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시인의 방 [蒜艾齋 산애재] 원문보기 글쓴이: 松葉
▲시집 [☆나무 아래 시인☆]의 앞표지(좌)와 뒤표지(우)
============ ============
[나무 아래 시인]
최명길 시집 / 서정시학시인선 146 / 서정시학(2018.04.30) / 값 12,000원
================= =================
나무 아래 시인
최명길
돌아보아하니 지난 일들 모두 한 아름 눈부신 감동이었네.
뭐라지 않아도 뛰는 가슴 있고 쉬어갈 나무 그늘과 바위의자 있고
해 지면 해 뜨고 하늘은 아무리 뜯어먹어도 늘 그대로고
돌아보아하니 지이 세상 너와 나 동트는 설산 같은 감동이었네.
사방을 회랑처럼 이어 지은 장경각 안의 고려 사람들이 만든
다시합장하고 여기저기 살펴보고 나무창에 얼굴을 갖다 대자
기어 나와서는 햇살 속으로 까무라쳐 들어가고 또 새바람이
몸은 팔만대장경 글자들이 모두 파먹어버려 뼛골 앙상해라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