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사회는 일명 “고구려,발해사의 중국사 편입 프로젝트”로 알려진 “동북공정 프로젝트”에 대응하기 위하여 역사학계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고 국회까지도 가세하고 있다. 더불어 시민사회역시 중국의 “동북공정 프로젝트”철회를 요구하는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이는등 그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또한 다른한편으로 중국조선족문제와 관련하여 “재외동포법 개정운동”과 “국적회복운동”을 매개로하여 그 해결의 방법론을 가지고 갑론을박하며 이를 해결하기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한중수교이후 한.중간에 경제와 문화부문(한류열풍,축구등)에서 보이지 않게 샅바싸움을 해왔는데,이제는 역사와 민족문제 영역에서도 샅바싸움이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김 지하시인은 12월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고구려 연구회(회장 서 길수) 주최로 열린 “고구려=중국사, 중국의 논리는 무엇인가?” 학술토론회에 참석하여, 최근 불거진 중국의 고구려,발해사 왜곡 문제와 관련하여 “5년 안에 우리와 중국 사이에 ‘역사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견했다고 한다.이어서 김 시인은 “중국은 5년 안에 동북아의 중심이 되고자 할 것이므로, 우리는 이 절대적 시간 안에 경제와 문화, 물류와 ‘문류’(문화의 교류)에서 동북아의 허브(hub·중추)를 선점하고 ‘동방의 르네상스’를 이뤄내야 한다.이 ‘르네상스’를 추구하는 사람들과 중국에 부화뇌동하는 자들 사이에 논리적 전쟁인 ‘역사 전쟁’이 벌어질 것이다. 북방의 역사는 내 가슴을 뛰게 하는 혼(魂)과 신성성의 역사이다. 새로운 고구려,발해사 연구는 새롭게 일어나는 문사철(文史哲)의 기폭제가 될 것이므로 고구려,발해사 문제는 위기인 동시에 기회이다”라고 말했다 한다.(조선일보 2003년 12월 17일)
이시점에서 우리는 중국이 생각하는 그들의 국가와 민족의 웅비발전전략을 살펴보고 우리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개혁개방이후 중국의 이념노선과 역사관은 - 표면적으로는 사회주의적 언술로 가득차 있지만- 그것이 사회주의인지 자본주의인지 중화민족주의인지가 불투명하다. 필자가 보기에 중국은 이데올로기가 퇴색해진 글로벌경제시대라는 흐름에 발맞추며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사회주의/자본주의/중화민족주의적 요소를 혼융시킨것으로 보여진다.이를 이름하여 그들은 중국특색사회주의와 사회주의 시장경제노선 이라 말하고 있다. 여야튼 이러한 이념적 기조하에서 중국은 사회주의 시장경제 100년대계와 웅비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체제정비,역사정비,민족관계정비를 일관성있게 추진해나가는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중국정부 주도하에 3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을 퍼붓는 “동북공정프로젝트”나 연변자치주에서 조선족에 대한 “3관(조국관/역사관/민족관)교육운동”은 어느날 갑자기 불거져 나온것도 아니고 일회성 해프닝이 아님을 짐작케한다.이러한 프로젝트와 운동의 목적이 첫째는 동북3성 조선족사회의 민족주의적 동요를 막고,둘째로는 장차 도래할지도 모를 통일한반도시대에 제기될 영토분쟁에 쐐기를 박기위함이며,셋째로는 대중화민족주의의 장원한 국제정치전략적 포석을 두는데 있음은 이론의 여지가 없을것이다.
몇 년전에 북핵문제와 북한난민문제가 거론될 때, “골치썩히지 말고 북조선반도를 중국의 자치구로 만들고, 때가 되면 남조선반도도 병합해 버리자”라는식의 글이 가끔씩 중국 인터넷싸이트에 올라올 때 만해도 필자는 중국인들의 치기어린 말짓으로 웃어넘길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이러한 이야기가 중국의 우파 지식인사회에서 일부이지만 담론으로까지 형성되고 있음을 접할때는 중국현지에 사는 사람으로서는 모골이 송연해진다.“反외세/用외세 민족자주화”의 원칙과 깃발을 온국민이 가슴깊이 내면화해나갈때인 것 같다. 또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고난의 역사를 살아온 우리민족으로서는 위의 원칙에 굳건히 서서 국가와 민족의 이익을 위한 실용주의적 지혜를 발휘하는 전략적 국정대처능력과 외교력이 더욱 필요해지는 때인듯 싶다.
동북공정프로젝트가 얼마나 위험한 프로젝트인가는 중국우파지식인들의 역사적 관점을 가지고 한민족사를 추론해보면 알수있다. “고구려,발해사는 중국지방정권의 역사이다. 그리고 고려와 조선역시 황제의 나라인 중국에 조공을 바쳐왔고 중국황제의 신하인 왕에 의해 통치된 속국이었으니 고려와 조선의 역사도 따지고보면 중국의 속국의 역사이다.잠시 36년간 일본의 속국이었으며 이후 한국의 현대사는 미국의 식민지국가인바 중국이 조선반도를 되찿는다고 생각한다해서 그것이 무리한 생각은 아니다. ” 그야말로 섬뜩하다.
1900년대가 좌우이념 블럭간, 국가단위간의 대립경쟁시대였다면, 2000년대는 민족단위와 문명(종교블럭)단위 그리고 지역경제 블럭단위들간의 무질서한 충돌과 혼돈의 세기가 될런지도 모른다. 이 혼돈을 통해 과연 어떤 새로운 질서가 대두할런지는 현재로서는 아무도 예측하기 힘들다. 글로벌경제시대의 진전과정에서 이들 단위들은 21세기 우리인류가 지향해야할 지구촌시민주의, 열린 융화적 민족주의, 문화(문명)다원주의라는 이념적 틀안에서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의 길을 걸어갈수도 있지만, 그와 정반대의 길을 걸어갈수도 있을 것이다.
그 정반대의 어두운 그림자가 엿보이는 것은 부정할수없는 현실인것 같다. 우리 주변에 강대국들의 패권주의가 조성되고 있으며, 그것은 글로벌경제시대의 냉혹한 정글의 법칙과 결합되어 있어 더욱더 우울하다. 일본의 국수주의, 중국의 강대국주의, 러시아 민족주의, 미국의 유일 초강대국주의는 그것이 긍정적으로 나타나든 부정적인 패권주의로 나타나든 자신들만의 21세기 새로운 민족/국가단위 발전 전략의 표출로 보여진다.
중국은 개혁개방이후 대중화민족주의적 담론을 지하의 저류로 형성시켜오면서 욱일승천의 민족국가 웅비발전전략을 추진해왔음을 볼수있다.오늘에 이르러 중국은 세계의 굴뚝산업기지에서 이제는 글로벌하이테크 산업의 메카로까지 급격히 부상하려 하고 있다. WTO가입이후 서북부지역 대개발 전략 프로젝트와 동북3성 진흥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유라시아대륙경제권과 해외중화민족경제권을 연결하는 대중화민족경제권 웅비전략으로 21세기 신실크로드 시대를 열어나가고 있다.
유사이래 우리 민족은 동아시아 제민족들과 견주어 조금도 손색없는 집단적 공동체적 생명력을 발휘해왔다. 그러나 구한말에서 오늘에 이르는 기간에 우리는 열강의 도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줄곧 해체와 분해의 길을 걸어왔을 뿐 한민족통합의 길을 제대로 걸어온 바 없다. 21세기 글로벌경제시대의 지방화/분산화흐름을 민족단위 발전전략의 분업화차원에서 사고해야 할진대, 우리는 민족단위 발전전략은 고사하고 여전히 영호남지역주의와 이익집단주의,정파단위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분단국가의 갈등에 얽매여 그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우리는 한민족 통합발전전략은 커녕 끊임없이 친일/친미사대주의등 외세에 기대어 분열하며 도토리 키재기식, 우물안 개구리식 경쟁만을 일삼아 오지는 않았는가 반성해 볼 일이다.
21세기를 맞이한 우리는 이제야말로 눈을 세계로 동북아로 돌려야 할 것이라 판단된다. ˝한국인은 기마민족이기 때문에 한 곳에 머물러 살거나 좁은 울타리 안에서 살면 안된다. 자꾸 바람처럼 세계를 내달아야 한다˝라는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백 남준씨의 말을 되새겨 보면서 해외한민족의 존재를 다시볼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는 글로벌 경제시대와 새천년 국제경쟁력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700만의 재외동포들이 지구촌 어디에 가도 존재한다.세계 140여 나라에 흩어져 있는 700만 재외동포를 한상(韓商)으로 엮어 글로벌 경쟁시대의 첨병으로 활용하는 전략적 안목을 가져야할것이다.이들은 우리 한반도가 대양과 대륙을 아우르는데 있어 길잡이와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다. 글로벌화가 진전되면 될수록 재외동포들의 역할은 커질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재외동포들은 글로벌 소싸이어티(지구촌 시민사회)의 교량역할을 하며, 세계각지의 코리안 타운은 한국기업의 해외시장진출시 교두보 역할을 할뿐만아니라 글로벌 한민족경제의 회랑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천혜의 지정학적 조건과 함께 우리의 뇌수와 마음속 깊은 곳에 꿈틀거리는 신바람과 벤처정신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우리 민족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벤처적 심성과 자질,즉 창조적 아이디어와 능력을 기반으로 위험을 무릅쓰는 도전정신, 기회가 포착되면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사냥개적 정열과 승부욕 을 타고난 민족이다.
“이러한 우리민족에게 특히 북방의 대륙은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는 혼(魂)과 신성성의 역사이자 영역이다.그런의미에서 새로운 고구려,발해사의 연구는 새롭게 일어나는 문사철(文史哲)운동의 기폭제가 될 것이고, 중국의 동북공정프로젝트를 매개로한 고구려,발해사 문제는 우리민족에게 위기인 동시에 기회이다.”라고 말한 김 지하시인의 말은 시의적절한 말이라 하지않을수 없다.왜냐하면 이것은 그동안 우리민족에게 잠들어있던 웅혼한 대륙적 기상과 도전정신을 일깨우며 발화시키는 점화장치로서의 기능을 할것이라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 같이 우리민족이 가진 자산과 새롭게 도전해볼수있는 기회를 활용하여 태평양의 해양경제권을 아우를 뿐만 아니라 동북아경제-남북경협경제-동북아한민족경제를 세중심축으로 한 대륙경제문화권의 구축,이름하여 21세기 신발해실크로드시대를 여는일에 눈 돌릴 때이다. 더 나아가 한민족의 에너지와 창조성을 한데 모으는[글로벌 한민족공동체 공영 네트워크]구축을 통해 21세기 글로벌 한민족 웅비전략을 세우고 실천해나가야 할 것이다.
21세기 신발해실크로드시대를 연다는 의미는 그 행위주체에 따라 두가지 의미를 갖는다.
하나는 한국과 그 옛날 발해지역이었던 북조선반도/중국의 동북3성지역/극동러시아의 연해주지역(일본과 몽고지역까지 포함하여)에서 살고있는 동북아한민족(동포 코리안)이 민족적 연대감을 가지고 이지역을 동북아한민족경제문화권으로 업그레이드시키고 레벨업시키면서 “21세기 동북아 한민족시대”를 연다는 의미이다.
다른하나는 그 예전의 발해사와 연고를 가진 동북아지역의 제국가들이 발해의 역사적 유산을 포지티브하고 윈윈적인 방향에서 공동자산으로 활용하면서,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이루어 나가는 “21세기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의 시대”를 연다는 의미이다.
먼저 신발해실크로드시대를 연다는 첫번째 의미로서, 21세기 동북아한민족시대를 여는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필자는 요즘 한국(통일한반도)의 21세기 동북아 중추국가발전 백년대계와 신발해 실크로드시대 웅비전략과 그 발전경로 및 실현방법론에 뇌신경이 집중되어있다. 20세기초 한국민족주의 화두가 민족해방운동이었고 분단이후에는 남북통일이었다면, 21세기 글로벌화시대에 들어와서는 한민족공동체 공영블럭화로 바뀌었다고 볼수있을것이다.하지만 한국민족주의의 화두가 시대에 따라 바뀌었다 하더라도 민족자주화와 민족의 통일 그리고 디아스포라 한민족공영블럭화라는 과제는 여전히 우리가 해결해나가야할 과제인것이다.
이러한 과제를 앞에 두고 우리한국의 노무현정부와 지식사회계는 동북아중추국가건설전략에 대한 화두는 있으나, “21세기 한국(통일한반도)의 동북아 중추국가발전 백년대계와 신발해실크로드시대 웅비전략과 그 발전경로 및 실현방법론”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이에대한 진지한 천착과정 없이 당면현안에 급급해하는 것 같아 아쉽기 그지없다. 사회주의시장경제 백년대계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놓고 일관성있게 밀고나가는 중국공산당과는 다르게 임기가 5년밖에 안되는데다가 그나마 약체정부이니 무얼 기대한다는 것이 현재로서는 무리일것이다. 이러한일은 정부당국에 의존할일이 아니다.”시민이 운동을 촉발하여 하나의 성공사례가 생기면, 관(官)이 이끌고 다시 다수의 시민이 밀어 동북아지역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민관협동의 한민족식 신바람 운동모델(월드컵때의 신바람 응원참여모델)”을 만들어나갈일이다.
한국에서 역사의식이 있다고 자처하는 사람들은 술집이나 노래방에서 이러저러한 노래를 부르다 모임을 파장할때쯤이면 서로 어깨걸고“선구자” “광야에서”라는 노래를 부르며 “아! 고구려여,아! 발해여”를 외치는게 하나의 노래판 담론과 문화로 자리잡혀있다. 우리는 여기서 더 진일보해야지,“아! 고구려여,아! 발해여”를 관념적으로 상상하며 술집에서 호연지기성 외침으로 자위행위나 할때가 아닌 것 같다. 중국의 동북3성과 내몽고지역,극동러시아 연해주지역,한반도북녁땅에 동포들이 존재하고 있는 21세기 신발해지역(과거 중국과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며 강성하고 찬란한 문명을 자랑했던 고구려와 발해지역)을 어떻게 업그레이드시키고 레벨업시켜 찬란한 21세기 신발해 실크로드시대를 열어나갈것인가에 대해서 전략적 고민을 하며 그 실천적 방략을 내와야할 때가 오지않았나 생각된다.
필자가 위와 같은 취지의 얘기를 사람들에게 말하면 동북3성의 조선족과 극동러시아의 고려인 그리고 북조선은 낙후되었기에 비교우위론적인 경제학적 관점에서볼 때, 관심의 우선순위에서 멀어질수밖에 없다고 얘기한다.그런데 당장 생산성이 떨어진다하여 역사와 민족,문화와 공동체적 환경을 도외시한다면 국가백년대계와 민족발전전략차원에서 볼 때 돌이킬수없는 과오를 범하게 되고 혹독한 댓가를 치르게 된다.노무현정부가 최우선 국정과제로 내세운 동북아 중추국가 건설전략 어젠더에도 이러한 영역에 대한 전략적 고려는 배제되어있으니 안타까울뿐이다.
필자는 이러한 전략적 안목의 부재에 대하여 이렇게 얘기하고 싶다. “거미는 자기가 운신하기 좋은 전략적 골목에 거미줄을 쳐놓고 기다리다가 곤충이 몰려오면 낚아챈다. 이처럼 미리 거미줄을 쳐놓지않으면 막상 곤충이 몰려왔을 때 허둥대본들 그 전략적 골목은 남의것이 되어버린다. 중국은 통일한반도시대를 대비하며 전략적 골목을 선점하는 길닦이작업으로서 “동북공정 프로젝트”라는 거미줄을 치는데 3조원이라는 천문학적 돈을 퍼붓고 있는데, 우리 한국은 동북3성과 연해주를 동북아 한민족 영토시장으로 만들고 중국조선족과 고려인들을 그시장 형성의 첨병으로 만들기위하여 중국동북공정프로젝트의 100분지1인 300억이라도 쓴적이 있는가?” 필자가 볼때 낙후된 동북아한민족지역을 일떠세우기 위하여, 동북아한민족 고급인재양성 그리고 중국조선족과 고려인 기층지도자들에게 컴퓨터교육과 생태농업 및 녹색산업육성에 조금이라도 공력을 기울인다면 21세기 신발해실크로드시대를 여는 기본 인프라작업은 된다고 생각된다.
향후21세기가 “에코와 디지털/도시유목과 농촌정착이 융합되는 하이터치(HIGH-TOUCH)형 녹색문화사회”로 발전해나간다는 발전전망에서보면, 중국조선족과 러시아고려인사회, 북조선사회는 중후장대형 산업화사회단계를 건너뛰고 “에코와 디지털/도시유목과 농촌정착이 융합되는 하이터치형 녹색문화사회”에로 도약발전하는 전략으로 사회경제발전을 이끌수있으리라 생각된다. 현재 쿠바가 세계최고의 유기농업관광국가로 일컬어지는데,북조선은 쿠바모델에 IT와 바이오발전을 접목시키는 발전모델을 여러 개의 발전모델중의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기도 하는데 눈여겨볼일이다.
다음으로 신발해 실크로드시대를 연다는 두번째 의미로서, “21세기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의 시대”를 여는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필자는 1992년 한중수교를 분기점으로 하여 동북아 지역국가인 중국/북한/러시아/몽고를 중심으로 인도적 지원 및 복지사업, 녹색기술경제 및 벤처산업 교류합작사업, 복합농장 건립 및 생태농업 연수사업, 교육과 연구기관 합작건립사업,학술교류 및 장학사업등을 전개해왔다.이러한 사업들은 인도적 지원이 절실한 북한과 언어가 통하는 동북아 한민족부터 추진해왔다. 그런데 동북아지역은 여러 민족과 인종들이 어울려 살고 있으며, 지역 경제문화 블록화 추세로 나아감과 동시에 동북아지역이 일일 생활권으로 되어가면서 동북아가 “하나”라는 인식과 “동북아인적 정체성”이 새롭게 싹트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추이에 발맞추어 처음의 우리 민족간의 교류합작과 인도적 지원사업을 넘어서서,이제는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서 뜻있는 동북아인들이 녹색운동(환경보존과 녹색사회건설),공동체운동( 21세기 아시아적 공동체의 재창조), 생명 평화운동(인권과 반전평화군축운동)을 공동으로 전개해 나가야 한다는 인식이 맹아적인 수준에서나마 확산되어가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인식과 실천을 전개해나감에 있어 동북아지역에 산재하여 사는 코리안들이야말로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연대의 주요한 역할을 해야만 할것이며 그 역할을 잘 감당해나갈 것이라 생각된다.왜냐하면 “과부가 과부의 설움을 안다”는 말처럼 평화가 깨져 피눈물을 흘려본 사람이 누구보다 “평화와 공동번영”의 가치를 잘 인식하기때문이다. 동북아지역에 산재해있는 코리안들,중국조선족/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의 고려인들/재일 조선인들은 일본제국주의의 역사적 희생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포연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민들레처럼 꿋꿋이 살아남았다. 이렇게 살아남은 이들은 동북아인들이 보호해야할 약소군체들인 동시에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하여 교량과도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할 “동북아인들의 공동자산”인것이다.
이러한 인식위에서 필자는 중국,일본,러시아의 정부와 뜻있는 인사들로하여금 동북아의 코리안들은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공동자산”임을 인식시켜야한다고 생각한다.그래서 이들을 돕도록 하는 동시에 이들과 함께 “21세기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의 시대”를 함께 열어나가자고 제안하고 우리한국이 주동적으로 나서서 그 실천을 도모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옛날 발해국가 지역은 오늘날 중국 동북3성과 극동러시아 연해주지역 그리고 북조선 지역이었는데,오늘날 한국입장에서 보면 다른나라 땅이 되었지만 동북아지역 동포들이 거주하고있는 지역이기에 동북아한민족의 시장영토로서의 위상을 가지고 있다고 볼수있다. 전술한 연유로해서 발해사는 한국/북조선/중국/러시아 모두 연고권을 가지고 자신들의 역사임을 주장하고있는 실정이지만,그렇다고 그 어느나라도 자신있게 역사전쟁을 벌이면서까지 독점적 연고권을 주장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필자는 이러한 발해사의 공동의 역사유산적 측면을 오히려 21세기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하여 활용하자는것이다. 그런데 이와는 정반대로 동북아지역 제국가(북조선,한국,중국,러시아등)들이 발해의 역사적 공동유산을 자신들의 독점적인 연고권을 배타적으로 주장할수도있다.만약 이렇게 된다면 이는 동북아지역 제국가들 상호간에 제로섬게임과 네거티브섬게임으로 흘러 새로운 글로벌경제시대와 지역경제문화블럭화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결과를 빚을뿐만아니라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것이다.
중국이 역사정비,체제정비,민족관계정비차원에서 발해사를 중국사로 편입시키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지만,앞으로도 중국은 자신들의 지속적인 경제발전과 정치안정을 위해서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절대적으로 필요로하고 있다고 생각된다.이러하기에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21세기 신발해실크로드시대,평화와 공동번영의 동북아시대를 공동으로 열어나가자는 제안을 마다할 이유는 없을것이다.
실제로 한국의 시민사회가 주동적으로 나서고, 동북아의 코리안들도 보다넓은 의미의 동북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예전의 피눈물의 회한을 벗어나서, 동북아지역국가 전역에 “하나의 동북아와 동북아의 평화 및 공동번영”의 가치를 퍼뜨리는 민들레 꽃씨역할을 수행해나가야할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를 실어나르는 기차역할을 한다면 동북아지역국가와 시민사회의 지지를 획득해낼수있으리라 생각된다.
더나아가 우리는 지난 세기의 닫힌 민족주의나 패권주의가 아니라, 21세기 신문명이념인 지구촌 시민주의, 열린 융화적 민족주의, 문화다원주의라는 삼위일체적 이념을 선도적으로 실천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역할은 우리민족자신의 경제발전은 물론 다경제문화권간의 교류협력과 지구촌 시민 사회의 공존공영의 기틀을 만들어나가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이것은 우리를 둘러싼 열강들이 패권주의의 덫에 걸리지 않도록 문화적 기여를 하는 것이 될것이다.
이렇게 될 때 우리는 21세기 한국의 미래상을 다음과같이 꿈꾸어볼수있을것이다.
“21세기 한국은 동북아의 중심이 되고, 아시아대륙은 EU와 북미시장을 합친 규모의 21세기 최대시장이 될 때 이를 무대로한 한국의 경제성장은 세계의 부러움을 받는다. 중국-미국-일본-러시아 등의 강대국들은 우리의 창의력을 마음껏 실험케하는 앞 뒤 마당이요, 시장으로 다가온다.
강대국 사이에서 늘 시달림을 받아왔던 한민족은 우수한 문화 예술력을 바탕으로 동방의 르네상스를 일으키며 동시에 동북아지역의 평화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리하여 한국은 세계에서 존경과 부러움을 받는 국가가 된다.˝
첫댓글 아 참, 이 글을 찾기 위한 정보입니다.--> 재외동포재단의 재외동포자료실(http://research.hanminjok.net/)> 전문가 칼럼 (Specialist's Column)> [2004.01.02] 21세기 신발해실크로드시대를 열자!(임백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