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금시아
저자 금시아(본명:김인숙)는 광주 출생. 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춘천교육원, 서울대 평생교육원 문예창작반 수료. 2014년 [시와표현]으로 등단. 문채동인.
수상 : 여성조선문학상 대상. 김유정기억하기전국문예작품공모전 '시' 부문 대상. 2010년 대학생 해양영토대장정 (13박 14일) 최고령자 참여 (국토해양부).
목차
1 구름저울
구름저울 012
독화讀畵 014
왜 망고를 부탁했을까 016
마리아와 마르다 018
달의 데몬 020
토마토 도형 공식 022
적도에서 태어났을 거야 024
봄의 수염 026
손톱을 파종하다 028
물꽃주의보 030
사라진 양 - 겐트의 제단화 032
심우도尋牛圖에 들다 034
無主의 타임캡슐 036
공중낚시 법 038
봄봄 040
붓다의 손맛 042
빈 땅, 빈땅 044
변명 046
2 툭,의 녹취록
툭,의 녹취록 048
나의 파샤 050
꽃불은 죄가 없다 052
심야 흑백영화 상영관 - 의암호 054
버들가지 속눈썹 - 수몰 056
오항리* 058
여름이 불량하다 060
호수의 잠 062
公無渡별歌 064
미훈微?에 들다 066
얼굴, 고인돌 여인 068
안개는 사람을 닮았다 070
유리감옥 072
소동 074
어린잎의 귀향 076
첫물이라는 것, 078
미지수는 배꼽 속에 있다 080
π지대 082
3 곰실공소
곰실공소 086
난초 잎과 날아가는 새 088
연꽃 강수량 090
선암사 와송 092
나비잠 094
메밀꽃 096
게으른 우주 098
숨은 말 100
페이스메이커 102
잔소리 물류창고 104
양과 달팽이와 개미 106
여름은 펄펄 왜 성이 났을까 108
아침과 저녁의 부피 110
나무거울 112
홍등가 114
화분 속 꽃들의 툰드라 116
빈 갱구 118
코끼리 코와 달팽이 걸음 120
순장자들의 눈을 보았는가 122
먼지 날개 124
해설 129
독화술讀畵術과 분신술分身術
유종인
서평
금시아 시의 매력은 삶의 궤적과 사물의 원리를 천착하려는 데 있다. 나아가 사물의 이치, 삶의 궁구를 예리한 통찰력으로 집요하게 분석하고 직조해 낸다. 그것은 곧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근원적인 의미와 가치를 찾아내려는 시 정신이다. 이 정신은 곧 ‘시는 존재 탐구’라는 의미에 부단히 접근하려는 방식이기도 하다. 그런 연유로 금시아의 시는 대체로 호흡이 길다. 긴 호흡으로 사물의 이치나 삶의 미학을 원형심상에 접근하여 천착해 내려는 노력은 부단하다 못해 치열하다. “저울의 양팔은 깨물어 더 아픈 손가락 있어도 수평이다 그저 저울은 오랜 무게를 달아주고 잴 수 있는 무게의 안쪽만을 먹고 산다 // 구름이 점점 더 무거워진다 무거워지기를 선호하는 순간부터 구름은 자신의 범위를 벗어나는 무게는 재지 않는다 잴 수 없다는 걸 아는 구름의 추는 늘 어느 쪽으론가 기울지만 넘치는 것이나 모자라는 것 똑같이 무게를 잴 수 없는 중심이다 // 「구름저울」 일부의 예시와 같이 금시아 시인은 ‘허망’함을 상징하는 ‘구름’을 끌어들여 세상 모든 중심과 기울기의 이치를 ‘저울’에 대비시키고 있다. 가히 무형에서 유형을 창조해 내는 시인의 시적 에스프리가 시의 편 편에서 번뜩인다.
- 이영춘 (시인)
시 쓰기가 삶이라는 비유는 상투적이다. 시에서 젊어지려는 욕망이 당연시되고 또 실현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청춘의 사유를 차용함으로써 회춘하고자 하는 시의 태동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살고자 하는 의지이며 죽음충동에 대한 안티테제이다. 그러나 이 욕망은 ‘쓰기’라는 움직임을 통해 몸을 갖지 않는 한 허상에 지나지 않는 법이다. 금시아의 시들은 바로 이 몸을 갖기 위해 관념으로 태어난 욕망의 투명한 점액질을 굳히는 작업이다. 그의 좋은 시는 그 욕망을 “유리감옥”에 가두어내려는 의지가 돋보이는데, 이러한 젊음에의 욕망을 숨김없이 드러내 보인다. 밀려 있던 언어적 청춘에 대한 욕망의 “수많은 잔주름”이 섞이는 가운데, 이렇게 생동하는 기운을 가두어버리는 언어적 모순이 더 젊다. “슬픔을 저축해”온 지난 내력의 무게가 밀어올린 욕망의 몸은 “가면을 대여하는 의식”을 통해 슬프지 않은 젊음을 가장하려는가. 이 거짓이 진실해서 인간은 시를 계속 읽는다. 금시아의 시는 그 “결핍을 위장”한 아름다움을 시도하고 모색한다는 점을 강조해볼 때, 뭇사람들 중에서도 글을 쓰고자 하는 자들은 새삼 읽음직한 시편인 것이다. 시 앞에서 젊어지려는 욕망의 몸을 양보하지 않는 그를, 읽는다는 행위로써 북돋아줄 만하다. 욕망의 몸이 언어로 만든 이 제의(祭儀)에 삼가 인사드린다.
- 이이체 (시인)
첫댓글 금시아 첫 시집 <<툭,의 녹취록>>나왔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정다운 시제들이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말에 독(讀/?)을 타는 기술~! 축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목만 보고 궁금한 시들을 검색해서 봤습니다. 선암사 와송을 '급해서 그만 일 저지른 모습'이라고 하신 표현에서 절묘함에 감탄하고 웃음이 배시시 나왔습니다. 시집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책을 구해서 보겠습니다. ^^
제 책이 나오고 보니 새삼 책을 많이 사 봐야겠다 싶어지데요^^*~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축하합니다^^ '청춘의 사유를 차용한다...' 멋집니다^^
저는 항상 청춘인데 차용이라는군요 ㅎ. 감사합니다^^*~
금시아님 축하드립니다. 지는 그러실줄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뒤늦은 인사를 용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