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비용 저효율의 대명사 아르헨티나 항공시장, 저가항공사 진입을 통해 경쟁력 향상 도모 -
- 인프라 부재, 노조의 반대, 정치적 민감성으로 인해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 -
□ 중남미 항공시장 동향
ㅇ 중남미 항공시장은 고비용-저효율의 대명사로 인식돼 왔으나, 최근 들어 Low-cost carriers(LCCs)의 진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음.
ㅇ 중남미는 Gol, Azul이 운영되고 있는 브라질을 제외하면 저가항공이 거의 존재하지 않음. 아프리카 지역과 마찬가지로 항공운임이 가장 비싼 지역임.
- 전 세계적으로 저가항공이 보편화되면서 항공 운임이 저렴해지는 추세지만, 중남미는 아직 저가항공이 제대로 도입되지 않음.
- 그럼에도 불구하고 Mexico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엄청난 손실을 보고 있으며, 이를 보전하기 위한 재정부담도 상당한 수준
ㅇ 기존 국영항공사(National Carrier)의 사실상 독점권 보장으로 인해 신규 진입장벽이 매우 높음.
- 2000년대 중반 원자재 붐과 더불어 여러 국가에서 국영항공사를 재설립하거나 재국영화했음. 이때 상당한 보조금을 지급받아 기존 저가항공사가 들어올 수 있는 여지를 없앴음.
ㅇ 아르헨티나 역시 2008년 12월 Aerolineas Argentinas를 재국영화한 이후, 국내 항공시장에서 칠레계 Lan Argentina와 더불어 과점체제를 형성
- 국내선 거리인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등의 왕복 항공운임이 최저 600~700달러에 달할 정도로 높음 항공운임을 부과
□ 아르헨티나 정부, 저가항공사 도입 추진
ㅇ 아르헨티나 정부는 항공시장의 가격인하 및 서비스 수준 향상 위해 저가항공사 도입을 추진
ㅇ 아르헨티나 교통부는 2017년부터 국내 항공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Andes Lineas Aereas, American Jet, Alas del Sur 등 3개 항공사에 130여 개의 국내외 항로 취항을 승인
- Flybondi와 Avianca도 승인도 심의 중
- Avianca의 경우 대통령과의 이해관계 충돌문제로 인해 지연되고 있으나, 법적인 걸림돌이 해결될 경우 무난하게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
ㅇ 2016년에는 전 세계 최대의 저가항공사인 아일랜드의 Ryanair가 진출 의사를 표명했다는 기사가 나옴. 최근에는 노르웨이 항공이 2017년 연말 전에 운항을 목표로 아르헨티나 지사를 설립하기도 함.
- Ryanair가 Salta, Puerto Madlyn 등을 운항하는 Andes Lineas Aereas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있었음.
- 노르웨이 항공사는 유럽노선을 저가에 판매하겠다는 전략으로 알려짐.
ㅇ 현재 아르헨티나 항공시장의 서비스 수준은 매우 낮아, 이를 개선하라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날로 거세지고 있음.
- Aerolineas Argentinas의 경우 전 세계 항공사 평균의 3배에 이르는 비행기 취소율과 2배의 수화물 분실률을 기록
- 국내선(꼬르도바, 멘도사), 국제선(뉴욕, 마이애미, 로마) 등의 극히 일부 노선을 제외하면 대부분 Aerolineas Argentinas에서 독점적으로 운영하는 노선으로, 가격인하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한 별도의 유인체계가 없음.
□ 저가항공사 성공 여부는 미지수
ㅇ 아르헨티나 정부는 저가항공사에 시장 진입을 허용해 경쟁체제를 통해 항공시장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려고 하지만, 이 계획의 성공 여부는 아직 미지수
ㅇ 저가항공이 가장 활성화된 유럽에 비해 확연히 떨어지는 항공 인프라가 가장 큰 걸림돌
- 저가항공사의 취항을 위해 필수적인 대도시의 2차공항(secondary airport), 또는 대형공항의 저가항공사 전문 터미널이 거의 부재하므로, 공항이용료 절감효과를 누리기 어려움.
ㅇ 다수의 인구밀집 도시가 분포한 유럽, 아시아에 비해 국가별 인구가 밀집한 도시 수가 적은 특성상 수익성이 확보되는 노선이 많지 않은 것도 잠재적인 수익성에 의문을 갖게 함.
ㅇ 기존 국영항공사 및 노조의 극심한 반발도 극복해야 할 과제
- Aerolineas Argentinas사는 이미 파업을 결행한 바 있으며, 야당측에서도 경쟁 심화 및 해외 항공사의 시장잠식에 대한 우려 표명
- Avianca사의 승인 연기 역시 이와 같은 정치적인 판단이 개입된 것으로 이해되고 있음.
□ 항공시장 개방, 정부의 경제개혁 의지
ㅇ 이는 시장개방을 통한 경쟁촉진이라는 현 정부의 경제운영 기조에 부합되는 정책으로, 항공시장 개방의 성공 여부는 정부의 경제개혁 의지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
ㅇ 2015년 12월 취임 이후 1년간 극심한 경기침체(2016년 마이너스 성장) 및 40%대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초기의 개혁에 대한 열의가 많이 수그러든 상황
- 영국의 경제주간지 Economist는 2016년 12월 20일 기사에서 'An end to a reformist president’s long honeymoon'라고 표현
ㅇ 2017년 총선이 예정돼 있어 가시적인 성과 또는 경기회복의 신호를 보여줘야 하는 정부가, 단기적으로 노조 및 자국 산업에 인기가 없을 시장 개방을 차질없이 수행하는지 여부는 향후 개혁정책에 대한 대외 신뢰도를 결정짓는 시금석이 될 것임.
자료원: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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