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시스 035800
전자결제업체 이니시스가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하고 이르면 다음주중 본격적인 실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20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니시스는 지난주에 LOI 접수를 마감했다. 이니시스에 정통한 관계자는 “지난주 기본적인 인수의향서접수는 마무리했지만 매각주간사 측에서 추가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며 “추가 자료 접수는 이번주중 완료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추가 자료 접수가 완료되면 다음주중으로 구체적인 실사 작업을 들어가게 된다”고 전했다.
이니시스는 지난해 외국계증권사인 맥쿼리증권과 매각주간사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외 통신사, 포털업체, 카드사 등을 대상으로 매각 작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가격 협상 조율에 실패, 올해초 사실상 매각 작업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최대주주측은 2000억원 가량을 매도 가격으로 제시했었던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이니시스의 최대주주인 바이시스 캐피탈 펀드(Vicis Capital Master Fund)는 동양종금증권으로 매각주간사를 변경하고지난달부터 투자안내서를 배포하면서 중단했던 매각 절차를 재개했다. 업계에서는 다수의 기업 또는 PEF(사모펀드)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매각주간사측은 매각과 관련한 모든 일정과 내용을 비공개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바이시스캐피탈은 지난 2008년 7월 이니시스 지분 29.18%를 약 602억원에 인수했으며 3개월 후 이니시스가 발행한 364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매입했다.
올해 매각 작업을 중단한 요인이 가격 협상 조율 실패였던만큼 일각에서는 매각제안 가격이 다소 낮아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이니시스의 실적이 지난해 매각을 추진할 당시보다 개선된 만큼 매각을 성공시킬만한 대내외적 상황은 한층 더 호전된 것으로 관측되 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니시스는 현재 M&A(인수-합병)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중 우량 매물로 꼽힌다”며 “매수 주체들의 분위기도 지난 해 매각 당시보다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니시스의 지난해 매출은 1598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이다. 전년대비 각각 22.9%, 41.3%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들어서도 실적 성장세 를 이어갔다. 올 1분기에는 419억원의 매출에 3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36.3% 늘어난 수치다.
이니시스 는 지난 1998년 설립된 국내 최대 전자결제업체로 암호화 인증기술과 데이터 보호기술, 전자 서명기술을 기반으로 전자결제솔루션을 제공하면서 국내 인터넷 전자결제 서비스 분야에서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자체 개발한 지불서비스 브랜드인 ‘이니페이’는 40% 정도의 시장점유율 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