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작 전에 사죄 말씀 드립니다
판 여러분들께 많은 도움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판에 근황을 올리지 않은 것에 사과드리려 합니다
'여시알리미' 라는 아이디로 저를 사칭하며 글을 쓴 사람 때문에 판을 다시 찾는 게 두려웠습니다
여기에 글을 쓰지 않고 다른 곳에 먼저 쓴 이유는 네이트판이 파급력이 굉장히 큰 사이트인 만큼 자잘한 글을 쓰기보다는 사건이 정리가 되면 신중하게 올리려고 했던 것이었습니다
별 것 아닌 걸로 자주 찾아오면 관종으로 보일것 같았고, '쟤가 예민하네' 이런 의견이 생길까봐 두려웠고 무엇보다 귀찮아 하실까봐 였습니다
어찌 되었든 간에 변명일 뿐이죠..
기다리시는 분들을 미처 생각지 못하고....
걱정해주시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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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만 편의상 음슴체 쓸게요
조금 긴 글이 될 것 같아요
시원한 소식 하나 알려드리겠음


소식이 없어 답답해하셨을 분들 계신 거로 앎
근데 그럴 이유가 있음
고소하지 않은 상태에서 고소한다고 하면 협박으로 간주되어 불리하다는 카더라를 들음
그래서 발목잡힐 짓 하지 않으려고 입 다물고 있었던 거임
정말 임금님귀는 당나귀귀를 경험했음
이젠 말할 수 있다
나 고소했다!!!!!!!!!!!!!!!
고. 소. 했. 다
검찰청에 직접 가서 고소 접수 했음
참고로 우리집과 매우 가까움
버스로 10분도 안걸림
매우 잘 된 일이라 생각함
귀찮아서 검찰청 안 갈 이유는 없을 거 아님
알아보니 경찰서보다는 검찰청이 다이렉트라는 의견이 많았음
안되도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검찰청을 찾아갔는데 방대한 자료 양 때문인지 바로 접수해줌
(a4 두께로 손가락 두마디 양)
매우 고마우신 분들의 도움으로
pdf를 여러 곳에서 모을 수 있었음
나 혼자서는 절대 못했을 일인지라
다시 한 번 감사드림
어떻게 보답 해드려야 할지 모르겠음..
이렇게 도움을 주시는 분이 많이 계셔서
나는 정말 복 많은 사람인 걸 느꼈음
(물론 '내'가 당한 일이라 분노하시는 것이 아닌 걸 잘 앎)
물론 나도 악플들을 찾아다님
쭉빵 트위터 디시 네이버카페 일베 펨코 이종 알싸 쌍코 등등등
내가 들어본 커뮤란 커뮤는 다 찾아다님
마카롱 돼지
마카롱 판
마카롱 뚱
마카롱 쳐먹
마카롱 메갈
등등 오만 검색어를 조합하면서 뒤져봄
자료만 400개라 눈알 빠지는 줄 알았음
그 자료 1개당 기본 5페이지라..
댓글 자료는 읽느라 너무 힘들었음 ㅠㅠ
그 중에서
내 지인이 보면 내 이미지가 망가지겠다 싶은 것을 기준으로 골라 추리고 추렸는데도 a4 손가락 두마디 두께가 나옴..ㅠ
이거 때문에 망가져서 구석에 박아둔 프린트기까지 10만원 주고 고쳤음 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그것들을 형광펜으로 일일이 긋는데
솔직히 악플들에 무뎌졌다고 생각했는데 읽는 내내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림 ㅋㅋㅋㅋ
씨씨티비가 공개되서 내 체형을 아는 사람들이니..
전부 실제의 나보고 하는 말로 들려서 좀 힘들었음
몇주 동안 일과 병행하면서 자료 모으기 너무 힘들었음
지금에야 말하지만 진짜 힘들었음
신규간호사에 아직 2달도 채 안 되서 일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벅참
세상에서 제일 가는 멍청이 같고
나는 왜 이렇게 멍청할까
자꾸 실수하고 빠뜨릴까
자책만으로도 하루가 부족한데
이 사건 때문에
인스타 계정에 지독한 악플러가 하나 붙음
인스타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ㅋㅋ
덕분에 근무할 때 정신줄 못 잡아서 몇 번 혼남
나 불렀는데 생각에 잠겨서 못 들은 적도 많았고
대체 무슨 생각 하냐고 하실 정도였음
특히나 씨씨티비 공개된 당일에도 근무 중이었는데
심지어 심정지 환자랑 수혈 환자까지 겹친 시간이라 정말 정신 없이 일 하고 있었단 말임
근데 갑자기 주머니 휴대폰에서 불이 나는 거임
너 씨씨티비 공개됐다고 제발 빨리 확인하라고
진짜 그 말들 보는데
머리가 하얘지고 다리가 후들후들 거리고 배가 싸늘해지고 손이 차갑게 식음
뭔일인가 무서워서..
꾹 참고 일하다가
조금 정리된 틈을 타서 화장실 간다 하고 확인했는데
와..
모자이크 허술하게 되 있는완전 적나라한 씨씨티비가 올려진 것을 봄
화살표로 콕 찍어서까지 ㅋㅋ
내 체형 머리길이 전부 드러나게..ㅋㅋㅋㅋ
(찾아보니 다른 씨씨티비는 다 잘해놨던데 왜 나만 약하게 했을까?)
그러고 댓글에는 내 욕도 있고
역시 메갈쿵쾅이라고
꼬뚜리 어쩌고..ㅎ
아직도 그 순간 생각하면 너무 아찔함
정말 화장실에 주저앉고 싶었는데 그러면 안 되니까 나가서 일 함
2시간남짓 남은 근무시간동안 무슨 생각으로 일 했는지 모르겠음
시간이 가긴 가는건가 싶고
빨리 뭔가 대처를 해야 하는데 나는 일 하느라 폰을 볼 수 없는 상황이고 진짜 미쳐버릴뻔했음
피말린다는 게 어떤 뜻인지 너무 끔찍하게 경험함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시간은 가고
사진은 일파만파 퍼질거고
지옥같은 2시간이 끝나고 퇴근 하자마자 집에 가서 엄마아빠한테 피곤해서 잔다고 말하고 방에 들어가 문 잠그고 들킬까봐 숨 죽여 엉엉 울었음
내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나..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무서웠음
왜냐면 내 씨씨티비가 모자이크가 되긴 했지만 너무 나같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알아볼 것 같았음(아니겠지만)
마카롱 가게 가서 여러개 먹는 것도 못하겠단 생각도 들었음
여러개 사 가거나 앉은자리에서 여러개 먹으면
가게 주인들이 나를 다 알아볼 것 같았음..
(그 와중에 먹을 거 걱정 함)
무튼 정말 무서웠고 많이 힘들었음
많이 울기도 울었음
심지어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불면증이 생겨서 미쳐버릴 노릇임
그래도 일상생활은 나름 잘 했지만..
그 일 때문에 내 생활이 망가지는 게 싫었음
근무에도 차질 없게 굉장히 노력했음
내 근무처는 아무리 신규라도 실수가 용납되는 곳이 아니니깐..
나름 혼자서 잘 견뎠다고 생각함
물론 그 견딤이 많은 분들의 응원과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거 절대 잊지 않음
아 그리고 네이버 오븐엔조이 카페 사장님께서도 도움을 주셨음
지인 변호사분께 내 사건에 대해 자문을 구하셨음
그쪽에서 나를 고소할 명목은 하나도 없다고 함
글에서 상호명을 지칭한 것도 아니고
특정성이 1도 없다고 함
반대로 내가 씨씨티비로 문제삼을 수 있다고 하셨음
그래서 문제삼았음ㅋㅋ
혹시나 이거 보는 악플 쓴 사람들아
절대 용서 빌지 마셈
자꾸 인스타그램으로 택도 없는 사과문 보내는데
장난하셈?
소환 되서 만나서 사과해도 받아줄까말까를
고작 손가락 몇번 끄덕인 온라인 창에 얼만큼 사과의 마음을 담았기에?
니네가 지금 후달리는건 내가 여태껏 힘들었던 거에 절반도 안 됨
니네는 나 하나만 무서워하면 되지만 난 니네 전부가 무서웠음
손가락 함부로 놀린 죄를 평생 잊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합의 할 생각은 없음
그리고 정말 염치 없지만
민사 소송으로 가게 된다면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요청해 주신 크라우드 펀딩도 열 생각 있음
내가 먼저 생각한 거 아니고
승소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시며 꼭 열어달라는 분들이 많이 계셨음
열 때 그 증거사진들 첨부해서 열 계획임
그런 일 안 생기길 누구보다 바라는 사람은 나임..;
개인적인 일인데 펀딩 여는 거 염치없는건줄 내가 제일 잘 앎
갑자기 연다 하면 당황스러울까봐 미리 내 의사랑 진행 방향을 얼추 알리는 거임
불편한 사람들한테까지 강요하는 거 절대 아니니 굳이 참여 안 하시면 되겠음..
그리고 해당 글에서 악플이 발생한다면
담당 검사 통해 추가로 접수할 예정이니
알아서들 손가락 작작 놀리시길 바람
일반인에 대한 특정성 공연성 완벽하게 성립 된 상태고 일반인에 대한 모욕죄 수위는 연예인 등 공인보다 훨씬 낮다고 함^^
단순 조롱도 된다고 함
'이건 고소 안되는데 ~~ 글쓴이가 예민하네~~'
이런 댓글도 많았는데
응 안되는 건 검찰청에서 판단하게 할거고 되든 안되든 나는 자료 모아서 보낼 거임
마지막으로 전국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도록 일을 키워준 판 분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못 찾아와서 죄송했어요
간간히 짜잘한 글은 인스타그램에 올릴 예정이구요
중간에 또 언제 찾아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꼭 다시 올리도록 할게요
본인 일처럼 화내고 열 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늦은 밤이라 글을 횡설수설 쓴 것 같아 죄송해지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 분 계정의 편파적인 글을 보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생긴다기에 설명 함
1. 4월4일 가게 방문해서 마카롱 11개랑 케이크 아메리카노 먹음 먹고 후기까지 이쁘게 남김 맛있었다고 남김 (맛없다고 고친 건 차단당한 후임)
2. 다음날인 4.5에 마카롱 한개만 먹으라고 글 올라옴 설마 나인가 꽁기했지만 설마 나겠어 싶어 그냥 넘김
3. 4.12일 목요일에 또 마카롱 한개만먹으라고 글 올라옴 여러개 먹는 디저트 아니라함
4. 댓글에 어떤 사람이 '나는 3-4개도 먹어요' 라고 댓글 달자 주인이 '그 정도면 양호한 거에요. 앉은자리에서 잘 모르시고 열 개도 막 드세요' 라고 답글을 올림
5. 아 정말 내얘긴가 싶어 기분이 나빠서 '저 가게에서 10개 먹었는데 자꾸 이런 글 올라와서 기분 나쁘다. 뭣 모르고 먹은 거 아니고 맛있어서 먹은 거다' 라고 남김
6. 그걸 본 가게주인이 '그럴 의도 없었다 죄송하다' 함
7. 사과에 마음이 풀려 괜찮다는 댓글을 달려고 주인 계정으로 다시 들어가자 ☘️차단☘️ 된 상태였음
이게 사건 정황임
그쪽에서 뭐 방문 한 지 10일 지난 시점에서 태클 걸어서 가게 망하게 하려는 블랙컨슈머 마냥 글을 적어논거 보고 웃겼음
아 님들
그거 앎?
씨씨티비 공개 가족이 보다못해 했다고 되있었잖음
근데 그 가게 계정 가보면

ㅋ
ㅋㅋ
ㅋㅋㅋㅋㅋ
ㅋ
ㅋ
ㅋ
피치못한 방법이라함
공개한 거 가족이라며요 사장아..
그리고 내가 사과 일부러 안 받았다는 듯이 되있는데
⚒사과 하려는 접촉 시도조차 없었음 레알 1도 없었음
바람의 기운이라도 느낀 적이 없음
아이디가 자꾸 바껴서 못 했다고 하는데
주인이 사과하고 싶어한다고 전화번호 뭐냐고 물어봤던 지인이 인스타그램 디엠으로 그 말을 했었음
즉 지인은 내 아이디를 아는 상태였음
근데 몰라서 못했다?
쌈싸먹는 소리임
+++
사실 이 곳에 글 쓰기 꺼렸던 이유가
정신에 문제 있나 싶을 정도의 악플들이 많아서도 한몫했는데요
신경쓰는게 너무 스트레스라서요
저는 그러려니 하고 무시가 안 돼요ㅋㅋ
역시나 스물스물 기어나오네요
내일 되면 또 얼마나 기어나올지 모르겠는데.. 걱정이 되네요ㅋㅋ
http://m.pann.nate.com/talk/341936443

쭉빵에도 고소당할 사람 많을듯... 암튼 똑똑하게 잘 대처하셔서 다행이고 다 잘 해결되시길!
밀키올리도 고소한거야????
풉킥 악플단 일부 남자아이돌팬들 꼴좋다 으이구 한심!!!!!!
대박잘됐다ㅋㅋㅋㅋㅋ 악플은 정당화될수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