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는 정확히 2008년 7월 13일에 시작했구요, 한 6개월 조금 넘게 해오구 있어요.
키는 165 몸무게는 65킬로... 67킬로까지 간 적도 있구요.
67킬로까지 갔을 때에도 저 좋다는 남자친구 있어서 제가 뚱뚱한지도 모르고 살았네요. 그저 글래머라고 생각했을 뿐 (아이고;;).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나니 현실이 보이더군요.
자신감은 상실되고 살이 찌니까 불편하고 등등... 제일 슬펐던 건 살이 찌니까 내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더군요. 뭘 해도 난 뚱뚱하니까. 난 그저 뚱뚱한 여자로 비춰지겠다는 생각만 들고. 게다가 주위에는 날씬한 여자들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거 아시죠?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넌 살 좀 빼"라고 말하고 웃고. 나는 바보같이 따라 웃고. 속으로는 울고 있으면서. 더 짜증나는 건 키가 155정도 되는 여자 동료가 있는데 키가 그 정도면 어깨도 저보다 좁고 오밀조밀하잖아요. 근데 맨날 10센티나 그 이상의 힐을 신으니까 키가 165정도로 보여요. 암튼 그 동료도 솔직히 키에 비하면 뚱뚱한데 나보고 살 빼라고 비웃더군요.
날씬한 여자들은 내 앞에서 "나 허벅지 비만이지 않니? 나 살 좀 빼야겠어."라고 들으란 듯이 말하고. 나는 상처받고.
남자들끼리 아무렇지 않게 "못생긴 여자보다 뚱뚱한 여자가 더 싫다. 뚱뚱한 여자들은 자기 관리가 안 되어 있는 거다"라고 말하면서 웃고. 그 그룹에서 내가 가장 뚱뚱한 여자였는데...
(염장 시작)
7킬로 빼고 나서-
우선 허리가 보여서 좋아요 ㅎㅎ 뱃살은 아직 후덕하지만 거의 5년간 없는 줄 알았던 허리 라인이 드러나고 (이거 기분 끝내 줍니다) 허벅지 사이가 떨어졌어요! 살 찌면 허벅지가 서로 붙어 있잖아요 ㅋ
전에 입던 바지 허리가 엉덩이 중간에 걸쳐지고. 츄리닝 바지가 헐렁해질 줄이야... 옷들이 다 커져서 새로 샀어요. 살 쪘을 때에는 쇼핑하기도 싫었는데 요즘은 즐거워요. 외모도 더 가꾸게 되고.
저보고 "넌 살 좀 빼"라고 말했던 사람들. 저 보고 살이 왜 이렇게 많이 빠졌냐면서 이뻐졌다고 놀라더군요. 10센티 힐 신는 동료는 요즘 계속 후덕해지시는데 나보고 "맨날 보니까 살 빠지는지 모르겠다"고 그러네요. 이젠 내가 속으로 비웃는다는 거 ㅋ
엄두도 못 냈던 스키니진. 블랙으로 입고 블랙 하이힐 신으면 다리가 길어 보여서 괜찮더라구요. 원래 종아리가 얇은 편인데 전에는 허벅지 때문에 퍼지는 치마만 입었는데 요즘은 허벅지에 붙는 H라인 스커트 입으면 사람들이 다리 이쁘다고 쳐다보구요.
저는 미국에서 살아요. 미국 싸이즈 8이 꽉 끼고 심하면 10도 입던 제가 싸이즈 4로 내려 갔습니다. 한국옷이 몇 개 없지만 77 입었었는데 66싸이즈 입어 보니까 맞더라구요.
운동을 계속 하니까 근력이 생겨서 원래 팔굽혀펴기를 하나도 못 했는데 이젠 15개 정도 할 수 있어요. 엄청 뿌듯해요! 운동이라면 무조건 싫어하던 제가 조깅에 취미를 붙여서 10킬로 마라톤 완주했구요^^
아, 그리고 소개팅을 5건 했는데 1건 빼고 다 애프터 받았습니다. 소개팅에서 3초 탤런트 박선영이라는 말도 들어보고 ㅋㅋ 비록 그 남자분들이 제 타입이 아니라서 사귀지는 않았지만, 남자들이 애프터 하고 연락 계속 하니까 뭐랄까 자신감이 쭉쭉 늘어나는 거죠. 제가 뚱뚱했을 때에도 저 좋다고 들이대던 남자 하나는 제가 한동안 연락 안 하다가 살 빼고 오랜만에 연락하니까 너무 이뻐졌다고 놀라더라구요.
아직 멀었어요. 53킬로가 목표이니 5킬로가 남았네요. 다이어트 참 힘들어요. 끊임없는 자신과의 싸움이죠. 몸무게가 꾸준히 내려가 주지 않고 확 내렸다가 올랐다가 감질나게 왔다갔다 하면서 조금씩 내려가는거 사람 환장하게 만드네요. 퇴근하고 하는 운동도 어느 날은 피곤해서 가기 싫은데도 가서 겨우겨우 하고. 그 힘듦에 비하면 살이 너무 조금씩 빠지는 것 같아서 억울하기도 하고...
그래도 7킬로를 뺀 지금 오기가 생겨서 끝까지 가 볼렵니다.
제게 힘을 주세요^^
*다이어트 방법은 운동+약간의 식이 조절입니다.*
제가 식탐이 많고 밥을 확 줄이면 스트레스 받아서 폭식하는 사람인지라 밥은 평소에 먹던 대로 먹었어요. 하지만 2공기 먹던 걸 1공기로 줄였어요 ㅋㅋ 퇴근하고 나서 밤에 피트니스 클럽에 가서 운동합니다.
일주일에 서너번 운동합니다. 한창 많이 할 때에는 일주일에 5번도 운동했구요. 웜업 유산소 20분, 근력운동 30-40분, 유산소 20-30분, 스트레칭 10분 해요.
근력운동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구요. 3분할로 운동합니다. 일주일에 모든 부위를 골고루 근력운동을 하려고 하구요.
요즘은 추워서 못 하는데 다이어트 시작하고 4개월 정도는 밖에서 조깅하는 것에 재미를 붙여서 토요일마다 공원에서 10킬로미터 정도 조깅했어요. 날씨 좋은 날 조깅하면 기분 최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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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왕 화이팅 !! 6개월동안 건강하게 살을 빼셨네요 ^^
감사합니다. 앞으로 6개월 또 달려 봐야겠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2만 입어도 좋겠어요. 스몰이랑 ㅋㅋ 화이팅! 님도 힘내세요
ㅠㅠ전 사이즈 6인데... 3-4가 목표에요! 열심히 해요~ xD
작게 나온 브랜드는 아직도 6 입어요 ㅋㅋ 우리 힘내요. 화이팅!!
화이팅이에여!^^ 열시미하시는 모습 아름다와용!~~
감사합니다 T^T
정말 대단하세요! 더욱 더 화이팅 ^.^
감사합니다. 성공해서 나중에 비포 애프터 게시판에 글 남길께요^^
힘내세요~화이팅!!
감사합니다. 힘낼께요^^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다이어트 꼭 성공하겠어요^^
우와,,,, 감질나게 왓다갔다 이거 진짜 동감이네요ㅕ ㅋㅋㅋㅋ 진짜 감질남.... ㅋㅋㅋㅋ 그래요 우리 모두힘내요 !!1 좋으시겠어요!! ㅠㅠㅠ 부럽네요
그쵸?ㅋㅋㅋ 몸무게는 숫자에 불과하지만서도 자꾸 재어 보게 된단 말이죠- -;; 게다가 감질나게 왔다갔다하면 확 그만두고 싶다가도... 포기는 절대 하지 않을 거에요. 불끈!
삭제된 댓글 입니다.
헐 저랑 똑같아요 저 168에 63정도? ...ㅠㅠㅠㅠㅠㅠㅠㅠ저도 일차적으로 58까지만 빼고싶어요 ㅠㅠㅠㅠ
제 키가 168이라면 날아다닐 거에요. 58까지 빼시면 키가 있으시니 보기 좋을 것 같아요^^ 전 아직도 통통해요. 53까지는 빼야 할 듯... 고1때 몸무게로 가려니 쉽지 않네요 ㅋㅋ
화이팅이요^ -^ 저도 열심히 해야겠어요 T ^T
감사합니다. 우리 꼭 성공해요!!
i'm living in USA too, T_T i'm having a hard time to lose my weight
다이어트 정말 험난하죠.... 저는 다이어트만 1년 잡고, 평생 유지하는 것이 목표인데 정말정말 어쩔 땐 확 때려 치우고 싶어요 - -;;
저도 열심히 해야겠어요 ㅠㅠ 정말 부럽습니다!! 올해는 꼭 성공!!!
올해 연말엔 우리 뿌듯하게 웃어 보아요^_^
뭡니까 그 155직원-_-;; 저도 다이어트~~ 화이삼 ^^ㅋ_ㅋ
그러게요 ㅋㅋ 암튼 맨날 하이힐 신으시고 본인 키가 160이라고 하시고 내가 많이 먹는다고 비웃고 ㅠㅠ 우리 화이팅!
언냐 질뭇있어요! 팔굽혀펴기하면가슴 작아진다는데 ㅠㅠ;진짜에요 ?
제가 원래 가슴이 있는 편인데 살이 빠지니까 가슴이 작아지긴 해요. 근데 가슴뿐만 아니라 팔뚝살과 뱃살, 허벅지도 같이 빠지니까요. 저는 가슴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오히려 팔뚝살이 빠지고 탄탄해지고 가슴 위에 겨드랑이 브라끈 사이로 튀어나온 살 있죠, 그 부분이 빠지고 있어서 기분이 좋은데요^^ 팔굽혀펴기 할 때 팔을 넓게 벌리면 가슴운동 되고, 좁게 하면 삼두근 운동이 되고, 보통으로 하면 어깨 운동이 되어서 좋아요. 계속 하세요^^
아 저의 워너비 ㅜ.ㅜ. 비포가 딱 제스펙이네염 ㅠㅠㅠㅠㅠ요즘 패닉인데 아흑 ㅠㅠㅠㅠㅠ
님... 힘내세요! 하루 많이 먹었다고 포기하지 마시구 (제가 그랬어요..) 다음날 뛰면 되고. 저도 1주일에 1번은 정신줄 놓고 먹지만 꾸준히 운동하니까 살이 빠지긴 하네요. 화이팅!!
앞으로 파이팅 이에요 ~ 이햐 ~ 부럽습니다 , 아자아자 !
저도 아직 멀었어요. 우리 다이어트 꼭 성공하자구요! 아자!! ^^
멋있으세요 님.... 스펙 저랑 비슷 하네요 전 지금 165에 62 반식과 줄넘기천번 하는데 이주일동안 1키로 빠졌어요 저두 58키로 1차목표에요 최종 목표!!저두 53인뎅 화이팅 해주세요ㅠㅠㅠ
정체기라고 절대 실망하지 마시고 계속 힘내서 운동하세요. 저도 60킬로때 정체기 왔었는데 몸무게가 아주 조금씩 내려가긴 하네요. 아마 근육이 생겨서 그런 것 같아요. 상큼수민님도 운동하시니까 근육이 생겨서 그럴 꺼에요. 우리 53킬로 꼭꼭 만들자구요. 화이팅!!!!! *^^*
와.. 대단하세요! 확실히 염장질 되었어요~ 저도 어서 힘 내서 님 처럼 확 빼야죠..ㅠㅠ
닉네임 완전 맘에 들어요. 저도 똥뱃살 박살내어야 하는데 ㅋㅋ 다이어트 힘내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