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형제의 亂']
3男 신춘호 농심 회장, 라면 출시한 뒤로 틀어져
신준호 푸르밀 회장과는 땅 소유권 놓고 소송까지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93) 총괄회장은 5남 5녀 중 장남이다. 열아홉 나이에 밀항선을 타고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을 일으킨 그는 한국 사업을 벌이게 되면서 남동생들을 모두 경영에 참여시켰다. 그러나 크고 작은 분쟁이 끊이지 않아 동생들은 모두 분가(分家)했다.
바로 아래 동생인 신철호 전 롯데 사장은 1958년 신 총괄회장이 국내에 없는 틈을 타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롯데를 인수하려다 발각돼 구속됐다. 그는 이후 조그만 제과회사를 차려 독립했고, 지금은 고인이 됐다.
3남인 신춘호 농심 회장은 1965년 형의 반대를 무릅쓰고 롯데공업에서 라면을 출시했다가 사이가 틀어졌다. 이후 신춘호 회장은 롯데공업의 사명을 농심으로 변경하고 롯데그룹에서 분리했다. 두 사람 사이의 앙금은 이후로도 사그라지지 않아 부친 제사에 신춘호 회장이 불참하고 있다.
5남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은 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물산 등 주요 계열사의 대표를 두루 거쳤고,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운영본부의 부회장을 맡는 등 사실상 신 총괄회장을 대신해 한국 롯데 경영을 실무적으로 총괄했다. 그러나 1996년 부동산 실명제 도입 이후, 지금 롯데제과가 들어서 있는 서울 양평동 부지 등의 소유권을 놓고 신 총괄회장과 소송까지 벌이며 대립하다 그룹에서 떨어져 나왔다. 신준호 회장은 롯데우유만 들고 분가했다가 이후 롯데그룹 측이 '롯데' 브랜드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하자, 회사 이름을 '푸르밀'로 바꿨다.
신 총괄회장은 24살이나 차이 나는 막내 여동생 부부와도 갈등을 겪었다. 막내 매제인 롯데관광 김기병 회장과 신정희 동화면세점 사장 부부를 상대로 '샤롯데' 엠블럼 사용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관광업을 하지 않던 롯데그룹은 2007년 롯데JTB를 설립하며 관광산업에 진출해 양측 간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바로 아래 동생인 신철호 전 롯데 사장은 1958년 신 총괄회장이 국내에 없는 틈을 타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롯데를 인수하려다 발각돼 구속됐다. 그는 이후 조그만 제과회사를 차려 독립했고, 지금은 고인이 됐다.
3남인 신춘호 농심 회장은 1965년 형의 반대를 무릅쓰고 롯데공업에서 라면을 출시했다가 사이가 틀어졌다. 이후 신춘호 회장은 롯데공업의 사명을 농심으로 변경하고 롯데그룹에서 분리했다. 두 사람 사이의 앙금은 이후로도 사그라지지 않아 부친 제사에 신춘호 회장이 불참하고 있다.
5남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은 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물산 등 주요 계열사의 대표를 두루 거쳤고,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운영본부의 부회장을 맡는 등 사실상 신 총괄회장을 대신해 한국 롯데 경영을 실무적으로 총괄했다. 그러나 1996년 부동산 실명제 도입 이후, 지금 롯데제과가 들어서 있는 서울 양평동 부지 등의 소유권을 놓고 신 총괄회장과 소송까지 벌이며 대립하다 그룹에서 떨어져 나왔다. 신준호 회장은 롯데우유만 들고 분가했다가 이후 롯데그룹 측이 '롯데' 브랜드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하자, 회사 이름을 '푸르밀'로 바꿨다.
신 총괄회장은 24살이나 차이 나는 막내 여동생 부부와도 갈등을 겪었다. 막내 매제인 롯데관광 김기병 회장과 신정희 동화면세점 사장 부부를 상대로 '샤롯데' 엠블럼 사용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관광업을 하지 않던 롯데그룹은 2007년 롯데JTB를 설립하며 관광산업에 진출해 양측 간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