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오후 늦게 딸 신희가 집에 왔다.
어제 내가 안동에 간다고 와서 나랑 함께 안동에 다녀 왔다.
오래된 차로 인해 먼길에 불안함을 느낀 모두,
사위가 신희에게 나랑 함께 안동 다녀오라고 했단다.ㅎ
신희와 난 어제 아침 일찌기 안동역으로 출발했다.
아내는 우리에게 커피와 귤 등을 챙겨 주었다.
부산의 형님은 얼마 전 차를 처분하여서 기차를 타고 부산에서 안동으로 왔다.
그래서 우린 형이 오시는 시간에 맞추어 출발했고 우리가 먼저 안동역에 도착했다.
신희가 온 줄 모르고 마주친 형님은 너무 반가워하신다.ㅎ
그리고 우리는 아버지 산소로 향했다.
내가 준비해 온 삽과 산소 가까운 동네에서 산 몇 가지 음식을 가지고 나와 형님만 산소로 올라갔다.
높은 데다가 올라가는 길이 험하여서다. 그리고 가시 나무들이 참 많기도 하다.
난 산소에 오지 않았다.
아버지 산소에는 어머니와 형님 그리고 큰 누나와 자형이 왔었다.
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여기 산소에 묻히신 후 처음으로 온 것 같다.
40여년 만이다.
그래도 옛 기억은 조금 난다.
산소를 내려와서 우리는 구 안동시장으로 왔다.
함께 점심을 먹기 위해서다.
난 형님과 신희에게 맛있는 것 대접할테니 어디든지 식당을 선택하라고 했다.ㅎ
지난 한달 가량 일을 해서 주머니가 두둑하다고 했다.ㅎ
안동찜닭을 먹었다.
시장 골목 한쪽 전체가 안동찜닭집이었고 그 중에 하나를 고르기가 쉽지 않았는데
여러 방송국에서 왔다가 간 흔적이 간판에 있었고 신희는 어느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그 집으로 들어갔다.ㅎ
형님과 신희가 너무 맛있다고 한다.ㅎ
우린 음료수를 하나 시켰고 형님은 소주 한병을 시켜서 천천히 마셨다.ㅎ
얼마전 같으면 두어병 마실텐데 어제는 한병으로 끝내셨다.ㅎ
안동역으로 가서 형님이 부산가시는 표를 끊어드리고서 조금 있다가 우린 집으로 출발했다.
형님은 혼자 좀 기다렸다가 간다며 먼저 출발하라고 제촉하신다.
안동으로 갈 때는 내가 운전을 하고 집으로 올 때에는 신희가 운전을 했다.
자기 차를 매일 운전하며 다녀서인지 참 잘한다.ㅎ
안동 구 시장 근처에 한국에 3대 맛 빵집이 있다며 신희는 빵을 좀 사갖고 왔다.
집에 와서 그 빵을 맛보았는데, 정말 맛있었다.
빵을 좋아하는 난 맛이 좋은 빵을 먹으면 기분도 많이 좋아지기도 한다.ㅎ
낮에 찜닭을 많이 먹어서인지 배는 고프지 않아서 난 저녁을 누릉지로 끝냈다.
그리고 낮에 산소를 오르며 등산을 해서인지 몸이 좀 피곤해서 얼른 책상으로 갔다.
아내와 신희는 저녁을 먹고 치우고서 둘이 운동센터로 갔다.
아내는 정기권이지만 신희는 아니라서 일회용 티켓을 끊고 운동을 할 수가 있어서다.
오늘 아침 일어났는데 몸이 좀 무거웠다.
좀 일찍 일어났으나 또 누웠다.ㅎ
고양이 멜키가 나를 살짝 건드리는 것이 느껴져서 놀라 일어나게 되었다.ㅎ
고양이도 이럴 때 큰 도움이 된다.ㅎ
오늘은 오전에 바깥에 볼일을 좀 보고서 낮에 귀가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