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정상 범위여도 들쭉날쭉하면.. 심장·뇌건강 위험 30대 김모씨는 병원을 찾을 때마다 혈압을 재왔는데, 최근 혈압 변동 폭이 커진 것을 발견했다. 김 씨가 처음 기록한 자신의 수축기 혈압(심장이 수축했을 때의 혈압)은 113mmHg이었는데, 이후 93mmHg, 110mmHg으로 약 20mmHg씩의 변동이 생기는 것이었다. 정상 혈압이라도 혈압변동 폭이 크면 심뇌혈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수축기 혈압이 120mmHg, 이완기 혈압(심장이 이완했을 떄 혈압)이 80mmHg을 넘지 않으면 고혈압이 아니어서 심장이 건강하다고만 여기기 쉽다. 하지만 혈압을 잴 때마다 수치가 크게 달라진다면 주의해야 한다. 한양대병원 연구팀이 5만1000여명의 환자가 4년 간 진료실에 방문할 때마다 쟀던 혈압의 변화와 질환과의 관계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수축기 혈압이 잴 때마다 10mmHg 이상씩 차이 나면 심근경생기나 뇌졸중 발생 위험이 45% 높아지고,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32%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이 급격하게 올라가면 혈관 벽에 압력이 크게 가해져 혈관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혈압이 크게 떨어지면 몸의 중요한 장기, 뇌, 심장, 콩팥에 피를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 하지만 아직 이러한 혈압 변동성을 낮추는 특효약이나 치료법이 개발되지는 않았다. 정상 혈압을 유지하기 위한 생활습관을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 운동 부족이나 짠 음식 섭취는 혈압변동 폭을 크게 해 피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지속해서 약을 먹지 않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흡연은 혈관을 딱딱하게 만들고 술은 일시적으로 혈압을 오르게 해 금연, 절주하는 게 중요하다. 더불어 집에서 가정 혈압을 재보고 혈압 변동성을 파악, 수치가 10mmHg 이상씩 차이 나면 병원을 찾는 게 안전하다. 가정 혈압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화장실에 다녀온 뒤 2번, 잠들기 전 똑같은 방법으로 2번 측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