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특파원 칼럼
[특파원 리포트] 제1야당 대표의 ‘균형 외교’
조선일보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입력 2024.03.30. 03:00
https://www.chosun.com/opinion/correspondent_column/2024/03/30/7EKORB7G7JCFDP6DC4YA7G4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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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에서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이 있던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충남 당진시 당진시장을 찾아 “왜 중국을 집적거려요”라고 말한 뒤, 두 손을 맞잡는 동작을 해보이며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 뭐 자꾸 여기저기 집적거리나”라고 했다./TV조선
더불어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의 남성 출마자 중 최상위 순번(2번)을 받은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전략통이다. 달변이되 결코 흥분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토킹 포인트를 짜기 때문에 한때 미국이 가장 껄끄러워하는 한국 외교관으로 꼽혔다. 외교부 초년 시절엔 러시아 등 동구권 업무를 주로 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3시, 중국이 9시면 우리는 1시 방향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균형감도 중요하지만 우리 외교의 근간(根幹)은 한미 동맹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성남시장 이재명’이 워싱턴을 방문한 건 2016년 이맘때였다. 이른바 ‘무상 시리즈’로 중앙 정치에 이름을 알리며 야권의 떠오르는 샛별이었던 그에게 미 조야(朝野)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한 싱크탱크가 토론 자리를 마련했는데 간담회가 끝난 뒤 분위기는 처음과 꽤 달랐다고 한다. 북한이 새해 벽두부터 핵실험을 하며 폭주하던 와중에 이미 오래전 사망 선고를 받은 ‘햇볕 정책’을 두둔했기 때문이다. 이런 논리였다. “옆집에 나쁜 친구가 살고 있는데 때리면 기분은 좋은데 더 포악해진다. 자존심 상하더라도 가족 안정을 위해 평화적 제스처를 취해야 한다.”
국내에선 상대방의 티끌만 한 과오도 참지 못하는 이 대표가 국운이 걸린 외교·안보의 난제들을 다루는 시각이 대체로 이렇다. 지난 대선 때 우크라이나 전쟁을 “코미디언 출신 정치 초보 대통령이 러시아를 자극한 것”이라 분석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이번 총선에서 “(대만 문제 갖고) 왜 중국에 집적거리냐” “그냥 셰셰(謝謝·고맙다는 뜻) 이러면 되지”라고 말한 것도 비슷한 의식의 발로일 것이다. 2년 전 이 대표에게 ‘대통령이 되면 바이든과 시진핑 둘 중 누구를 먼저 만나겠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런 게 가장 위험한 생각이고 외교는 실용주의”라며 언변을 뽐냈다. ‘우문현답’이라 생각했는지 답변 영상을 한동안 유튜브 대문에 걸어 놓기도 했다.
균형자를 자처하며 그럴듯한 말만 하고, 적당히 눈치를 봐가며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다면 당연히 그게 상책(上策)이다. 하지만 이런 단물만 빨아먹는 체리피킹은 대한민국이 세계의 변방일 때나 가능한 일이었다. 신장된 국력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을 요구받고 있고, 미·중 패권 경쟁으로 국제 정세가 양극화하면서 회색 지대에서 선택적 침묵을 하는 일도 더 이상 불가능해졌다. 지금 한미가 만나면 중국 얘기뿐이다. 행여나 더 큰 지도자가 된 이 대표가 ‘셰셰 하면 되지’란 단견으로 외교에 임하면 한국은 국제사회의 미아가 된다. 총선이 끝나면 승패에 관계없이 위 전 대사 손을 잡고 워싱턴에 한번 들르는 건 어떨까. 민주·공화당 출신 따질 것 없이 동맹의 정치인, 전문가들과 만나 얘기를 하다 보면 8년 전과는 공기가 또 많이 달라졌음을 이 대표도 느낄 것이다.
김은중 기자
유박사
2024.03.30 05:55:09
얼뜨기 좌파 이재명은 국민을 현혹시키는 요설능력 하나 가지고 제1당 대선후보까지 꿰어찬 인물입니다. 전과 4범을 당대표로, 국회의원으로 만든 우매한 국민 책임이 가장 큽니다. 이 자가 우리나라 대통령이 된다면 망국노 거의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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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좀도
2024.03.30 06:05:00
간첩이자 주사파인 이재명은 한국이 중공 식민지가 되거나 북괴에 흡수되는 것을 바라는 사람이다. 이 자가 대통령 되면 망국은 시간 문제다. 국민들이여, 사람 제대로 보고 선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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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2024.03.30 06:38:40
외교관 출신들은 대체로 전통적인 지정학 논리에 동조하여 현상유지를 지지하는 성향이 있다. 그래서 외교도 균형론 즉 중국과 러시아 같은 적성 강국들의 심기도 거슬리지 말자는 생각이 강하다. 위성락도 평소 언행으로 미루어 중국과 러시아 입장을 존중해야 된다는 균형론자의 하나로 보인다. 그러니 이재명 사당에 가담한 것이고, 이재명 입에서 중국에게 셰셰하면 된다는 말도 나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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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y
2024.03.30 08:15:10
기자는 이재명의 시각이 바뀔 것이라 보나? 이자는 문재인보다 더하다. 국민들은 이재명 세상이 어떨지 진정 판단 못한단 말인가? 올바른 선택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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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ortalis
2024.03.30 07:39:31
저 표정과 자세를 보고도.. 그러고 싶니.. 정말 가붕개가 될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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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6602
2024.03.30 07:28:39
리재명은 쎄쎄하나로 미국한테는 요주의인물로 낙인찍혔다, 이 자가 만의 하나라도 대한민국의 수장이 된다면 큰일이다, 한미 동맹은 말할것없고 유럽등 서방국가들로부터 대한민국은 완전히 왕따당하고 국격은 무너질것이며 지금까지 이룩한 모든 국력은 쇠락할것이다,어떤 경우에도 중공과 붙으려는 이런 자는 절대로 정치계서 영원히 추방시켜아 대한민국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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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lup
2024.03.30 07:26:39
이재명의 외교개념은 국장급중국대사 앞에서 두손모아 훈계들을때 수준이 들통난거지 찌질이급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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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ba
2024.03.30 06:53:01
국제정세는 역사를 심도있게 공부하면 대처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긴다.그때그때 자신의 처지와 이익에 우선 순위를 반드시 망한다. 중공 그리고 김일성 4대독재와 러시아를 보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한국의 어설프고 입만 살아 날뛰는 주사파 패거리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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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
2024.03.30 08:11:25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고 정부에 비아냥대던 인간이다. 이런 정당과 인간이 어찌 공정한 정부의 대통령을 죄도 없이 심판, 판핵 하겠다고 국민앞에 나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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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재규어
2024.03.30 07:42:55
이재명이이의 눈을 봐라. 이재명이의 언행을 봐라. 그 자체가 이중구조아닌가. 권위주의의 상징. 강자에게 비굴하고,약자에 강한 전형적이 이중구조다. 정치는 국민이 강하다. 상대방의 적은 약자로 만들어야 한다. 평생 그렇게 살아왔는데, 바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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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리
2024.03.30 07:23:09
그럼 윤석열대통령이 균형 외교를 하고 있습니까? 미일 편중외교를 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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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sung
2024.03.30 07:19:01
세세하는 저모습은 정말로 여?Z다. 저런자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나라가 어찌될뻔했을까? 천만다행으로 윤정권이 탄생한것은 나라의 대박운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간 윤정권은 국회를 장악하고 온갖 행패를 일삼는 민주당으로 하여금 모든일을 제대로 할수 없게 태클을 걸어대어도 그 틈새로 잘 해낸것같다. 잘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이재명이라면 큰일날 일을 하지 않는것도 아주 잘해내고 있다. 아무튼 이번선거에서 이재명당을 제압해야만 나라가 순조로울 진대 제발 유권자들이 잘 판단해 주길 바랄뿐이다. 이재명당이 제대로 된 당인지 자문하면 금방 풀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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