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튜브 같은 분들이 시대 흐름을 잘 캐치하는 분들이죠
박지성이 막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을 무렵,
아프리카가 아닌 W시절에 박지성 도방이 우후죽순처럼 생겨서 버퍼링 걸려가며 보던 시절,
인터넷 방송인이라는 직업이 그때보다는 훨씬 인식이 괜찮아졌고 어찌본다면 몇몇 이들은 연예인들보다 훨씬 유명하고 돈도 잘 버는 직업군이 됐지만
아직도 사람들 인식에는 인터넷 방송인 자체를 굉장히 하대하는 인식이 짙게 깔려 있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실 인터넷 방송인들 무시하고 깔보는거? 다들 철구때문이다. 철구가 망쳐놓은거다. 라고 하지만 철구 이전에도
인터넷방송하는 사람들, 좀더 엄밀히 말해서 아프리카 여캠 BJ들을 별풍선 받는 사람을 '별풍선 받는 창년' 이라는
인격모독적이고 고소하면 직빵으로 벌금때려지는 어마무시한 말을 서슴없이 내뱉고 조롱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이 별창이라고 욕을 했을까요? 단순히 슴골 좀 보이는 걸로 돈 번다고 해서? ㄴㄴ 그렇게 따지면 연예인이나
아이돌, 레이싱걸 모델도 여캠들처럼 똑같이 섹스어필해서 돈을 버는거니 똑같이 창녀라고 욕을해야 하는거죠.
하지만 사람들이 연예인이나 그런 사람들에게 창녀라고 욕 하나요? 미친놈 소리 들을 뿐이죠.
도탁스에 연새대생이라고 검색해보면 웬 연세대생이 대나무숲에다가
'인플루언서들이 잘 먹고 잘 사는 꼴을 보니깐 왠지 열심히 공부한 내 자신이 초라해진다.'
라는 글을 남겼죠. 뭐 넋두리일 수 있겠습니다만
바꿔말하면 인플루언서들보다 훨씬 더 돈을 잘 벌고 잘 사는 사람들이 수두루빽빽한데 왜 그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않고
왜 굳이 인플루언서들이라고 콕 찝어 이른바 열폭을 내비췄을까요?
어제 보람튜브 이슈만 봐도 그렇습니다.
월 35억씩 벌어 빌딩을 샀다는 기사를 보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보람튜브가 블루오션에 직접 뛰어들어 성공한 노력과 판단은 생각하지 않고 빈집털이 제대로 했다는 생각만 하고 있고
평범해 보이는 영상 속에 어떻게 수천만명의 구독자를 끌어들였는지에 대한 분석보다는 운이 좋아서 뜬거구나.
라는 반응들이 주로 이루면서 우울해진다. 이게 과연 맞는걸까? 하는 우울감이 섞인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치는걸 볼 수 있었습니다.
월 30억은 정말 어마어마한 숫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해본다면 다른직업군에서 대한민국 원 탑, 그리고 세계인이
찾는 사람들이면 마찬가지로 그 들도 월 30억은 우습게 정도로 벌 겁니다.
그런데 왜 그런 사람들에게는 찬사의 박수를 내비치고 굳이 인터넷 방송인들에게만 그런 시선을 보내는 걸까요?
간단합니다. 자기들도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직업군이라 생각을 하기 때문이에요.
연예인들은 소속사에서 몇년을 연습하고 꾸미고 가꿔야지만 데뷔를 하는 약간 선택받은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직업군이라 생각하는 반면 인터넷 방송인들은 컴퓨터, 캠, 마이크만 있어도 바로 데뷔 할 수 있는
소위 진입장벽이 낮은, '개나소나 할 수 있는' 환경이기때문에 일반인들도 마음만 먹으면 그거 나도 하는건데? 라고 생각을
가지고 있는거죠.
다시 말해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직업 자체에 대한 어려움과 성공 가능성 등에 대해서 전혀 생각하지 않고
나도 저렇게 했으면 '저 사람들처럼 돈 벌었을건데' 라는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듯한 오로지 운빨로만 성공했다는 시각이
깔려있어 결국 알게모르게 내면에 인터넷 방송인이라는 직업을 무시하는 생각이 자리잡은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국에 영화라는 매체가 들어왔을 무렵 한 영화감독이 기생에게 배우를 해볼 생각이 없냐고 캐스팅을 했다가
기생에게 '어떻게 감히 그런걸 하자고 할 수 있냐?' 라면서 귀싸대기를 맞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엄앵란씨가 전 국민에게 사랑을 받는 국민 여동생이 되고 그러던 시절에도 TV나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이 어땠는지 짐작케 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그런 무시를 받던 영화배우와 연예인이 지금은 어떻게 됐을까요?
제 2의 부르주아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돈은 물론이고 나름의 명예까지 얻는 그런 시대가 왔습니다.
저는 인터넷 방송인들이 이 영화배우, 연예인과 똑같은 길을 걷고 있따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인터넷 방송 역사를 보면 매년매년이 다를 정도로 매우 가파르게 영향력이 성장하는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뜨지 않는, 점점 레드오션이 되어 정말 준비된 사람만이 뜰 수 있는 직업이 되어
내면 깊숙한 곳에 무시로 점철되어 있던 직업이 결국엔 점점 동경의 대상이 되는 직업이 될꺼라 생각합니다.
첫댓글 지금 시점 성공한 유튜버들은 운이 크게 작용한건 확실하죠. 직업자체에 대한 어려움을 생각 안 한다 하셨는데 몇억 들여서 쫄딱 망할수 있는 자영업에 비해 거의 자본없이 시작할수 있는것도 사실이죠.
보람튜브 구독자가 1700만명이라고 구독자 10만명인 채널보다 170배 노력했고 170배 똑똑하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한분야 원탑인 사람이 월30억 우습게 번다했는데 추신수,류현진이 연360억을 버나요?이창호,이세돌이 연360억은 커녕 30억이라도 번적이 있나요?
월30억은 어림도 없는 이야기 같습니다.
운을 캐치한것도 결국 능력과 투자가 없으면 어불성설입니다. 보람튜브보다 먼저 키즈 컨텐츠 시작한 사람들도 꽤 있었어요. 유투버? 2014년만 하더라도 그런걸 진지하게 직업으로 생각한다는 사람이 있었으면 비웃음이 대부분이었죠. 운이라는 요소는 대중에게 무형의 가치로 어필하여 성공한 사람 그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적용됩니다. 보람튜브를 운영하는 아버지와 삼촌은 그걸 잘 캐치해낸거죠 끊임없이 컨텐츠 영상을 올렸으니까요.
운이라는 것도 준비가 되어있어야 맞물리는 법이죠. 남들이 다 저런걸 가지고 무슨 직업이냐고 생각할 때 생각을 바꿔서 뛰어든 사람들이 블루오션의 개척자고 저렇게 돈을 버는거죠.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정확하지 않나요? 지금에서야 저렇게 돈을 버니 운으로만 보이는거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엄청난 리스크입니다. 레드오션이란건 달리 생각해보면 그 길을 먼저 걸어간 사람들의 표본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미래를 대입해서 생각할 수나 있죠. 블루오션은 말이 기회의 땅이지 망하면 그대로 끝입니다. 만약 유투브가 이전의 판도라 엠엔캐스트처럼 지지부진하다 쫄딱 망했다면? 역시 그럼 그렇지 하는 소리 나오고 조용히 사그라들었겠죠.
@할거면빨리해라 유튜버가 리스크가 많은 직업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말씀하시는데 보람이 아빠와 삼촌이 모든 생업 접고 유튜브에 뛰어든건 가요?
유튜브 실패했을때 먹고 살 대책은 하나도 없이요?
그 분들은 몰라도 유투브를 생업으로 정말 올인하는 사람들 그다지 많지 않다고 봅니다.
우선 돈 들게 별로 없잖아요. 돈 많이 들이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보람튜브처럼 성공한 유투버들이 수익 난 이후 투자하는 경우가 대다수죠.
유투버라는 직업이 절대 실패했을때 리스크가 큰 직업이라 생각 안 합니다. 그러니 누구나 쉽게 접근할수 있는 거 아닐까요?
@할거면빨리해라 물론 구독자0명일때부터 몇억 투자하고 다니던 직장 그만 두고 하면 리스크가 크겠지만,보통은 그러질 않죠.
기업 유투브의 성공은 뭐 별개의 이야기 같고요.
@개구장이늑돌이 님의 말씀을 들어보면 단점은 극히 적거나 없는것과 마찬가지고 성공하면 대박인데, 도전하지 않는게 이상한거 아닐까요? 체면 차림이 심한 사람이거나 남들 앞에서 말을 아예 하지 못하는 성격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사촌이 땅사면 배아픈게 인간이죠
동감에요. 법을 어기가나 타인에게 구걸을 한것도 아닌데 이게 왜 문제가 되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지 전혀 이해가 안되네요. 그렇게 리스크가 없고 쉬운거라면 본인도 선택하면 되죠. 운도 필요하지만 동일한 노력이 항상 동일한 결과를 가져오는게 아님에도 재능 자체를 너무 우습게 보는 사회인식이 문제인거 같아요
맞습니다. 본인보고 하지말라고 목에 칼 들이민적도 없고 지금와서야 돈을 너무 많이 버니 마니 하는건 우스운 이야기죠. 정작 본인의 경우에 대입해보면 본인들도 똑같을 겁니다. 건물주, 불로소득에 대한 갈망은 인간 대다수가 동일합니다. 드라마나 영화처럼 미래의 내가 과거의 나에게 유투브는 반드시 성공할거니까 지금이라도 유투버 컨텐츠 선점해서 시작해라 했었으면 똑같이 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