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벼룩아재비꽃
- 성현
가을바람에 잎새날면
그리운 마음 더해져서
발길 닿는곳이
가을볕이 내려쬐인 무덤가
풀밭이였습니다.
추석절 벌초로 짧게 깍인 풀밭엔
가을 햇볕이 내려와
풀잎 재롱에 여념이 없습니다.
누군가 했더니
보일듯 말듯한
아주 작은 눈꼽같은 흰꽃에
살랑이는 햇볕을 환 가닥씩
댕겼다 풀어주고 댕겼다 풀어주면서
가을 가락을 읊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9월이 오면
그렇게 무덤가 풀밭에다
싱싱한 초록 잎새로
별꽃을 그려내곤 했습니다.
결국은 가을밤 푸른 하늘에
반짝이는 별이되고 싶어서
가슴 가득품은 '그리움'
별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빚고
향기 가득한 술잔에
별꽃 한 송이 띄우고 싶어서
벼르고 벼르던 일이었나 봅니다.
큰벼룩아재비 꽃말 - '그리움'
'
- 촬영장소 : 팔공산 북지장사 가는 길가 무덤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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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벼룩아재비
성암/박영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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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5
24.09.03 11:5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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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름도 생소한 야생화 시리즈~~
관심을 갖고 보지 않으면 그냥 스쳐가기 딱인 꽃님이네요
그리움 가득 담긴 '시'도 참 정감이 갑니다
박선생님 무더운 긴 여름날 아직도 더위가 사그라들지 않았는데 남은 여름도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유난히도 더운 이 여름.
그동안 등한시 했던 풀꽃에 매료되어
산야를 돌아 다닙니다.
따뜻한 댓글에 감사 드리고
모두 건강한 여름 지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