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야 압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세계 어느 나라 사람과 비교해도 매우 근면 성실해서 잠을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하는 것이 최고의 선이라면, 반대로 잠자는 것은 필요악이 됩니다. 아마 ‘너 지금 잠이 오냐?’ 같은 비아냥거림 도 우리나라에만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경일 교수는 세바시 강연을 통해 나에게 꼭 맞는 수면시간을 찾고, 그것 을 지켜 잘 자는 것이야말로 행복한 삶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 조합니다. 게으름을 상징하던 잠이 이제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필수조 건으로 추앙받습니다. 잠만큼이나 오해에 쌓여 있는 것이 또 있습니다.
바로 말하기입니다. ‘남아일언 중천금’,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등 우 리 사회는 말이 많으면 결과도 좋지 않다는 신화와 편견으로 가득합니다. ‘이심전심’, ‘염화미소’ 등 말하지 않고도 의사소통할 수 있는 초능력을 갖 춰야 할 미덕으로 추천하기도 합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품위라는 이름으로 자기감정을 숨기고, 하고픈 말을 삼갈 것을 강요받기도 하지요. 자칫 생각 없이 말했다가는 ‘꼰대’로 낙인 찍히는 세상이니 우선은 입을 닫고 있는 것이 상책이 됐습니다.
하지만 말을 줄이거나, 하지 않는 것보다는 오히려 불통이 관계에 문제가 됩니다. 왜냐하면 말은 감정과 욕구를 표현하는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말 하지 않고서는 상대에게 나를 이해시킬 수 없고, 듣지 않고서 상대를 이해 할 수 조차 없습니다. 서로 말하지 않고서는 갈등을 풀 수 없다는 뜻이지 요. 대화의 원리를 배우고 몇 가지 말하기 규칙만 잘 지키고 활용할 수 있 다면, 말은 전혀 해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복의 씨앗이 되지요. <말 그릇>의 저자인 김윤나 소장은 세바시 강연에서 리더의 말 그릇을 키우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자신이 지금 느끼는 진짜 감정이 무엇인가를 살펴야 합니다. 만 약 아이가 말없이 사라졌다가 나타났다면 대부분 부모는 크게 화를 내 고, 아이는 결국 울음을 터뜨릴 것입니다. 이때 부모의 진짜 감정은 분노 가 아니라 걱정이나 불안이고, 아이가 무사히 돌아왔을 때는 안도감이었 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가짜 감정이자 습관적인 감정을 대화의 재료 로 쓰는 데 익숙합니다.
두 번째, 자신이 믿는 진실이 전체 진실 중 일부가 아닌지 살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믿는 아집은 대화의 장벽이 되기 쉽습니다. 상 대의 진실을 살피려 하는 태도는 좋은 말하기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감정이 대 화의 시작점이라면 욕구는 대화의 도착지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상 대에게 잘 설명하고 이해시키려는 노력으로 우리는 대화라는 여정을 기 분 좋은 경험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김윤나 소장의 방법에 제 경험을 더해 좋은 말하기로 이끄는 방법을 소개 하자면, 긍정적인 감정을 더 많이 표현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표정은 굳고, 감탄은 줄어들지요.
몇 해 전에 중년 남성 관객 앞에서 열정적으로 강의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관객은 조용하고 무표정했습니다. ‘내 이야기가 그렇게 재미없었나’ 싶 어 스스로 실망했는데, 며칠 뒤 그 기업 담당자가 보내준 강의 평가가 반 전이었습니다. 대부분 ‘매우 재미있었고 감동적이기까지 했다’는 반응이 었기 때문입니다.
왜 우리는 긍정적인 감정일수록 표현하는 데 인색할까요?
그래서 강연자가 무대에 오르기 전에 “평소보다 목소리 톤을 더 올려주세 요. 제스처를 더 크게 써 주세요. ‘내가 이렇게까지 오버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텐션’을 높여서 이야기해 주세요. 그래야 시청자가 볼 때 자연스럽고 좋아 보입니다.”라고 당부합니다.
일상의 무대에서도 다르지 않습니다. 더 기쁘게 축하하고, 더 확실하게 칭 찬하며, 더 큰소리로 감탄해야 합니다. 저절로 안 된다면 의지를 써야 합 니다. 그 노력은 반드시 상생과 행복한 말하기로 이어질 것입니다.
글 / 구범준 세바시 대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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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감사 합니다
안녕하세요
다녀가신 고운 걸음,
소중한 댓글주심
감사드립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나날들되시고
행복하세요~
동트는아침 님 !
말해야 압니다..
귀하게 담아 주신글에.
감사히 머뭅니다.
고맙습니다..망실봉님.
행복한 불 금 보내세요.^^
반갑습니다
다녀가신 고운 걸음,
소중한 댓글남기심에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평온한 밤
꿀밤되세요
핑크하트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