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여행4 - 아테네의 멋 플라카 거리를 걸어서 신타그마 광장에 가다!
아테네 시내에서 아크로폴리스 언덕에 올라 파르테논 신전을 구경하고는 내려와 낮은
언덕에 옛날 아고라를 둘러보니...... 이제는 폐허가 된지라 마음이 쓸쓸합니다.
그러고는 마침 코끼리 열차가 보이길래 타자고 했더니 일행들은 머뭇거리고.... 하여
코끼리 열차를 놓친 우리 일행 4명은 뙤약볕 아래 오르막 길을 한참이나 걷습니다.
이 염천 무더위에 양산이 아니면 어쩔번 했나.... 여기가 디오니소스 Dionissiou 거리
쯤 될 것도 같아 가게에 들어가 예쁜 아줌마에게 길을 물으니 잘 가르쳐 줍니다.
그러고는 돌아서 데 다시 부릅니다. 자기네 가게의 예쁜 물건 구경좀 하라고
말하네요.... 여인의 말씨가 어떻게나 나긋 나긋한지!!!
핫팬티 차림인 데다가..... 예쁜 말씨(?) 에 이끌려 다시 가게로 들어갑니다.
기념품들은 아직 일정이 많이 남은 우리에게는 짐이 될 것 같아서..... 엽서 몇장을
사고는 세련된 우아한 아줌마와 사진을 찍은 후에 플라카지구로 찾아 갑니다.
도금 걸어서 아말리아스 거리에서 어떤 남자분을 만나 길을 물으니 가다말고
돌아서서 직접 안내를 해 주는데, 그러고도 서서 바라보는 것이.....
*** 타베르나의 야외 식탁에 앉으신 선배님 ***
예전에 보름간 러시아 전국 일주 여행 중에 서쪽 상트 페테르부르크 인근 푸쉬킨시
에서 할머니 두분이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가는 버스 타는 정류소가 보이는
곳 까지 걸어서 직접 안내해 주고는 혹시나 싶어 지켜보시던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신타그마 광장으로 가는 길에 여기 플라카 키타네온 Kidathineon 거리의 타베르나 에서
닭고기나 돼지고기를 꼬치에 꽂아 숯불에 구운 요리 수블라키를 시켜 점심을 먹습니다.
그런데 타베르나라고 불리는 여기 식당의 실내 장식이 독특한 것이......
옥수수등을 말려 걸어 놓은게 우리네 시골집을 연상 시킵니다.
그러고는 다시 걸어서 플라카 거리 예쁜 골목을 빠져나오니 공항에서 들어 오면 처음으로 보인다는
바로 그 아드리아스 문 이 나타나는데, 일본 신사의 앞에 세우는 문인 도리이 처럼 보입니다?
그러고는 그 뒷편으로 2세기에 신중의 신인 제우스를 위해 세워졌다는 제우스 신전
이 보이는데, 지금은 104개의 코린트식 기둥중 불과 15개만 남아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파르테논 신전에서 서쪽으로 아고라를 들러다 보니 신타그마
광장 으로 가는 길은 아크로폴리스 를 반바퀴 빙 도는 셈이네요.....
큰 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골목길로 접어드니 여기가 필엘리논 거리 Filelinon
인데...... 이 거리에는 연중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유적 보존지구랍니다.
여기 필엘리논 거리 Filelinon 거리에는 영국 교회, 러시아 교회, 국철
예약센터며 여행사와 기념품 가게 및 식당들이 많은 것을 봅니다.
마침내 신타그마 광장 에 이르니 나무가 무성한 로타리 안에 휴식하는 의자가 있어
다행스러운데, 수백년간의 터키지배에서 독립하여 1834년에 이 광장
에서 헌법이 선포 되었기로 신타그마 ( 헌법 ) 광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중앙에는 분수가 있고 주위로 삼나무와 월게수 나무로 둘러쌓인 그리 넓지 않은
광장에는 인라인 을 연습하는 청소년들도 여행자들의 구경거리인가 합니다.
신타그마 광장의 벽에는 터키와의 독립전쟁에서 희생된 병사의 묘로
투키디데스의 말이 새겨져 있다는 이른바 무명전사의 묘를 봅니다.
비석 옆에는 에브조나스 라는 민속의상을 입은 위병들 이 서 있는데.....
30분마다 위치를 바꾸는 모습이 여행자들에게는 눈요기가 됩니다!
그러고는 도리스식 대리석 기둥이 서있는 아름다운 건물인 국회의사당 을 보는데,
여기 치마 처럼 생긴 군복을 입고 부동 자세로 서 있는 위병도 볼만하네요!
아테네의 중심부로 1번 트롤리버스로 국철역에 갈수 있는등 교통의 요지 신타그마 광장을
한바퀴 더 둘러보고는 바로 계단을 내려가는데 지하철 역사의 조각 이 참 인상적입니다!
혼잡한 지하철을 막 타려는 데 무언지 이상한 예감..... 하여 뒤를 돌아
보니 한 여자가 내 뒤에 바짝 붙어 섰는 데.....
세상에나? 소매치기의 전형적인 수법으로 팔에 옷을 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재빨리 조금 옆으로 비켜서면서 고개를 약간 숙이며 손을 들어
먼저 지하철에 타시라고 제스추어를 취하며 미소를 지으니.....
여자는 쑥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허탈한 묘한 웃음 을 지으면서 먼저 타는데,
그래도 미련을 못버린양 세상에나...... 손이 옷 밑에서 꼼지락 거립니다!!!
2천 5백년전에 여기서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이 젊은이들 앞에서 변설 을 펼치고
희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 가 연극 을 무대에 올리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우리 마눌이 뒤에서 보노라니 여자의 어깨에 둘러멘 가방이 반나마
열려 있더라나요.... 그럼 오늘 또 한건 방어한 것인가요?
주소가 5, SISSINI Street, ILISIA 인 아가페 민박집으로 돌아와서는 마눌이
주방을 사용해 저녁을 해서 먹고는 너무나도 지쳐 쓰러져 버립니다.
※ 민속무용 타베르나 Neos Regas ΝΕΟΣ ΡΗΓΑΣ : Adrianou & Chatzimichali 13 ( 밤 9시에
영업을 시작하며 10시에 민속무용이 시작된다. 키다타네온 Kidathineon 거리 뒤편에 있다)
※ 신타그마 광장 : 관광객이 많이 찾는 거리이나 사기꾼도 많다. 시티은행이 나무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다. 버스 티켓은 1유로이며 탈 때 빨간통에 표를 넣고 찍어야 한다.
*** 일본신문 아사히(朝日新聞) 가 신타그마 광장 가판대에 진열되어 있는 것이 부럽다!!!
*** 고대올림픽은 BC 776년 부터 AD 393년까지 293회가 열린후 데오도시우스 황제가
기독교를 국교로 선포하면서 이교도의 행사라는 이유로 금지시켰다.
근대올림픽은 1896년에 아테네에서 시작되었으며 2004년에 다시 아테네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