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 실새삼
통화식물목 메꽃과의 한해살이 기생식물
밭둑이나 풀밭에서 자란다. 길이 약 50cm이다. 콩과식물에 주로 기생하고 실 같은 덩굴이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비늘같이 작으며 노란빛이다. 전체에 털이 없고 왼쪽으로 벋는다.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피는데, 가지의 각 부분에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자루는 짧고, 꽃받침조각은 5개이며 넓은 타원형이고 다육질이며 화관보다 짧다. 화관은 종 모양이고 5갈래로 갈라진다. 수술은 5개로서 화관통에 달리며 통부분 밖으로 나온다.
씨방은 납작하고 둥글며 4개의 밑씨가 있다. 암술대는 길이 약 1mm로서 2개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지름 약 4mm이며 둥글고 꽃받침보다 길다. 9월에 익는데, 가운뎃부분에 2실이 있고 각 실마다 넓은 달걀 모양의 종자가 2개씩 들어 있다. 번식은 종자로 한다.
새삼보다 가늘며 콩밭에 큰 피해를 준다. 한방에서 종자와 포기 전체를 가루로 만들어 강정제·강장제·치한제(治寒劑)·치질치료제 등으로 사용한다. 한국·일본·동남아시아·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꽃받침이 열매보다 긴 것을 갯실새삼(C. chinensis)이라고 한다.
(두산백과)
실새삼은 우리나라 각처의 들과 밭, 콩밭에 기생하는 덩굴성 일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다. 키는 약 50㎝이고, 비늘과 같이 생긴 잎이 드문드문 어긋난다. 꽃은 백색이고 가지에 뭉쳐서 덩어리처럼 달리며 꽃줄기는 짧고, 작은 꽃줄기가 달린 작은 꽃들이 빽빽이 있다. 줄기는 황색으로 실 모양이고 전체에 털이 없으며 왼쪽으로 감으면서 뻗고 다른 식물을 감아 올라가며 뿌리는 없다. 열매는 9~10월경에 달리고 종자는 토사자라 한다. 종자는 약용으로 쓰인다.
번식법 : 10월에 받은 종자를 이듬해 봄에 뿌린다.
관리법 : 숙주가 있어야 한다. 약용식물로 재배하지 않으려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유는 다른 식물의 수분을 모두 빨아 먹기 때문에 다른 식물들은 모두 고사한다.
(야생화도감(여름))
한해살이 덩굴풀로 겨우살이처럼 다른 풀을 감아 올라 양분을 빼앗아 살아나가는 기생식물이다.
50cm 안팎의 줄기는 실처럼 가늘며 노란빛을 띤다. 잎은 없고 작은 비늘잎이 줄기 위에 드문드문 붙어 있다.
가지 위의 곳곳에 아주 작은 꽃이 덩어리져 핀다. 꽃은 종 꼴이고 끝이 다섯 갈래로 갈라져 있으며 다소 다육질이다. 꽃의 지름은 3mm 안팎이며 흰빛이다.
꽃이 지고 난 뒤에는 지름 4mm쯤 되는 납작하고 둥근 열매를 맺는데 그 속에는 갈색의 작은 씨가 네 개씩 들어 있다.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밭 가장자리와 양지바른 풀밭에 난다.
생약명 : 새삼과 함께 풀 전체를 말린 것을 토사라 하고, 씨를 말린 것을 토사자라고 한다. 토사는 노루, 호사, 금사초, 무근초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고 토사자는 토사실, 황승자, 토사자(吐絲子)라고도 한다.
풀과 씨를 구분하여 각기 다른 병을 다스리기 위한 약재로 쓴다.
토사는 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잘 말려 갈무리해 두었다가 쓰기에 앞서서 잘게 썬다. 토사자는 씨가 쏟아지기 전에 풀 전체를 거두어 씨를 분리하여 햇볕에 말려 그대로 쓰거나 또는 술에 적신 다음 볶아서 쓴다.
씨 속에 수지와 같은 배당체가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 이외는 분명치 않다.
실새삼의 약효와 용법은 새삼의 경우와 같으므로 새삼을 참조해 주기 바란다. 자양·강장을 위해서는 토사자 60~90g을 720cc의 소주와 100g의 설탕에 담가 수개월 동안 어둡고 찬 곳에 두어 잠자리에 들기 전에 20~30cc를 복용하면 효과가 크다.
(몸에 좋은 산야초)
새삼 - 새삼스럽게 기력과 정력을 새롭게 한다
"노랗게 실처럼 생긴 게 밭에 있는데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거라 뭔지 모르겠어요."
6월 어느 날, 밭별 팀장들이 모인 운영회의에서 윤팀장이 묻는다.
"글쎄, 도저히 상상이 안 가는데. 뭘 말하는지."
일주일 후, 밭을 꼼꼼히 돌아보며 밭갈이와 작물의 상태를 살피고 있을 때였다. 노란 실처럼 생긴 것이 콩잎 위에 엉켜 있는 게 아닌가? 마치 실타래를 풀어놓은 것처럼. 손으로 잡아끌자 실처럼 쭉 엉켜서 올라온다. 뿌리가 없는 모양이다. 여기 저기 드문드문 엉켜 있다.
손으로 끌어올린 노란 실에 코를 가져다댄다. 풋내가 난다. 나는 옆 사람의 만류에도 아랑곳없이 그것을 얼른 입으로 가져갔다. 보통 풀 맛이었다. 별로 특별할 게 없었다. 나는 잡아 올린 풀을 가방에 넣었다. 그날 마침 씨드림 회의가 있었던 터라 토종박사님한테 물어볼 요량이었다.
기다리던 토종박사님이 오시자마자 나는 대뜸 노란 실을 꺼내 박사님께 들이밀었다. 토종박사님은 단박에 "이거 새삼이군" 하신다. 모두들 '새삼스럽게' 놀랐다.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거였으니 새삼스러운가. 박사님 설명에 따르면 새삼은 뿌리가 없는 기생식물이라고 한다. 원래부터 뿌리가 없는 건 아니지만 올라타면서 뿌리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개체수가 많아지면 작물에 해를 끼치므로 양이 적을 때 걷어버려야 한단다. '새삼스럽게'라는 말을 만든 잡초 새삼에는 새삼, 실새삼, 미국실새삼이 있다. 새삼은 잎이 없어서 엽록소를 만들 수 없기에 스스로 탄소동화작용을 하지 못한다. 뿌리가 없는 기생식물로 다른 생물의 몸에 붙어서 영양분을 빼앗아 먹고 살아간다. 하지만 처음부터 뿌리가 없는 게 아니라 처음에는 뿌리가 있어 열매를 맺고 땅에 씨를 뿌리는 등 토양 속에서 발아하지만 그 뒤 줄기를 뻗어 다른 식물 위에 달라붙으면서 스스로 흙에 있던 뿌리를 잘라버리고 자란다.
새삼이 감고 올라간 식물을 숙주식물이라고 하는데 새삼의 빨판은 숙주식물의 체관부와 물관부까지 파고들어 영양분과 수분 그리고 생장호르몬을 그대로 빨아 먹는다. 그래서 숙주식물과 같은 때에 꽃을 피운다. 이때가 되면 새삼이 감고 있던 식물은 시름시름 말라 죽는다. 새삼은 주로 풀에 기생하며, 칡덩굴 같은 데에도 기생하는 경우가 있다. 새삼은 꽃이 피고 나면 씨를 맺는데 그 씨를 '토사자'라고 한다. 토사자라는 말은 토끼가 새삼씨를 먹고 부러진 허리를 고쳤다고 하여 붙은 것이다. 이름처럼 토끼가 특히 새삼을 잘 먹는다.
우리 밭에 있는 노란 새삼은 미국실새삼이다. 콩이 수입되면서 같이 들어온 귀화식물인 것이다. 토끼의 부러진 허리를 낫게 했으니 허리힘이 약한 남자가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새삼씨에는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니켈, 라듐, 철, 아연, 망간, 구리 등 광물질과 당분, 알칼로이드, 기름, 비타민 B1, B2등이 들어 있다. 간과 신장을 보호하고, 눈을 밝게 하며, 뼈를 튼튼하게 하고 허리힘을 세게 한다. 새삼의 덩굴과 씨는 당뇨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기생식물인 새삼이 놀라울 정도로 기력과 정력을 새롭게 하니 정말 '새삼'스러운 일이다.
[이렇게 먹자]
실새삼을 걷어내 효소를 담그면 좋은 강장제가 된다. 새삼덩굴로는 즙이나 술을 만들어 먹는다. 밤눈이 어두운 사람은 씨앗을 달여서 차처럼 마셔보자. 특히 새삼씨로 술을 담가서 먹으면 효능이 더욱 좋다. 새삼술을 마시면 피로가 없어지고 양기가 좋아진다. 얼굴에 여드름이 많을 때 새삼술로 세수를 하면 얼굴이 깨끗해진다.
(숲과 들을 접시에 담다(약이 되는 잡초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