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강사로 불려가 특강을 하고 나서는데, 그 자리를 초대하신 분께서 강사료에 추가해서 구두티켙을 선물로 주셨다.
사무실에 왔을 때 보니 구두가 낡고 형편 없더라는 것이었다.
얼마 후 구두티켙을 들고 고속버스터미널 옆 백화점 매장에 갔더니 소다(SODA)라는 제법 이름 있는 브랜드였다.
참 내가 살다가 명품구두를 다 신어보게 되네요...했더니, 점원이 웃으며 이거 명품까지는 아니여요 하며 입을 가리고 웃는다.
실제로 10년 가까이 아껴가며 신다보니 이제 밑창이 너덜거린다.
오늘 A/S로 밑창을 갈아달라고 연락하는 중이다.
실비만 받고 해준다고 하니 갑자기 즐거워졌다.
사람들은 내게 궁상맞다고 할지 모르지만, 나는 아끼고 절약하며 살아온 버릇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첫댓글 안창 밑창 거덜났구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