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11일 (일요일)
◈ 산행경로
광교역(09:42)
형제봉(11:04)
비로봉(11:41)
광교산(12:09)
벡운산(13:05)
바라산(14:03)
바라기재(14:22)
우담산(14:57)
367.1봉(15:20)
하오고개(15:40)
국사봉(16:34)
이수봉(17:13)
망경대(17:40)
매봉(8:15)
옥녀봉(19:15)
화물터미널(20:09)
◈도상거리
25.3km
◈ 산행시간
10시간 26분
◈ 산행기
신분당선의 종점인 광교역 2번 출구로 나가 헤매다가 돌아와 1번 출구로 나가서 경기대 옆 개천의 나지막한 오솔길을 타고 등 로로 붙어 북적이는 인파들과 함께 형제봉(x448.1m)을 넘어 찬 막걸리로 갈증을 달래고 정자가 있는 비로봉(x490.8m)으로 올라가지만 미세먼지 때문인지 대기는 흐릿하고 조망은 트이지 않는다.
날이 가면서 점점 약해지는 체력을 느끼며 삼각점(수원231)이 있는 광교산 시루봉(581.2m)을 다녀와 한갓해진 산길 따라 대피소가 있는 노루목을 지나 통신대를 휘돌아 백운산 전의 햇살 따뜻한 벤치에 앉아 홍시 하나 까서 소주를 마시며 한동안 멍을 때리다가 추위에 몸을 일으킨다.
역시 인파들로 붐비는 백운산(562.5m)을 넘고 고분재로 떨어져 긴 나무계단들을 타고 소나무들이 울창한 바라산(x497.5m)에 올라 이것저것 간식에 술을 마시며 앉아 있다가 아직도 멀리에 솟아있는 청계산을 바라보며 서둘러 일어난다.
가까운 민가에서 닭들이 요란하게 울어대는 바라산재를 건너서 완만해진 산길 따라 우담산(x424.2m)를 넘고 곳곳의 의왕대간 이정표들을 보면서 삼각점(315재설/78.8건설부)이 놓여있는 367.1봉을 지난다.
예전에 산우들과 함께 청광종주를 하다가 응원 나온 반장님과 함께 어묵을 끓여먹던 기억을 떠올리며 요란하게 차 소리가 들려오는 하오고개(학현)를 건너고 돌탑들이 있는 가파른 산길을 지나 국사봉(x542.0m)으로 올라가니 서서히 땅거미가 지기 시작한다.
이수봉을 지나 랜턴을 켜고 망경대(x616.3m) 정상은 지나쳐 도로 따라 공군부대 정문까지 갔다 돌아와 오른쪽으로 길게 우회하는 사면 길 따라 능선으로 붙어 혈읍재를 지나 매봉(x582.8m)으로 올라가면 서울시의 야경이 현란하게 펼쳐진다.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들을 타고 청계산역 갈림길을 지나서 지루한 산길 따라 쉽게 나오지 않는 옥녀봉(x376.0m)으로 올라가니 아직 화물터미널까지는 2km도 더 남아있어 기운이 빠진다.
어둠에 불을 밝히며 194.4봉에 올라 삼각점은 찾을 생각도 못하고 뚝 떨어지는 능선을 끝까지 타고 화물터미널로 내려가 화단에 앉아 남은 술을 마시며 쉬고 가까운 전철역을 수소문하다가 권유대로 택시를 타고 양재시민의숲 역으로 나간다.
첫댓글 갈수록 체력이 빠지는데
산행 길이는 늘어나니 걱정입니다
讀書如遊山
뭔 걱정...? 살방살방 천천히 다니면 되지요...
요즘도 청광종주하시는 분들이 있긴 하네요.서울둘레길 등도 요즘 관심도 덜 한 듯한 합니다.
의외로 괜찮아요...멀지도 않고.
고전 종주를 하셨네
6시간20분에 한 아련한 기억
엣날이여 ㅠ
ㅎㅎ 고전도 즐기라고 있지요...서두르지 않고 찬찬히 걷는 맛도 있더군요.
은근히 자랑질이심~ ㅎㅎ
철인이십니다.^^
ㅎㅎ 철인이라니요...? ^^
사다리에서 청계-광교를 간다고 해서~~~눈이 쌓인 날에 따라가던 날이 생각납니다.
천석고황님이 아이젠을 처음 차는 저에게,바위에 발을 올리라고 하고는 채워주던 날들이~~~~다들 엄청나게 바삐 가시던 추억이고요.
천석고황님 뵌지 오래되었네요...잘 지내시겠지요.
킬문님 캐이님 산행기 보면
베른트 하인리히라는 사람이 생각납니다.
"뛰는 사람"이라는 그의 저서가 나와 있지요,
1940년생. 독일계 미국인.세계적인 생물학자면서
40대 초반에 크로스컨트리 100km 세계기록 달성하였고
외에도 수많은 대회에서 입상.
10대 초반 아버지 따라 미국으로 이민.
미국 북동부 메인주 시골에서 어린시절 지내며
산길을 달리고 동식물에도 관심을 가져 생물학자로
성공한 사람입니다.
일찌감치 교수직을 사임하고 고향에 통나무집을 지어 살며
지금도 고향의 숲길을 달린답니다.
그 사람의 주장은 개개인마다 생체시계가 있다.
그 시계가 급격하게 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령에 맞게 강약을 조절하라는 의미로 이해합니다.
예~~ 좋은 말씀입니다. 다 자기에 맞게 조절하고 맞추며 살아 가야지요...
@킬문 저는 좀 빼주시길요~ ㅎ
광청이 꽤 깁니다. 후덜덜~ ㅎㅎ
슬슬 다녀오면 괜찮아요...
지리 종주 전에 연습코스로 많은 이들이 즐겨 걷지요 ㅎㅎㅎㅎ 저도 대 여섯번 걸어본 기억이 있어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