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의 득점왕 김도훈(전북 현대)=그의 컴백쇼는 화려했다.J1 리그 빗셀 고베에서 2년간 뛰다가 K-리그로 유턴해 생애 첫 리그 득점왕에 오른 스트라이커.대한화재컵 3골로 골퍼레이드에 시동을 건 뒤 정규리그인 삼성디지털 K-리그에서 해트트릭 한차례 포함해 12골을 쓸어담았다.올해만 모두 15골을 쏘아올렸고 지난 95년 황선홍이 세운 8게임연속골 타이기록을 세웠다.
■ 올해의 수비선수 신의손(안양 LG)=93∼95년 천마 일화의 리그 3연속 우승의 주역이었던 GK 사리체프.올해 귀화해 한국인으로 그라운드에 복귀했을 때 불혹의 나이가 걸림돌이었다.그러나 올 시즌 32게임에 35실점으 로 최소 실점(게임당 1.09점)을 자랑하며 안양을 우승시켰다.우승메이커의 자질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92∼94년 3연속 수상에 이어 네번째 영예다.
■ 올해의 심판 이상용=프로선수 출신 심판으로는 두번째 영예다 .84년부터 유공과 럭키 금성에서 공격수로 활동하다 87년 프로를 마감한 뒤 91년부터 한 시즌도 빼놓지 않고 휘슬을 잡아 이룬 영광이다.심판입문 초기 부터 “프로선수 출신이라 판단이 빠르고 정확한 데다 플레이에 가장 가까운 데서 판정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뭐라고 항의를 못한다”는 평을 들어왔다. 현역 영도중 체육교사다.
■ 올해의 특별상 박규남 단장(성남 일화)=최장수인 11년째 천마 팀 단장을 맡고 있는 프로축구의 산증인.올해 제2의 창단의지로 천연잔디를 자랑하는 성남으로 연고지를 옮긴 뒤 6억원이 넘는 과감한 시설투자로 폭발 적인 관중증가를 이뤄냈다.성적도 지난해 최하위에서 올해 K-리그 3위와 아 디다스컵·FA컵 준우승으로 끌어올렸고 재일동포 1호 선수 박강조를 과감히 영입해 동포들에게 희망을 심어줬다.
■ 올해의 감독 조광래(안양 LG)=스타플레이어 출신 40대 감독으 론 드물게 리그우승을 쟁취해 성공한 지도자로서도 발판을 마련했다.80년대 컴퓨터링커로 이름을 날렸던 그의 지도자생활은 지난 88년 대우 2군코치부터 시작해 올해로 13년째.마침내 지도자로서 최고의 영예를 거머쥐었다.임기응 변이 강하고 공수를 잘 융합한 실리축구에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 올해의 페어플레이팀 전남=지난해 정규리그 대한화재컵 아디 다스컵 등 프로축구 3개 대회 페어플레이상을 휩쓴 뒤 올해도 정규리그에서 이 부문의 영광을 안았다.시즌 전체경기로 평가하는 스포츠서울의 이 상도 2 년 연속 수상이다.깨끗한 매너와 신사적인 플레이를 펼친 것은 지난 98년 10 월 부임한 이회택 감독의 ‘경기에는 질 수 있지만 매너에서는 지면 안된다 ’는 지론이 주효했다.
■ 올해의 인기구단 수원 삼성=지난 96년 창단 첫해 최다관중몰 이에 성공한 이후 4년 만에 인기정상을 탈환했다.지난해 부산과 함께 연인원 40만명,평균 2만명 이상의 함성을 불러모으다가 올 시즌엔 17게임에서 23만 7685명,평균 1만3981명에 그쳤다.그러나 리그 전체가 39.2%가 떨어진 9947명 으로 감소한 상황이고 보면 홈팬들의 응집력을 자랑한 결과이다.
■ 올해의 서포터스 전북 현대 MGB=작은 고추가 맵다는 듯 300∼ 400명 정도의 MGB(Mad Green Boys)의 활동은 올 시즌 전북 현대,나아가 프로 축구 관중문화에 힘을 실어줬다.전에 없이 원정길에도 따라나서는 MGB의 열 성은 텅빈 스탠드를 환히 밝힌 등불이었다.대부분의 구단이 관중감소를 겪은 올 시즌 전북 현대의 관중증대에도 한몫 단단히 했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