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병원들 “봉직의를 잡아라”
수도권 선호 뚜렷…지방 중소병원들, 구인난에 허덕
최근 개원가 불황으로 봉직의를 선호하는 의사들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 중소병원들은 여전히 봉직의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어, 의료수급에서도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어긋난 수요와 공급에는 전문의들의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선호 현상
때문.
대구 A병원은 봉직의를 구하지 못해 3명의 원장이 돌아가면서 당직을 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 진료과목이 정형외과인 이 병원은 1주일에 2~3일 정형외과 전문의가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등 적지 않은 인력난을 겪고 있었다.
이 병원 관계자는 “대부분 규모가 큰 대학병원으로 가려 하거나, 서울의 큰 병원 과장으로 가려고 한다”며 “특히 정형외과는 야간 당직을 하기 싫어해 왠만해선 잘 오려 하지 않는다”고 실정을 털어놨다.
특히 “대학병원은 인턴, 레지던트들을 활용할 수 있지만 중소병원은 그럴 수도 없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광주 B병원 관계자 역시 의료인 인력난이 지방에서 더 심하다는데 적극 동의하면서 “서울에 있는 의료진은 외국으로 가려 하고, 지방은 그 자리를 채우려 서울로 가려고 한다”며 의사 구하기가 쉽지 않음을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이 같은 인력난이 근래 더 심해졌다. 그나마 오는 사람은 친분이 있어서 오거나 신입인 경우”라며 “공고는 계속 내고 있지만 문의는 별로 없다”고 전했다.
그는 “급여나 복지시설을 통해 유인책을 강구하는 등 인력 충원을 위해 고민하고 있지만, 당장은 기존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산 C병원은 “그래도 예전에 비해 구인난이 많이 나아진 편”이라고 전했다.
개원의들이 병원을 접고 오거나, 개원 비용이나 위험부담 때문에 전문의 자격증을 따고 아예 처음부터 봉직의로 오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C병원 관계자 역시 “지방에서 경기 및 서울로 이동하는 추세”라는 데 동의하면서 “특히 인턴, 레지던트들은 거의 다 서울로 올라가 지방에선 찾아볼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의사 경영 전문 컨설팅 업체 HR Survey 조철흔 대표는 “월급이 수도권 보다 최대 50%이상 많고, 집과 자동차, 골프회원권 등 옵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 중소병원은 의사를 구하기가 힘들다”고 언급했다.
그 이유는 결혼한 의사들은 대도시 생활권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고 특히 자녀교육상 서울로 가려 한다는 것.
때문에 “지방 봉직의로 있다가 돈을 모아 서울 강남에서 개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조 대표는 말했다.
조 대표는 “상황이 이러해 지방 중소병원에서 가장 선호하는 조건은 ‘기러기 아빠’”라며 “‘기러기 아빠’ 의사 쪽에서도 이와 같은 이유로 지방 중소병원을 택한다”고 밝혔다.
즉 가정이 없는 기러기 아빠의 특성상 2~3년 단위의 계약이 가능하고, 페이도 좋을 뿐더러 집도 제공되고 환자들도 까다롭지 않아 일하기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또한 조 대표는 최근 가장 상담을 많이 하는 의사들은 바로 ‘2007년에 전문의 자격시험을 치는 전공의들’이라고 말한다.
조 대표에 의하면 자기가 원하는 곳에 봉직의로 가기 위해 미리부터 문의를 한다는 것.
그는 “내년 4월에 제대하는 군의관들도 이미 9월부터 상담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일하기 위해 미리부터 준비하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첫댓글 이렇게 되면 서울과 지방의 페이차이가 더 벌어지겠지...서울쪽 페이는 더 낮아지고...지방쪽 페이는 더 높아지고...
ㅋㅋ 지방에서는 뭐든 다 부족한거 아니냐? 그래 넌 지방 촌구석에서 페이닥이나 뛰고싶냐?
지방에서야 의사만이 아니라,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전부 부족하지.. 광역시라고 해도 부산같은큰도시에 변호사,회계사 각각 300명정도뿐인데 그래도 서울근무는 무엇과도 바꿀수없는 메리트가있다
문제는 대도시취직이 정말 어렵다는거~ 바로 그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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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다...저런기사도 맞는거같기도하고, 실제로 의사들 메디게이트가보면 그렇지도 않다고하고... 기사라는게 정확하질못해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