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장기기증 희망자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으며 실제 기증자는 한자리 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이식 대기자 중 실질적으로 이식으로 연결되는 경우는 굉장히 희박하다.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에 따르면 울산의 장기기증 희망자는 2015년 3천37명에서 2016년 2천149명, 2017년 1천532명, 올해는 641명으로 집계됐다. 장기이식은 심장, 폐장, 간장, 신장, 췌장, 췌도, 소장, 각막 등이며 이식형태는 뇌사ㆍ생존ㆍ사후 등으로 분류된다. 울산의 장기이식 대기자는 2015년 66명, 2016년 88명, 2017년 73명, 올해 현재까지는 43명 등 총 270명이 등록된 상태다. 대기자 중 이식형태는 2015년 뇌사 18명ㆍ생존 48명, 2016년 뇌사 17명ㆍ생존 71명, 2017년 뇌사 15명ㆍ생존 58명으로 나타났다. 장기기증 대기자는 대부분 `생존` 상태에서 대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에서 실제 장기기증자는 2015년 4명(뇌사), 2016년 8명(뇌사3명ㆍ생존5명), 2017년 8명(생존), 올해는 3명(생존)으로 매년 줄고 있다.
장기 이식건 현황을 보면 2015년 82명, 2016년 124명, 2017년 107명, 올해는 5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장기 이식 가운데 가장 많이 기증한 것은 신장으로 208건에 달하며 그 다음으로는 간장 127건, 폐장 13건, 심장 10건, 안구 7건, 췌장 2건 등 순이다.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2천451명의 뇌사자 중 콩팥과 안구, 간, 폐, 심장, 췌장 등 총 9천960건의 장기를 기증했다. 정부에 등록된 장기 이식 대기자는 지난 3월 기준 3만4천984명이다.
대기자 중 실제로 뇌사 장기를 기증받는 사람은 17명 중 1명인 꼴로 나타났다. 장기이식관리센터 통계에 의하면 한명이 이식대기 등록을 한 날로부터 이식수술을 받기까지 평균대기 일수는 약 3년 이상을 기다려야 장기 이식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장기기증 희망이 기증 등록 신청으로 이어지는 데에는 아직 많은 걸림돌이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장기기증자에 대한 예우는 천차만별이다. 대다수의 장기기증자는 수술 이후 극심한 통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로 고통을 받고 있다.
더욱이 장기기증 희망자는 대부분이 노인들이며 사후에 자녀들에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신청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기증 신청을 할 경우 뇌사기증자는 720만원, 인체조직기증자는 마지막 진료비 360만원과 장례비 360만원을 지원하고 신청과 함께 보건소 진료비 면제 추모공원 화장시설 무료 및 봉안시설 사용료 15년 면제 혜택을 제공해 노인들의 참여율이 높은 편이다.
생존기증은 살아있는 사람이 신장, 간 등의 장기 일부를 기증 하는 것으로 주로 혈족이나 배우자 등이 아픈 가족을 위해 이뤄진다. 사후기증은 심장사 이후 6시간 이내 안구와 인체조직(뼈, 연골, 근막, 피부, 양막, 인대 및 건, 심장판막, 혈관 등)을 다른 사람에게 기증 할 수 있다.
마지막 뇌사기증은 교통사고, 뇌질환 등으로 뇌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상태에서 인공호흡기로 생명만 유지하는 뇌사자가 기증하는 것으로 간, 심장, 폐, 췌장, 등 8종류의 장기기증이 가능해 가장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기증형태로 되어 있다.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센터 관계자는 "장기기증서약을 해놨더라도 가족반대 등으로 인해 실제 기증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매우 적다"며 "뇌사기증이 활성화되도록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종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