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필
-위나라 사람이다. 자-보사, 노장철학과 주역을 공부하다. 한역의 번쇄한 상수역과 전통적 복서를 배척하고 현학(노장철학)에 의한 역이론으로 주역차체의 사상인 공자의 의리역의 풍조를 열었다(의리역의 창시자). 24세에 요절하다.
1, 得意忘象 得象忘言說-"意를 얻음이 가장 중요하고 意를 얻으면 象을 잊음에 있다. 意(괘의)는 象으로서 다하고 象(괘효의 취상)은 言語(괘효사)로서 드러난다. 象은 意를 표현하고 전달하기 위한 수단, 방식이므로 일단 意를 얻으면 象을 잊어버려도 상관없고 象을 얻으면 言을 잊어버려도 상관없다"라고 주장하는 설.
2, 대연지수의 해석
(주역 계사전에서-대연수는 10 이고 그 쓰임은 49 이다. 천수는 25, 지수는 30 이니 천지의 수는 55 이다-1은 본체수로서 불용이다)
-왕필은 천지의 數를 부연함에 의뢰하는 것은 50인데 易의 태극(천지만물의 본체인 무)인 1은 불용이므로 사용하지 않고 그 사용하는 것은 數의 극인 49이다. 태극의 1은 數의 사용을 가능하게 하고 數가 아니면서 數가 이루어지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玄學의 無를 끌어다가 서법에서 사용하지 않는 역학의 태극을 해석한 것이다. 象數를 버리고 玄理를 제창하고 태극을 우주만물의 본원(無)로 삼았다. 태극의 개념을 玄學化한 것으로 體用一如, 本末不二의 철학관이었다.
*, 한역의 易에서는 아래와 같이 한나라의 우주관을 기초로 한 卦氣說과 象數로 易을 해석하는 것이었다.
-경방은 50은 10日과 12辰, 28수를 합하면 50이다. 하나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하늘이 氣를 낳음에 虛를 가지고 實을 가져오기 때문에 49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역위,건착도는 50은 10日과 12辰, 28수를 합하면 50이다. 이 50은 크게 사물을 갈무리하여 채워 두었다가 내어 놓는 바이다.
-마융은 태극은 北辰이다. 북진이 가운데 거쳐하여 있으니 움직이지 않는데 나머지 49가 운동하여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순상은 괘에 각각 6효가 있고 6곱하기 8은 48이고 여기에 乾坤 초구에서 잠룡은 쓰지 말라고 하였으므로 49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정현은 數는 55인데 오행으로 氣를 통한다. 이 오행의 기가 아우르므로 5을 감하면 大衍50이다(衍-연, 연역). 여기서 1을 감하면 49이다. 50의 수로는 7,8,9,6의 복서의 점으로 사용할 수 없으므로 다시 하나를 감한다라고 설명한다. (地六은 水를 북에서 상성하여 天一과 아우르고 天七은 火를 남방에서 상성하여 地二와 아우르며 地八은 木을 동에서 상성하여 天三과 아우르고 天九는 金을 서방에서 상성하여 地四와 아우르며 地十은 土를 중앙에서 이루어 天五와 아우른다)
*, 의리역과 상수역을 통합하는 남송의 주희(주자)는 주역본의에서 대연이란 이법대로 나온 것이지 사람의 지혜로 가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현대의 김 경방은 대연지수가 천지지수이며 천수1,3,5,7,9와 지수 2,4,6,8,10의 합수가 천지지수 55가 대연지수이다. 계사전의 대연지수 50은 55로서 5가 탈문된 것이며 49는 인위적인 것이라 아무런 뜻이 없다.
3, 취의설
-왕필은 주역의 괘효사를 해석하면서 한역 상수학을 배격하고 取義를 위주로 하여 문언전의 뜻과 부합되도록 했다. 취의설로 인하여 한역 상수파와 갈라져서 위진 의리학파의 대표가 되었다.왕필의 취위설은 괘효상과 괘효사의 사이에 필연적 관계를 지나치게 천착하였고 그로 인하여 전후 모순에 빠지기도 하였으며 노장사상을 義로 간주해 역학의 영역에 玄風을 범람하게 하였다.
4, 효의설
-하나의 爻를 위주로 삼는다. 즉 한 卦 전체의 의의가 주로 그 속의 어떤 한 爻(중심관념)의 의의에 의해 결정되며 전체 괘의 최고 원리를 파악할 수 있다고 보는 견해이다. 왕필은 2효와 5효가 中位이므로 주효로, 전체괘의 6효 가운데 음효가 하나이거나 양효가 하나이면 그 爻가 그 卦의 主爻로 된다고 했다. 괘상을 사용하지 않고 의리에 주목하면서 爻變을 논하여 爻의 본질이 變通에 있다고 보고 우주만물의 보편원리를 발명하는데 치중하였다. 왕필은 지나치게 의리를 추구하다가 玄學의 틀속에 빠져 주역 경전의 본뜻을 위반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