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서 안내석에 앉아 있으니 길가에 자동차들이 휙휙 지나가고 가로수 풍경이 눈에 흔들린다.
비가 한여름처럼 주룩주룩 내린다. 우산들이 빨강 파랑 알록달록 천연색이다. 요즘은 맑은 날이 드물다. 오전에는 맑았다가 오후가 되면 비가 내렸다 개였다 한다.
점심때라 온갖 인간군상들이 떼지어 왔다 갔다 한다. 비가 오니 어둑어둑 저녁이 몇시간 먼저 오는것 같다.
비가 내리니 어슬어슬 날씨가 추워지고 북한산에는 진눈깨비라도 내리는가 ? 아직 10월이며 단풍도 제대로 들지 않았는데.
초등학교 다닐 때 교문앞에 꾸질꾸질하고 때가 반질반질 묻은 옷을 입고 나타났다 사라지곤하던 별명이 김선생이란 늙은 거지가 날씨가 춥고 눈이 오거나 하면 벌벌 떨면서 햇빛을 찾아 기웃거리던.
언젠가 카나다 밴쿠버 시내 중심에서 마약쟁이들이 우굴우굴 눈동자가 멍하고 마치 짐승처럼 드러누워 있는 걸 본 적이 있는데.
그러고 보니 요즘은 거리에서 거지를 보기가 어렵다. 생활이 풍족해 졌다는 증거인가 ? 그러나 빈부격차는 갈수록 더 심해지는것은 어인 일인가 ?
북한군 병사들이 러시아에 차출되어 러.우전쟁에 참전하다는 우울한 소식.
노벨상 수상자 한강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그리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마당에 무슨 축하기자회견을 하겠느냐고.
세상이 어수선하다. |
첫댓글 마하반야 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