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익힌 생선 먹었다가 팔·다리 절단… 美 40대 여성의 비극
최혜승 기자
입력 2023.09.18. 12:29
틸라피아 자료 사진./ 로이터 뉴스1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40대 여성이 덜 익힌 생선을 먹고 박테리아에 감염돼 팔과 다리를 절단하는 일이 발생했다.
18일(현지 시각) 인사이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거주하는 로라 라바하스(40)는 지난 7월 말 한 시장에서 구입한 틸라피아를 요리해 먹었다. 로라는 며칠 뒤 통증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고 비브리오 패혈증 진단을 받았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거나, 피부의 상처를 통해 균에 감염됐을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에 걸리면 피부병변과 오한, 발열, 설사, 복통, 구토, 하지 통증, 궤양, 괴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사율은 40~50%에 이른다. 로라는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생선을 덜 익혀 먹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로라는 병원에 입원해 한 달 넘게 치료를 받으면서 죽을 고비는 겨우 넘겼다고 한다. 그러나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선 감염된 두 팔과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지난 13일 수술을 받았다.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된 미국 환자 로라 바라하스/ kron4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된 미국 환자 로라 바라하스/ kron4
로라의 친구는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로라는 생선을 먹는 단순한 행동이 자신의 인생을 영원히 바꿀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며 “(로라가 덜 익은 생선을 먹은 뒤) 손가락, 발, 아랫입술이 모두 검게 변했고 신장 기능은 완전히 저하됐다. 생명을 구하기 위해 팔과 다리를 모두 절단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보통 해수의 온도가 18℃ 이상일 때 나타나며 하구 또는 연안의 바닷물, 해수, 갯벌이나 각종 어패류에 서식한다. 전 세계적으로는 온대·아열대·열대지방의 해수에서 검출된다.
미국 질병예방센터(CDC)도 비브리오 패혈증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미국에선 매년 약 150~200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감염자 5명 중 1명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CDC는 발병 이후 1~2일 안에 숨지는 경우도 있을 만큼 치명적인 질병이라고 경고했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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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rhie
2023.09.18 13:47:13
찢넘이 겉으루는 방사능 오염을 탓하구 선동질하믄서두 정작 못참구 뒷구멍으루 처먹은 생선은 정작 아무 탈이 없었구 오히려 비브리오 패혈증이 더 위험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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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살모사
2023.09.18 13:55:14
얼굴이 참 예쁘게 생겼는데...날 것을 날로 먹다가 변을 당했네. 날로 먹는 전문가 한명이 우리나라에도 있는데...단식한다고 난리치다가 오늘 아침에 병원 간다고 가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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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Singingdds
2023.09.18 13:42:10
San Jose 는 “새너제이”가 아니고 “쌘호제”나 “쌘호제이”로 발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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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개딸은저짝동네
2023.09.18 14:12:58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반대를 외치는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 개딸들에게 저 물고기로 회를 떠서 초밥을 만들어 주면 좋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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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
Joke
2023.09.18 14:07:13
그놈의 새너제이.. 미국에서는 다들 샌호세 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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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
바른나라
2023.09.18 14:24:29
원전오염 처리수 때문에 죽는것 처럼 호들갑 떨게 아니라 비브리오 패혈증이 훨씬 무섭다는 걸 국민들에게 정확히 홍보해야 겠다...청산가리는 알고 먹는데 이건 모르고 먹으니 정말 무섭다. 청산규리, 좌우림 잘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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