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그녀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감독, 그것도 아마추어나 북부 컨퍼런스리그 같은 팀이 아닌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알아주는, 열광적인 팬들을 가진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감독.
물론 자신이 축구를 좋아하고 또 그렇게 때문에 외삼촌을 조금 도와준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외삼촌이 자신을 감독이라는 위치에 적합하다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하지만 마이크 애쉴리 구단주의 계약서와 계약서와 함께 애쉴리 구단주가 전해준 외삼촌의 편지에는 그녀가 뉴캐슬의 감독직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강하게 담겨있었고, 그녀의 어깨에는 엄청난 부담감, 동시에 한편으로는 외삼촌의 확신으로부터 오는 자신감으로 인해 힘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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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러시면 제가 부담스럽습니다..;;;)
그녀가 감독직을 맡게 된 첫 날, 그 첫 날은 정말 빠르고 바쁘게 지나갔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아니 잉글랜드 프로축구가 출범한 이래 최초의 여성감독이라는 점과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어린 감독이라는 점으로 인해 기자회견에서, 그리고 뉴캐슬 구장 안팎에서 그녀에게 많은 질문과 인터뷰가 쇄도했기 때문이다. 특히나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바로바로 짤리는 뉴캐슬 감독직이라는 점도 그러한 것에 한 몫했다.
바쁜 기자회견을 마치고 계속되는 인터뷰 요청을 거절한 뒤 그녀는 어떻게 보면 제일 중요한, 이번 시즌 주어질 이적자금과 선수들의 경기 수당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애쉴리 구단주와 이사회와의 면담을 위해 팀 회의실로 들어갔다. 회의실에는 마이크 애쉴리 구단주와 팀 단장인 크리스 모트, 그리고 이사회 대표인 스티브 헤이워드가 앉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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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말문을 연 것은 애쉴리 구단주였다.
"그래..이번 시즌 이적 자금은 어느정도 필요한지 말해주게나"
"Mr. 애쉴리. 저는 이미 어제 제의를 수락하자 마자 제 외삼촌인 키건 전 감독과 함께 만들었던 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럼 총 4800만 파운드가 필요하다 이거군."
4800만 파운드라는 말에 이사회 대표 헤이워드가 썩소를 지으면서 되물었다.
"4800만 파운드? 지난 시즌 샘 알라다이스 감독이 리빌딩을 하겠다고 했을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도대체 어떤 선수들을 영입하려고 그러는 건지..쯧쯧"
그녀는 그런 헤이워드를 무시하면서 계속 말했다.
"덧붙여서, 4800만 파운드에서 더 필요할 경우 1500만 파운드의 자금 지원 약속도 해주시길 바랍니다."
"뭐? 그럼 총 6300만 파운드?"
헤이워드 이사회 대표의 입이 쩍 벌어졌다.
"물론 방출 리스트에 있는 선수들도 이적시킬 것이긴 합니다만, 그 수입은 얼마 안 될겁니다. 다만, 저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살 수 있는 선수는 모두 사고 겨울 이적 시장에서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선수를 사지는 않을 것입니다."
크리스 모트 단장이 물었다.
"그렇다면 그 정도 자금을 투입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목표가 있어야 하지 않은가?"
그녀가 비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6300만 파운드를 지원해주신다면, 최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팀의 페이스가 좋다면 우승이라는 성적까지 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지원이 뒷받침 되면 소위 '빅 4'라 불리는 프리미어리그의 강팀들의 아성을 충분히 깰 수 있다고 봅니다."
"좋아, 좋아..하지만 올 시즌 선수들의 수당에 대해서는 자네가 어제 서면으로 제출하지 않았는데, 선수들의 경기 수당은 어떻게 할거지?"
"전년 대비 40%인상해주시기 바랍니다. 리그 뿐아니라 국내 컵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40%?"
헤이워드의 입은 또다시 썩소를 날리고 있었다.
"선수들이 어느 정도의 동기부여가 있어야만 경기를 열심히 뛸 수 있을겁니다. 제 연봉을 삭감해도 좋으니 선수들의 경기 수당만큼은 전년 대비 40%로 인상해주세요."
"말도 안되는 소리야! 40%인상이라면 그건 리그 평균치보다 배는 높은 경기 수당이라구!"
"그만. 이봐요, Mr. 헤이워드. 구단의 모든 일을 결정하는 건, 나 마이크 애쉴리 입니다. 이미 이사회에서는 그 진주귀고리 소녀 가 감독을 맡는 것까지 승인 했어요. 여기서 돈을 좀 더 투자한다고 해서 더 나쁠 건 없지 않겠습니까? 나는 전적으로 진주귀고리 소녀 감독의 요구를 들어주고 싶군요."
"Mr. 애쉴리, 난 이사회 대표가 아니라 정말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사랑하는 하나의 '툰'으로서 당신에게 조언합니다. 매년 우리는 뉴캐슬을 맡는 감독에게 큰 기대를 걸고 막대한 자금을 지원해 왔어요. 하지만 결과는 별로 좋지 않습니다. 03/04 시즌 이후 챔피언스리그는 나가본 적이 없어요. 그렇다고 리그 중상위권에 들어서 UEFA컵을 나가냐? 그것도 아니고, 계속 9~13위, 그것도 시즌 초반에는 강등권까지 곤두박질치는 모습이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 실망하는 팬들의 모습. 이게 현실이에요. 그런데도 이 어린 감독에게 이런 지원을 하겠다는 겁니까?"
그녀는 말을 할 수 없었다. 헤이워드의 말은 사실이었고, 그녀를 짓누르고 있는 중압감을 모두 그런 뉴캐슬의 안 좋은 성적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 말이 맞아요. Mr. 헤이워드. 그렇지만, 난 내 구단주 직을 걸고서라도, 나도 정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진주귀고리 소녀 감독을 지원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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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이번 시즌 앞두고 4800만 파운드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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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코리아]K.Crystal 기자=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무려 4800만 파운드(한화 약 9백 6십억원)정도의 자금줄을 풀 것으로 보인다.
이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구단주인 마이크 애쉴리의 가장 측근이라는 뉴캐슬의 한 유력 인사에게서 흘러나온 것으로 현지 시작으로 30일 아침 8시에 데일리 미러를 시작으로 전 영국의 언론에 보도가 되기 시작했다.
매년 스쿼드와 그 지원, 그리고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는 성적을 보였던 뉴캐슬이 이번 시즌 구단주의 화끈한 자금지원과 새 감독을 통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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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번엔 어떤 선수? 크리스 모트 뉴캐슬 단장과 진주귀고리 소녀 뉴캐슬 감독이 6월 31일 벌어진 비야레알과 팔레르모의 친선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GettyImages멀티비츠/새벽뉴스/CM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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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의 확실한 자금 지원을 얻어낸 진주귀고리 소녀는 이제 크리스 모트 단장과 함께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며 굵직굵직한 영입들을 성사시키게 된다. 특히나 진주귀고리 소녀는 프리시즌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웬만한 영입을 모두 끝내고 조직력을 가다듬을 시간을 벌기 위해서 며칠에 걸쳐 연이어 빠르게 영입을 성공시켰다. 이러한 발빠른 행보는 영국 현지 언론 뿐 아니라 전 유럽의 언론들을 경악시켰다.
<진주귀고리 소녀 감독의 영입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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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 아르샤빈, 공격형 미드필더,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
7월 6일, 진주귀고리 소녀는 크리스 모트 단장으로부터 £11.25m라는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니트로부터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영입에 성공했다는 것을 통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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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풀하그, 왼쪽 풀백, 디나모 부쿠레슈티
7월 9일, 진주귀고리 소녀는 역시 크리스 모트 단장으로부터 £0.45m이라는 가격에 디나모 부쿠레슈티의 좌측 풀백 크리스티안 풀하그의 영입에 성공했다는 것은 통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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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오 스르나, 오른쪽 풀백, 샤흐타르
7월 11일, 진주귀고리 소녀는 직접 우크라이나로 건너가 협상 한 끝에 £7.25m에 샤흐타르의 우측 풀백 다리오 스르나의 영입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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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 페르난데스, 공격형 미드필더, 비야레알CF
로베르토 구아나, 수비형 미드필더, 팔레르모
7월 13일, 진주귀고리 소녀는 우크라이나에서 곧장 스페인으로 날아가 협상한 끝에 마티아스 페르난데스를 £10.5m로 영입하는데 성공했으며, 크리스 모트 단장은 1주일간 끌어오던 로베르토 구아나와의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구아나의 몸값은 £4.6m으로 책정되었다.
다미엔 르 탈렉, 공격수, 렌
뱅상 아카판디에, 공격수, 오세르
7월 15일, 17일, 크리스 모트 단장은 프랑스 렌의 다미엔 르 탈렉(£0.22m), 오세르의 뱅상 아카판디에(£0.325m)의 영입에 성공한다. 모두 17살의 유망주들었다.
마르틴 자크르제프스키, 공격형 미드필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마마두 사코, 중앙 수비수, 파리 생제르망
7월 26일, 진주귀고리 소녀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유망주 자크르제프스키(£0.2m), PSG의 마마두 사코(£0.525m), 그리고 피오렌티나의 골키퍼 유망주 마테오 바치오시(£0.325m)를 영입하는데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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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에 입성한 수비수 유망주 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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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조회수 0에 보는 이 쾌감 ㅠㅠㅠ 글 계속 기대할께요 ㅎㅎ
감사합니다~
와 합성까지 ㅋㅋㅋㅋ 재밌네요 ㅋㅋ 새로운 버전인듯 ㅎㅎ
포토샵을 못해서리 그림판과 알씨로 했습니다ㅋㅋ
ㅎㄷㄷㄷㄷㄷㄷㄷ 삭호.....합성 멋지네요..ㅋㅋ
ㅋㅋ그림판의 힘!ㅋㅋ
합성 굿이네요 ㅋㅋ 일단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
앞으로도 재미있게 쓸게요~
제닉넴으로 참여가능할까요..
얼마든지요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잘봤습니다.ㅋㅋ 완전 기대되는 뉴캐슬~!! 화이팅..ㅋ
하핫! 감사합니다~ㅋ
저오늘 소설 '진주귀고리 소녀' 삼분의 이 읽었어요 ㅎㅎ 되게 재밌던데요~~!
트레이시 슈발리에가 쓴 거 말씀하시는 거죠? 그거말고 다른 것들도 괜찮아요ㅎㅎ
ㅋㅋ 재밋게읽엇어요`ㅋㅋㅋ 계속 기대하겠습니다~ㅋㅋ 이왕에 제 이름도 좀 +_+
넣어드릴께요ㅋㅋ계속 부탁드립니다~
저도 ㅎㅎㅎ 어떤 거 뭐라도 시켜주세요 ㅋㅋ 뭐 팬 대변인 ㅎㅎ
기자로 넣어드렸어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