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깨 탁구를 치고 헤어지면서
주말 당구치는 날 같은데 어떻게 할 것인가 물었습니다.
호박 어르신은 한 달에 한 번 이상씩 몇 년 동안 친구 네 명이 당구를 쳤는데
지난 여름 당구치고 집에 돌아 온 시간이 11시였다고 하였습니다.
당구는 500을 치는데
승부욕이 강해 당구 칠때 마다 이긴다고 하였습니다.
당구치러 가게 되면 메일 보내라고 하고
탁구의 흥취가 묻어난 가운데 각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다음 날 오후 3시 30분까지 메일이 오지 않아
오후 4시에 탁구장에 갔습니다.
어르신은 벌써 도착하여
혼자 탁구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당구치러 안가고 왜 탁구치러 왔느냐고 물으니까
당구치는 친구 세명이 모두 좌파라며 만나 정치 이야기하면 머리 아프다고 하였습니다.
어르신은 골수 우피인데 골수 좌파인 친구들은 좌파의식으로 충만하였고
보수적인 의식의 변화는 불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오후에 광화문 집회를 비롯하여 세이브 코리아와 우리공화당 집회를 서치하고
오후 4시에 꽃보다 전한길의 "피가 꺼꾸로 솟는다"는
세이브 코리아 집회의 연설을 시작하는 것을 보고 왔다고 하였습니다.
당구보다 탁구를 선택한 어르신은
탁구에 홀릭되어 집에서도 이블 위에서 탁구 드라이버와 서비스를 연습합니다.
매일 만나 두어 시간 탁구를 쳤는데
만날 때 마다 탁구 실력이 일취월장 성장하였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탁구 실력으로
점점 더 강한 탁구를 치며 탁구의 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의 강력한 서비스를 받아 넘기는 강공을 펼치며
실전 탁구의 랠리가 이어지면서 탁구의 스릴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어르신의 탁구 서비스는 제가 받을 수 없는 코스로 면도날 서비스를 넣는데
서비스를 공격하기도 하지만 받아 올리면 아주 강한 드라이버 공격을 합니다.
어지간한 강공은 거의 대부분 받아치지만
때때로 네트를 맞고 물제비처럼 날라오는 공은 타점이 없어 매번 실점을 합니다.
어르신은 자신의 공격이 실패하였을 때 괴성을 지르고
저는 반대로 어르신의 강력한 드라이버를 받지 못했을 때 Good Nice!!를 외칩니다.
이렇게 실전 탁구를 치다보면 어느 듯 밖이 어두지고
누가 먼저 그만합시다고 하면 탁구를 종료합니다.
오늘 헤어지면서 설 연휴 동안은 탁구를 치고
설날 당일은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로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