 뿌려서 구워주셨는데 가끔씩 씹히는 소금과의 케미도 좋았던 것 같아요!
단점이 있다면 가시가 너무 부드럽고 많다는 거죠!
그래서 전어를 좋아하는 분들은 가시째로 씹어 드시던데 저는 아직 그 정도로 고수는 아닙니다^^;
나름 발라낸다고 했는데 그냥저냥 먹게 되더라고요~
숯불에 구우면 진리죠! 숯불 향이 배어서 그런지, 축제 분위기가 정겨워서 그런지, 몇 젓가락 안 뗀 것 같은데 순식간에 접시가 비었어요ㅠ 한 접시는 좀 아쉽네요;;
천막마다 기대에 부푼 사람들의 표정들이 보여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 굽는 냄새에 테이블에 둘러앉은 사람들의 얼굴에서 행복이 피어납니다. 저도 덩달아 행복한 기분이 들었어요.
이럴 때 한번 먹어보는 거죠^^ 이것도 내년을 기약해야겠네요~
첫댓글 고소하고 담백한 전어구이 한 접시가 순식간에 사라졌네요^^
내년에나 다시 먹을텐데 두 접시 먹을걸 그랬나봐요 ㅎㅎ
가을전어는 최고입니다! 그냥 회도 좋아하지만 이렇게 숯불에 구어서 먹는 것도 너무 맛있죠^^
저도 구이를 더 좋아해요^^
숯불에 구워 불향을 머금은 전어~ 완전 짱이지요!!
정말 맛있죠 가을 전어 구워 먹는 것은 생각도 못 했네요 ㅎㅎ 구워 먹어봐야겠네요
전어축제가 돌아오면 한번씩 먹는것 같아요^^
역시 전어는 숯불에 구워야죠!!
전어구이 ~~~ 최고죠
내년 가을에나 되야 또 먹겠네요!
가을전어가 별미라는데 저는 아직 먹어보지 못했는데, 가시가 많다니 저에게는 진입장벽이 높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