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아입니다
겨울 방학을 맞이 하면서 계획상으로는 많은 성지를 순례 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방학이 끝나가고 있는데 계획과 달리 성지 순례는 제 맘처럼 되질 않더라구요.
이렇게 방학이 끝나는거 아닌가 하는 마음에 찾게 된곳이 손골성지입니다.
손골 성지는 향기로운 풀과 난초가 무성하여 '향기로운 골짜기' 손곡에서 유래 한 지명이라고합니다. 손골 성지는 프랑스 파리 외방 전교회 소속 선교사들의 전교 유적지로서 신앙의 전통이 계속 이어져 내려오는 유서 깊은 성지입니다.
손골성지는 수원시와 용인시에 펼쳐있는 광교산의 한 골짜기에 위치하고 있으며 천주교 박해 시기에 박해를 피해 신자들만 모여 살던 작은 교우촌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프랑스 선교사로 병인박해(1866)때 순교한 도리성인과 오매트르성인을 기념합니다. 아울러 박해시대 손골 교우촌에 살았던 순교자들과 신앙 선조들의 정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손골에서 체포되어 새남터에서 순교한 도리 신부의 편지에 따르면 그가 손골에 체류 할 당시 이곳에는 적어도 40~50명 정도의 천주교 신자들이 모여 살면서 신앙 생활을 이어 갔던것 같다고합니다. 이들은 주로 담배 농사를 지으며 근근히 생계를 꾸려 갔으며 논이 조금 있기는 하였지만 홍수로 폐허가 되어 식량을 구하기 조차 어려운 생활을 하며 살면서도 박해 시대에 선교사들이 안전하게 머물며 새로운 언어와 풍습을 익히고 적응기간을 거치면서 주변 지역의 사목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가며 신앙 생활을 하였던 마을입니다.
손골 성지 성당의 모습입니다.
이곳에 도착하니 고양이 네마리가 환영 해 주네요~
손골 성지는 특별히 성 헨리코 신부와 성 오메트르 베드로 신부를 현양합니다.
그 외에도 무명 순교자들의 묘가 잘 보존 되어 있습니다.
성당 내부 모습입니다. 제가 방문한 시간은 11시 미사를 준비 중이어서 한컷만 찍고 나왔습니다.
이곳은 손골 성지의 기념관입니다.
기념관에 들어서니 먼저 오신 분들이 계셨는데 아마도 신자는 아니신듯 할아버지와 손녀들 그리고 다른 가족들이 조용히 관람하고 계셨습니다.
그당시 사용하던 서적이나 여러가지 물품들이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새남터에서 보았던 외국 선교사들이 입고 다녔던 상복 사진이 여기에도 있었습니다. 일명 천사의 옷이라고 했던 기억이납니다.
도리신부님의 고향의 흙을 보며 얼마나 고향이 그리웠을까 가슴이 찡했습니다.
기념관에서 나오니 맞은편에 오매트르 쉼터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사무실에 여쭤보니 누구나 들어가서 커피를 한잔 해도 된다는 말에 들어가 보니
작고 따뜻한 까페같은곳이었습니다.
커피 또한 추운 날씨에 일품이었답니다.
손골 성지는 제게 아주아주 따뜻한 곳으로 자리잡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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