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외계인이 있다면 그들은 다른행성에서 1년이 지구의1년이라는 시간계념이 같을가 ? 하루해가지는 것을 인간은 1일이고 365일 해가 지고뜨고가 1년이다. 그럼 먼 다른 은하계에서 태양이 하루뜨고 지는것과 같을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외계인이 사는 행성의 1년과 1일은 지구와 같을 확률이 거의 제로(0)에 가깝습니다.
그들이 느끼는 '하루'와 '1년'의 길이는 지구와 완전히 다를 것이며, 시간의 기준을 정하는 개념 자체도 인간과 전혀 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 그런지 과학적인 이유를 아주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1. '하루(1일)'는 행성이 스스로 도는 속도(자전)에 달렸습니다
우리가 아침에 해가 떠서 다음 날 아침 해가 뜰 때까지를 '하루'라고 부르는 이유는, 지구가 제자리에서 한 바퀴 도는 데(자전) 딱 24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주의 다른 행성들은 도는 속도가 제각각입니다.
우리 태양계만 봐도 다릅니다: 목성은 덩치는 엄청나게 크지만 엄청난 속도로 돌아서 9시간 55분 만에 하루가 끝납니다. 반대로 금성은 너무 느리게 돌아서 하루가 지구 시간으로 243일이나 됩니다. (금성에서는 하루가 1년보다 깁니다.)
외계 행성의 하루: 먼 은하계의 외계인이 사는 행성이 지구보다 2배 빠르게 돌면 그들의 하루는 지구의 12시간일 것이고, 아주 천천히 돌면 지구의 몇 달이 그들에게는 단 한 번의 낮과 밤일 수 있습니다.
2. '1년'은 중심 별을 한 바퀴 도는 거리(공전)에 달렸습니다
지구의 1년이 365일인 이유는, 태양으로부터 적당히 떨어진 거리에서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그만큼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외계 행성계 역시 그 행성이 중심에 있는 별(항성)과 얼마나 떨어져 있느냐에 따라 1년의 길이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중심 별에 바짝 붙은 행성: 중심 별과 너무 가까우면 단 며칠, 혹은 몇 시간 만에 1년이 지나갑니다.
중심 별과 멀리 떨어진 행성: 별과 멀리 떨어져서 크게 돌면 1년이 지구 시간으로 수백 년, 수천 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외계인의 1년: 따라서 외계인이 만약 공전 주기가 엄청나게 긴 행성에 산다면,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들의 행성에서 눈 깜짝할 새 지나간 1년이 지구에서는 3,600년"이 되는 물리적 상황이 우주 어딘가에는 실제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3. 더 근본적인 문제: 외계인에게 '낮과 밤'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해가 뜨고 지는 시각적 변화 때문에 '하루'라는 단위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우주에는 다음과 같은 행성들이 수두룩합니다.
동주기 자전 행성 (Tidally Locked): 달이 지구를 향해 항상 한쪽 면만 보여주는 것처럼, 중심 별에 바짝 붙은 외계 행성 중에는 한쪽 면은 영원히 낮이고, 반대쪽 면은 영원히 밤인 행성이 정말 많습니다. 만약 이런 곳에 외계인이 산다면 그들에게는 '해가 뜨고 지는' 개념 자체가 없으므로 '하루'라는 시간 단위 자체를 쓰지 않을 것입니다.
별이 여러 개 떠 있는 행성: 영화 스타워즈의 타투인 행성처럼 태양이 2개, 3개씩 뜨는 행성도 흔합니다. 이 경우 해가 지는 타이밍이 불규칙해서 인간식의 24시간 하루 개념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결론
시간은 우주 어디서나 흐르지만, 그것을 '1일'이나 '1년'으로 나누는 기준은 철저하게 그 생명체가 발을 디디고 있는 행성의 환경에 따라 결정됩니다.
만약 미래에 우리가 외계인과 대화를 나누게 된다면, 서로의 '하루'와 '1년'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지구의 24시간이나 365일 기준이 아니라, 우주 공통의 절대적 기준(예: 원자의 진동수 등)으로 시간 약속을 정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행성별 시간 차이를 다룬 영화 <인터스텔라> 같은 우주 과학 영화를 좋아하시나요? 아니면 외계 문명이 시간을 인지하는 독특한 방식을 다룬 소설 등에 관심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첫댓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