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와일드카드 3명은 누가 될까?
박항서 신임 대표팀 감독(43)이 구상중인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준(準) 월드컵팀'으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23세 이하'와 상관없는 와일드카드의 주인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감독은 이미 와일드카드 3명을 모두 월드컵 대표팀에서 뽑겠다고 밝혀 범위는 상당히 좁혀진 상태. 일단 태극전사의 맏형 홍명보(33ㆍ포항)와 '진공청소기' 김남일(25ㆍ전남), 그리고 발빠른 꾀돌이 이영표(25ㆍ안양)가 자천타천으로 거명되고 있다.
월드컵에서 이미 검증됐듯 수비의 핵 홍명보는 선수들의 정신적 기둥으로 팀의 중심을 확고하게 잡을 수 있는 핵심 선수이고, 슈퍼스타 김남일은 실력도 실력이거니와 아시안게임에 온 국민의 시선을 끌어당길 수 있는 최고의 흥행카드다. 이영표 역시 빠른 측면공격을 책임질 수 있는 터보 엔진.
현재 박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라인업은 송종국(부산) 설기현(벨기에 안더레흐트) 차두리(독일 빌레펠트) 박지성(일본 교토) 이천수(울산) 최태욱(안양) 현영민(울산) 등 23세 이하에 해당하는 월드컵 대표에 최성국(고려대) 정조국(대신고) 여효진(고려대) 염동균(전남) 등 청소년 대표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수비진이 취약하다고 판단한다면 이영표 대신 경험이 풍부한 김태영(32ㆍ전남)이나 최진철(31ㆍ전북)을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
누가 최종 선택되건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월드컵에서 낯익은 스타플레이어 10여명이 주축을 이뤄 6월의 감동을 재현할 '미니 월드컵 대표팀'으로 거듭난다.
아시안게임 엔트리 제출 마감시한은 오는 29일 자정. 박감독이 시간을 두고 충분히 구상한다고 밝힌터라 뚜껑은 마감시한이 임박해서 열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