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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중심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륙은 아마 유럽과 남미일 겁니다.
월드컵 우승의 역사도 그렇고, 세계 최고의 리그와 선수들이 만들어온 축구의 흐름 역시 오랫동안 두 대륙을 중심으로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아시아에도 분명 자신만의 축구 역사가 있습니다.
유럽 무대가 지금처럼 세계화되기 훨씬 전부터 각자의 시대를 지배했던 선수들이 있었고, 월드컵과 아시안컵에서 한 나라의 축구를 상징했던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아시아의 선수들은 조금씩 세계 축구의 중심으로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차범근이 독일에서 뛰었고,
나카타 히데토시가 이탈리아에서 뛰었으며,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습니다.
그리고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 되었습니다.
김민재 역시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 아시아 수비수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유럽과 남미에 이어 이번에는 같은 질문을 아시아에 던져봤습니다.
“아시아 축구 역사 전체에서 단 11명만 선택한다면 누구를 고를 것인가?”
처음에는 유럽이나 남미보다 조금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손흥민이 있고,
차범근이 있고,
박지성이 있습니다.
나카타도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11명을 채우기 시작하니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ㅋ
알리 다에이, 마제드 압둘라, 알리 카리미, 오쿠데라 야스히코, 홍명보, 모하메드 알 데아이아….
시대도 다르고 활동했던 무대도 너무 다릅니다.
특히 아시아는 유럽과 남미 이상으로 서로 다른 시대의 선수를 직접 비교하기가 어렵습니다.
유럽 최고의 리그에서 성공한 선수를 높게 평가할 것인지,
아시아 무대와 대표팀에서 한 시대를 지배한 선수를 높게 평가할 것인지,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얼마나 중요하게 볼 것인지에 따라서도 결과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에도 단순히 유명한 선수 11명의 이름을 나열하기보다는 제가 생각하는 역사적 위상과 전성기의 기량, 그리고 실제 한 팀으로서의 조화를 함께 고려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이 11명을 선택했습니다.
마제드 압둘라 — 알리 다에이와의 마지막 고민
최전방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마제드 압둘라를 선택했습니다.
아마 이 자리에서 가장 먼저 다른 의견이 나올 수 있는 선수는 알리 다에이일 겁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에이는 오랫동안 세계 남자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했고, 아시아 축구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골잡이 가운데 한 명입니다.
저 역시 마지막까지 다에이와 압둘라를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마제드 압둘라를 선택했습니다.
다에이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압도적인 대표팀 득점 기록과 오랜 기간 쌓아올린 커리어라면, 마제드 압둘라는 전성기의 개인 기량과 아시아 무대에서 보여준 지배력에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압둘라는 1980년대 사우디아라비아 축구의 황금기를 대표했던 공격수였습니다.
특히 사우디가 1984년과 1988년 아시안컵을 연속으로 제패했던 시대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빠르고 유연했으며 단순히 페널티박스 안에서 마무리만 하는 공격수가 아니라 직접 움직이고 기술을 활용해 수비수를 상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팀에서는 그 점이 중요합니다.
압둘라의 뒤에는 손흥민과 나카타, 차범근이 있습니다.
따라서 최전방에는 모든 공격을 혼자 만들어야 하는 선수보다 이들과 움직임을 맞추면서 마지막 순간 골문을 공격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합니다.
누적 기록과 대표팀 득점의 상징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알리 다에이를 선택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전성기의 개인 기량과 당시 아시아 무대에서의 지배력까지 함께 고려해 아주 근소한 차이로 마제드 압둘라를 선택했습니다.
손흥민 - 나카타 - 차범근
압둘라의 뒤에는 손흥민, 나카타 히데토시, 차범근을 배치했습니다.
그리고 이 팀에서 가장 먼저 이름을 적은 선수는 손흥민입니다.
저는 아시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한 명만 선택한다면 손흥민을 선택하겠습니다.
차범근의 시대적 선구자라는 의미도 엄청나고, 박지성이 남긴 팀 커리어 역시 위대합니다.
하지만 개인 선수로서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도달한 최고점까지 생각한다면 손흥민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랜 기간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했고, 결국 득점왕까지 차지했습니다.
아시아 선수가 세계 최고의 리그 가운데 하나에서 한 시즌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는 사실 자체가 아시아 축구 역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이 팀에서 손흥민은 왼쪽에서 출발합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왼쪽 윙어처럼 측면에 머물 필요는 없습니다.
공간이 생기면 안으로 들어와 직접 골문을 공격하고, 압둘라가 수비수를 끌고 움직이면 그 뒤의 공간으로 침투합니다.
손흥민의 가장 위력적인 능력 가운데 하나는 결국 득점입니다.
따라서 이 팀에서도 그를 단순한 측면 조력자로 사용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반대쪽에는 차범근이 있습니다.
차범근은 아시아 선수들의 유럽 진출 역사를 이야기할 때 반드시 가장 앞부분에서 등장해야 할 선수입니다.
지금보다 훨씬 아시아 선수에 대한 정보도, 신뢰도 부족했던 시대에 독일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만으로 정상급 공격수의 위치까지 올라갔습니다.
강력한 스피드와 힘, 뛰어난 득점력을 갖췄고 유럽에서도 오랜 기간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했습니다.
손흥민이 오늘날 아시아 선수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을 보여줬다면, 차범근은 그 길이 존재한다는 사실부터 증명했던 선수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두 선수를 양쪽에 놓았습니다.
왼쪽에서는 손흥민이 안으로 들어와 골문을 공격하고,
오른쪽에서는 차범근이 강력한 돌파와 침투로 상대 수비를 흔듭니다.
그리고 그 둘 사이에 나카타 히데토시가 있습니다.
나카타에게는 중앙의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기고 싶습니다.
아시아 축구가 세계 무대에서 조금씩 존재감을 넓혀가던 시기에 나카타가 보여준 상징성은 대단했습니다.
기술과 패스 능력뿐 아니라 경기의 흐름을 읽고 공격을 연결하는 능력을 갖춘 선수였고, 유럽 무대에서도 자신의 축구를 보여줬습니다.
이 팀에는 손흥민과 차범근이라는 강력한 득점원이 있습니다.
앞에는 압둘라가 있습니다.
따라서 나카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직접 많은 골을 넣는 것이 아니라 이 세 명을 연결하는 일입니다.
공을 받아 전방을 바라보고,
손흥민의 침투를 찾고,
차범근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공을 전달하며,
필요하면 직접 전진해 공격에 가담합니다.
압둘라가 9번이라면 나카타는 이 팀의 10번입니다.
박지성과 네쿠남 — 화려한 공격진을 위한 중원
그리고 이 공격진을 가능하게 만드는 두 선수가 있습니다.
박지성과 자바드 네쿠남입니다.
먼저 박지성입니다.
박지성의 위대함을 단순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다는 사실만으로 설명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가 특별했던 이유는 최고의 선수들 사이에서 자신의 역할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것을 최고 수준으로 수행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활동량이 많았고,
압박할 줄 알았으며,
공간을 이해했고,
필요한 순간에는 공격에도 가담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팀이 어떤 역할을 요구하든 거기에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이 팀에는 공격 재능이 충분합니다.
따라서 박지성에게 많은 공격권을 줄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나카타가 앞으로 나갔을 때 그 뒤를 지원하고, 손흥민이 중앙으로 들어갔을 때 왼쪽 공간을 커버하며, 상대가 공을 잡으면 적극적으로 압박합니다.
어쩌면 이 팀에서 가장 눈에 띄지 않는 선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팀일수록 박지성 같은 선수가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이란의 자바드 네쿠남을 배치했습니다.
네쿠남은 이 팀에서 가장 수비적인 미드필더에 가깝습니다.
이란 대표팀의 중심으로 오랫동안 활약했고, 스페인 무대에서도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줬습니다.
공을 다루는 능력도 있었지만 이 팀에서 제가 기대하는 역할은 명확합니다.
중앙을 지키는 것입니다.
나카타는 올라갑니다.
박지성은 넓게 움직입니다.
양쪽 풀백 역시 공격에 가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군가는 중앙에 남아야 합니다.
네쿠남이 그 역할을 맡습니다.
상대의 공격을 끊고,
수비라인 앞의 공간을 지키고,
공을 빼앗으면 복잡하게 움직이기보다 앞의 선수들에게 연결합니다.
박지성이 움직임으로 균형을 만든다면 네쿠남은 위치로 균형을 만듭니다.
저는 이 두 선수의 조합이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박지성은 뛰고,
네쿠남은 지킵니다.
그리고 그 앞에서 나카타가 공격을 설계합니다.
나가토모 - 김민재 - 하세베 - 마다비키아
수비진은 나가토모 유토, 김민재, 하세베 마코토, 메흐디 마다비키아를 선택했습니다.
왼쪽에는 나가토모입니다.
오랜 기간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 활약했고 일본 대표팀에서도 꾸준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특히 이 팀에서는 손흥민과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면 나가토모가 바깥쪽 공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왕성한 활동량을 가진 나가토모라면 측면을 반복해서 오르내리며 손흥민에게 필요한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중앙에는 김민재와 하세베를 배치했습니다.
김민재는 아직 역사가 완전히 끝난 선수가 아닙니다.
따라서 누적된 역사적 위상만 놓고 본다면 홍명보를 비롯해 충분히 다른 선택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전성기의 절대적인 수비 능력과 유럽 최고 수준에서 증명한 경쟁력까지 고려했습니다.
스피드와 힘을 동시에 갖췄고 넓은 공간을 수비할 수 있으며,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가 상대 공격수를 압박할 수도 있습니다.
공격적인 선수들이 많은 이 팀에서는 수비수가 넓은 공간을 감당해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 점에서 김민재의 운동 능력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하세베 마코토가 있습니다.
하세베의 장점은 김민재와 조금 다릅니다.
강력한 신체 능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유형이라기보다 경기를 읽고 자신의 위치를 잡으며 수비라인 전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였습니다.
무엇보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전술적인 이해도가 높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두 선수의 조합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김민재가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가 상대 공격수를 압박하면,
하세베는 조금 더 침착하게 뒤의 공간을 읽습니다.
한 명은 힘과 스피드로,
다른 한 명은 판단과 위치 선정으로 수비합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메흐디 마다비키아가 있습니다.
마다비키아는 원래 공격적인 성향이 매우 강했던 선수입니다.
빠른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량을 갖췄고 측면에서 공격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현대적인 의미의 전형적인 수비형 오른쪽 풀백을 생각한다면 조금 공격적인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팀에서는 오히려 그 점을 활용하고 싶습니다.
차범근이 안쪽으로 들어오거나 전방으로 침투하면 마다비키아가 오른쪽 측면의 폭을 제공합니다.
왼쪽에서 손흥민과 나가토모가 움직인다면,
오른쪽에서는 차범근과 마다비키아가 움직입니다.
다만 양쪽 풀백이 동시에 무조건 올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한쪽이 전진하면 반대쪽은 조금 더 위치를 조정하고,
중앙에서는 네쿠남이 내려와 수비라인을 보호합니다.
공격적인 팀이지만 최소한의 균형은 유지하고 싶었습니다.
골문 — 나세르 헤자지
골키퍼는 마지막까지 고민했습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알 데아이아는 절대 쉽게 제외할 수 없는 선수입니다.
오랜 기간 사우디 대표팀의 골문을 지켰고 월드컵 무대에서도 풍부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이란의 나세르 헤자지를 선택했습니다.
헤자지는 이란 축구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골키퍼였고, 아시아 골키퍼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이름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1970년대 이란이 아시아의 강자로 군림하던 시대를 함께했고, 1978년 월드컵에도 출전했습니다.
시대적 위상과 전성기의 평가를 함께 고려한다면 아시아 역사 전체를 대표하는 골키퍼 한 명으로 충분히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알 데아이아의 긴 대표팀 커리어와 월드컵 경험을 더 높게 평가하는 의견 역시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단 한 명을 선택한다면 저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헤자지를 고르겠습니다.
결국 이 팀의 중심은 균형입니다
사실 아시아 베스트 11을 만들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유럽이나 남미와 조금 달랐습니다.
남미에서는 어떻게든 펠레와 마라도나와 메시를 동시에 넣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ㅋ
아시아에서는 반대였습니다.
누구를 넣어야 가장 화려해지는가보다 서로 다른 시대와 서로 다른 축구 문화를 어떻게 한 팀 안에 담을 것인가가 더 어려웠습니다.
한국에는 손흥민과 차범근, 박지성, 김민재가 있습니다.
일본에는 나카타와 나가토모, 하세베가 있습니다.
이란에는 네쿠남과 마다비키아, 헤자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에는 마제드 압둘라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네 나라의 선수들이 한 팀에 모였습니다.
공격에서는 압둘라가 최전방에 섭니다.
손흥민은 왼쪽에서 출발해 골문을 향해 들어갑니다.
차범근은 오른쪽에서 강력한 돌파와 침투를 시도합니다.
그 사이에서 나카타가 공격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조금 뒤에서는 박지성이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그리고 네쿠남이 중앙을 지킵니다.
손흥민이 안으로 들어오면 나가토모가 올라갑니다.
차범근이 중앙으로 움직이면 마다비키아가 바깥쪽 공간을 사용합니다.
김민재는 적극적으로 상대 공격수를 압박하고,
하세베는 그 뒤에서 공간과 수비라인을 읽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헤자지가 있습니다.
화려함만 놓고 보면 다른 선택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알리 다에이를 최전방에 놓을 수도 있고,
알리 카리미를 중원에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오쿠데라 야스히코를 선택할 수도 있고,
홍명보를 중앙 수비에 넣을 수도 있습니다.
골키퍼에는 알 데아이아가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단순히 가장 유명한 선수들을 모으기보다 실제로 한 경기장에서 함께 뛰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고민은 남았습니다
11명을 정하고 나니 역시 빠진 선수들의 이름이 강합니다.
가장 먼저 알리 다에이가 있습니다.
한 시대를 넘어 세계 축구의 기록에 이름을 남긴 공격수입니다.
마제드 압둘라 대신 다에이를 선택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오쿠데라 야스히코 역시 일본 선수들의 유럽 진출사를 이야기할 때 반드시 언급해야 할 선구자입니다.
홍명보는 한국 축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수비수 가운데 한 명이고, 2002년 월드컵에서 보여준 존재감까지 생각하면 충분히 베스트 11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알리 카리미의 재능을 높게 평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골키퍼에서는 알 데아이아를 헤자지보다 위에 놓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시대를 더 거슬러 올라가면 지금은 상대적으로 이름이 덜 알려진 아시아의 수많은 전설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팀 역시 정답이라고 주장할 생각은 없습니다.
오히려 아시아 축구는 이런 비교가 더욱 어렵습니다.
활동했던 시대도 다르고,
선수들이 뛰었던 무대도 다르고,
세계 축구에서 아시아 선수들에게 주어졌던 기회 자체가 시대마다 너무 달랐기 때문입니다.
차범근이 뛰던 시대와 손흥민이 뛰는 시대를 단순히 같은 조건으로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마제드 압둘라와 알리 다에이를 숫자만으로 비교하는 것 역시 충분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결국 마지막에는 어느 정도 취향과 기준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아시아 축구사를 단 한 팀으로 볼 수 있다면
만약 축구의 신이 단 한 경기만 허락하면서,
“아시아 축구 역사 전체에서 11명을 골라봐.”
라고 한다면 저는 이 선수들을 선택하겠습니다.
이 팀에는 펠레도 없고,
마라도나도 없으며,
메시도 없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축구가 걸어온 시간은 분명 이 선수들의 경력 속에 남아 있습니다.
자신의 시대에 아시아를 지배했던 선수들이 있었고,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길을 먼저 걸었던 선수들이 있었으며,
그 길을 따라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경쟁했던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득점왕이 되는 아시아 선수도 등장했습니다.
마제드 압둘라에서 차범근으로,
차범근에서 나카타와 박지성으로,
그리고 손흥민과 김민재로.
그 과정 자체가 어쩌면 아시아 축구가 세계 축구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넓혀온 역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것이 객관적으로 유일한 정답이라고 주장할 생각은 없습니다.
아마 그런 정답은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아시아 축구의 긴 역사를 단 한 팀으로 압축해서 단 한 경기만 볼 수 있다면,
저는 이 11명의 경기를 보고 싶습니다.
첫댓글 이강인이 나카타를 넘어서길 ㅎ
제발… ㅎㅎ
70년대에 아시아를 호령하던 말레이시아에 두 명의 레전드가 있었죠.
최전방 공격수 - 목타하르 다하리
최종 수비수 - 소친 원
다하리는 말레이시아 역대 최고 선수 논쟁의 가장 강력한 이름이고, 소친 안은 아시아 역사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수비수 + 말레이시아 역대 최고 수비수급이었던 걸로 압니다 ㅎㅎ
역시 닥터제이님이십니다 ㅋ
11명 최전성기면 월드컵우승가능?? ㅎㅎ 대한민국도 4강갔는데 뭐.
우승도 가능은 하지 않을까요 ㅎㅎ 무조건은 아니겠지만요 ㅋㅋ
하세베가 센터백으로 기능하기 보다는 차라리 박지성 짝으로 기용하고 요시다 마야를 김민재 짝으로 쓰는게 더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도 엄청 강하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