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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공격수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페렌츠 푸스카스
최전방 공격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페렌츠 푸스카스를 선택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 역사에는 수많은 위대한 공격수들이 있었습니다.
호나우두, 카림 벤제마, 우고 산체스, 산티야나를 비롯해 어느 시대를 기준으로 보더라도 후보가 넘쳐나는 자리입니다.
그중에서도 마지막까지 가장 고민했던 선수는 호나우두였습니다.
선수 자체의 전성기 기량만 놓고 본다면 호나우두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가운데 한 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뛰어난 득점력과 개인 능력을 보여주었고, 갈락티코스 시대를 상징하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다만 우리가 기억하는 호나우두의 절대적인 전성기는 레알 마드리드 이전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PSV와 바르셀로나를 거쳐 인터 밀란에서 보여준 호나우두는 그야말로 축구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공격수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이후 큰 부상을 극복하고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세계적인 공격수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신체 능력과 경기력의 절정에 있던 시기의 호나우두와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자신의 커리어 최고의 시기를 보냈습니다.
엄청난 득점 기록과 함께 네 차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이미 세계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지만,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잡이 가운데 한 명으로 완성된 곳은 레알 마드리드였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호날두는 사실상 제외하기 어려운 선수였습니다.
그의 파트너로는 페렌츠 푸스카스를 선택했습니다.
푸스카스는 레알 마드리드에 비교적 늦은 나이에 합류했음에도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주었고, 디 스테파노와 함께 유럽 축구를 지배했던 1950~60년대 레알 마드리드의 황금기를 대표했습니다.
왼발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슈팅과 득점력뿐만 아니라 동료와의 연계에도 뛰어난 선수였기 때문에 호날두와의 조합 역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호날두와 푸스카스 모두 득점력이 가장 큰 장점인 선수들이지만 단순히 페널티박스 안에 머무르는 공격수들은 아니었습니다.
호날두는 왼쪽 측면으로 이동할 수 있고, 푸스카스 역시 아래로 내려와 공격 전개에 관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 선수에게 고정된 위치를 부여하기보다 서로 움직임을 조절하며 골문을 공략하도록 하고 싶습니다.
호나우두를 제외하는 것은 분명 아쉬운 선택입니다.
하지만 이번 선정은 선수의 전체 커리어가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에서 얼마나 위대한 선수였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 기준에서 최종적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페렌츠 푸스카스를 선택했습니다.
세컨드 스트라이커 - 라울 곤살레스
두 공격수의 뒤에는 라울 곤살레스를 선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지네딘 지단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하는 방안을 마지막까지 고민했습니다.
선수 개인의 절대적인 기량과 축구사 전체에서의 위상을 생각하면 지단을 선택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지단은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갈락티코스 시대를 대표했고, 특히 2002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기록한 발리슛은 클럽 역사에서도 가장 유명한 장면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지단보다 라울을 선택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레알 마드리드라는 클럽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입니다.
지단은 유벤투스에서 이미 세계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올라섰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로 활약한 기간은 5시즌이었습니다.
반면 라울은 유소년 시절부터 성장해 오랜 기간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고, 주장까지 맡으며 한 시대의 클럽을 상징했습니다.
득점력뿐만 아니라 영리한 움직임과 연계 능력, 활동량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호날두와 푸스카스의 바로 아래에서 두 선수를 연결하는 역할도 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형적인 공격형 미드필더를 원한다면 지단이 더욱 자연스러운 선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정에서는 누가 더 위대한 축구선수인가보다는 누가 더 레알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선수인가라는 기준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또한 이 팀에는 디 스테파노와 모드리치처럼 경기 전개와 창조성을 담당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지단을 제외하더라도 팀 전체의 창조성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지단의 탈락은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 기준의 문제였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활약 기간과 상징성, 그리고 클럽을 대표하는 이미지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세컨드 스트라이커를 라울로 선택했습니다.
좌측 미드필더 위치 - 프란시스코 헨토 / 우측 미드필더 - 루카 모드리치
좌측에는 프란시스코 헨토, 우측에는 루카 모드리치를 선택했습니다.
먼저 헨토는 포메이션상 좌측 미드필더 자리에 표시했지만, 전형적인 중앙 미드필더처럼 활용할 생각은 없습니다.
헨토의 본래 장점은 왼쪽 측면에 있었습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돌파력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고,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을 지배했던 시대의 대표적인 왼쪽 측면 공격수였습니다.
따라서 이 팀에서도 수비 상황에서는 왼쪽 미드필더 위치까지 내려올 수 있지만, 공격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전진해 사실상 왼쪽 윙어에 가까운 역할을 맡깁니다.
호날두가 중앙에서 왼쪽으로 이동할 수도 있고 헨토가 높은 위치까지 올라갈 수도 있기 때문에 두 선수의 움직임에 따라 왼쪽 공격은 상당히 유동적으로 운영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헨토는 레알 마드리드 역사에서 빼놓기 어려운 상징적인 선수입니다.
오랜 기간 클럽에서 활약했고 유러피언컵 6회 우승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습니다.
반대편에는 모드리치를 선택했습니다.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를 이야기할 때 반드시 언급되어야 하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뛰어난 볼 컨트롤과 패스, 탈압박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경기의 흐름을 읽고 템포를 조절하는 능력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또한 공격적인 역할만 수행하는 선수가 아니라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할 수 있었습니다.
왼쪽의 헨토가 상당히 공격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반대편에서 모드리치가 중원으로 들어오며 경기의 균형을 조절하는 역할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포메이션에서는 헨토와 모드리치가 좌우에 배치되어 있지만 두 선수에게 동일한 역할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헨토는 측면 공격수에 가깝게, 모드리치는 중앙 미드필더에 가깝게 움직이는 비대칭적인 형태라고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좌측 미드필더 위치는 헨토, 우측 미드필더는 모드리치를 선택했습니다.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 -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중원의 가장 아래에는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를 선택했습니다.
다만 먼저 분명히 하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디 스테파노를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평가해서 이 자리에 배치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정반대입니다.
디 스테파노는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유틸리티 플레이어 가운데 한 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최전방에서 득점할 수 있었고, 중원으로 내려와 경기를 조율할 수도 있었으며, 필요할 때는 수비 지역까지 내려와 공을 빼앗고 다시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특정한 하나의 포지션으로 디 스테파노를 규정하는 것 자체가 그의 플레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포메이션상으로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표시했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이 위치에 고정시키지 않습니다.
상대가 공을 가지고 있을 때는 아래로 내려와 수비를 돕고, 공을 되찾으면 직접 전진하거나 모드리치와 함께 공격을 전개합니다.
필요하다면 라울의 위치까지 올라가 공격에 가담할 수도 있습니다.
이 팀에는 호날두, 푸스카스, 라울, 헨토처럼 공격적인 선수들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원과 수비 사이를 연결하면서 경기장 전체를 넓게 움직일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합니다.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를 배치한다면 더욱 안정적인 팀을 만들 수 있겠지만, 역대 베스트 11에서 디 스테파노를 제외하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웠습니다.
무엇보다 디 스테파노는 단순히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를 넘어 오늘날의 레알 마드리드를 만든 가장 중요한 선수 가운데 한 명입니다.
1950년대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 최고의 클럽으로 올라서는 과정의 중심에 있었고, 클럽의 역사와 정체성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어야 할 선수입니다.
따라서 디 스테파노에게 특정 포지션을 억지로 부여하기보다 그의 다재다능함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포메이션상 위치는 수비형 미드필더이지만 실제 역할은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와 공격수를 자유롭게 오가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중원의 가장 아래에는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를 선택했습니다.
좌측 풀백 - 호베르투 카를루스
왼쪽 풀백은 호베르투 카를루스를 선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마르셀루와 상당히 고민했습니다.
마르셀루 역시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고의 왼쪽 풀백 가운데 한 명이며, 오랜 기간 클럽에서 활약하면서 수많은 우승을 경험했습니다.
특히 기술적인 능력과 공격 가담, 동료들과의 연계에서는 풀백이라는 포지션의 한계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최종적으로는 호베르투 카를루스를 선택했습니다.
카를루스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왼쪽 측면 전체를 책임질 수 있었고, 강력한 킥과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공격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팀의 왼쪽에는 헨토가 있습니다.
헨토 역시 공격적으로 높은 위치까지 올라갈 선수이기 때문에 카를루스와의 조합은 상당히 공격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엄청난 스피드와 활동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넓은 왼쪽 측면을 끊임없이 오가며 상대를 압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르셀루의 기술과 창의성 역시 매우 매력적이지만, 이미 공격적인 선수들이 많은 이 팀의 전체적인 구성까지 생각하면 수비 복귀 능력과 운동 능력에서 더욱 강점을 가진 카를루스를 선택하는 것이 조금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왼쪽 풀백은 호베르투 카를루스를 선택했습니다.
센터백 - 페르난도 이에로와 세르히오 라모스
센터백 조합은 페르난도 이에로와 세르히오 라모스를 선택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 역사에는 마누엘 산치스, 호세 산타마리아를 비롯해 뛰어난 중앙 수비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 자리 역시 쉽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클럽에서 보여준 기량과 업적, 상징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이에로와 라모스의 조합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에로는 뛰어난 수비 능력뿐만 아니라 후방에서 경기를 읽고 공격을 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정도로 전술적인 이해도가 뛰어났으며, 수비수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득점력까지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이 팀에서는 디 스테파노가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처럼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이에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합니다.
디 스테파노가 전진했을 때는 이에로가 한발 앞으로 움직이며 중원과 수비 사이의 공간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반대편의 라모스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강력한 대인 수비와 제공권, 적극적인 전진 수비를 가지고 있었고 무엇보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팀을 구해내는 승부사적인 기질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2014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동점골은 레알 마드리드 역사에서도 가장 중요한 장면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두 선수 모두 주장으로서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는 점 역시 큰 장점입니다.
이에로가 후방에서 경기 전체를 읽으며 중심을 잡고, 라모스가 적극적인 수비와 리더십을 보여준다면 서로의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센터백은 페르난도 이에로와 세르히오 라모스를 선택했습니다.
우측 풀백 - 다니 카르바할
오른쪽 풀백은 다니 카르바할을 선택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 역사 전체를 놓고 보면 미첼 살가도나 첸도처럼 오랫동안 팀을 대표했던 선수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성기의 기량과 클럽에서 이룬 업적, 그리고 현대 레알 마드리드의 황금기에서 차지했던 비중을 생각하면 카르바할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카르바할은 공격과 수비 어느 한쪽에만 장점이 있는 풀백이 아니었습니다.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정확한 크로스를 통해 공격에 기여할 수 있었고, 강한 압박과 대인 수비를 통해 수비에서도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 반복적으로 최고의 무대를 경험하며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을 지배했던 시대의 주전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이 팀에서는 왼쪽의 카를루스가 매우 공격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오른쪽에서는 카르바할이 상황에 따라 공격에 가담하면서도 전체적인 수비 균형을 조절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화려함만 놓고 보면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보다 상대적으로 눈에 덜 띌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하나의 팀을 구성한다는 관점에서는 이런 선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오른쪽 풀백은 다니 카르바할을 선택했습니다.
골키퍼 - 이케르 카시야스
마지막으로 골키퍼는 이케르 카시야스를 선택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리카르도 사모라, 프란시스코 부요, 케일러 나바스, 티보 쿠르투아 등 여러 훌륭한 후보들이 있습니다.
특히 서로 다른 시대의 골키퍼를 비교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한 기량만으로 한 명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보여준 오랜 활약과 업적, 상징성까지 생각하면 카시야스가 가장 자연스러운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카시야스는 어린 나이에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맡기 시작해 오랜 기간 세계 최고의 골키퍼 가운데 한 명으로 활약했습니다.
놀라운 반사 신경과 일대일 방어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믿기 어려운 선방으로 팀을 구했습니다.
무엇보다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해 주장까지 맡았다는 상징성 역시 매우 큽니다.
갈락티코스 시대부터 이후 새로운 세대로 넘어가는 긴 시간 동안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지켰으며 수많은 우승을 함께했습니다.
현대 골키퍼에게 요구되는 빌드업 능력까지 기준에 포함한다면 다른 선택을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역대 베스트 11은 특정 시대의 전술적 기준만으로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각 선수가 자신의 시대에 보여준 기량과 업적, 그리고 클럽 역사에서 차지하는 비중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맡길 선수는 카시야스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골키퍼는 이케르 카시야스를 선택했습니다.
최종 베스트 11
이렇게 최종적으로 제가 구성한 레알 마드리드 역대 베스트 11은
호날두 - 푸스카스
라울
헨토 - 모드리치
디 스테파노
카를루스 - 이에로 - 라모스 - 카르바할
카시야스
입니다.
이 팀을 구성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단순히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가장 유명한 선수 11명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에서 실제로 얼마나 위대한 활약을 펼쳤는지와 클럽 역사에서 차지하는 상징성, 그리고 하나의 팀으로 구성했을 때의 조화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었습니다.
최전방의 호날두와 푸스카스는 서로 움직임을 조절하면서 골문을 공략합니다.
그 아래의 라울은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움직이며 두 공격수와 중원을 연결하고 직접 득점에도 가담합니다.
헨토는 포메이션상 좌측 미드필더이지만 공격할 때는 적극적으로 전진해 사실상 왼쪽 윙어처럼 움직입니다.
반대편의 모드리치는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경기의 템포를 조절하고 공격과 수비를 연결합니다.
그리고 디 스테파노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표시되어 있지만 그곳에 고정되지 않습니다.
수비 지역까지 내려왔다가 직접 공을 운반해 중원을 통과하고, 필요하다면 공격진까지 올라가는 자유로운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용합니다.
카를루스와 카르바할은 양쪽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이에로와 라모스가 후방의 중심을 잡습니다.
마지막에는 카시야스가 골문을 지킵니다.
무엇보다 이 11명에는 디 스테파노, 푸스카스, 헨토와 함께 시작된 유럽 지배의 역사부터 이에로와 라울로 이어지는 시대, 갈락티코스 시대를 거쳐 호날두, 모드리치, 라모스, 카르바할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챔피언스리그 황금기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여러 시대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물론 다른 선택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호나우두나 벤제마를 최전방에 넣을 수도 있고, 지단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할 수도 있습니다.
마르셀루를 왼쪽 풀백으로 선택하거나 크로스를 중원에 넣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호나우두, 지단, 마르셀루처럼 제외하기 너무 아쉬운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어느 한 가지 구성을 정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는 선수 개인의 절대적인 이름값보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활약과 상징성을 조금 더 중요하게 생각했고, 동시에 실제 하나의 팀으로 구성했을 때 각 선수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조합을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 팀이 단순히 강한 팀을 넘어, 유럽 최고의 자리를 끊임없이 요구해온 레알 마드리드라는 클럽의 역사와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역대 베스트 11이라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지단 자리는 없을까요??
충분히 지단 넣으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다만 저는 넣지 않은 이유를 좀 자세히 적어놓았답니다 ㅋ
@Messi 저도 본문글에 동의합니다. 지단의 전성기는 유벤투스인데다가 레알에서 5년밖에 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임팩트에 비해 실적도 적은게 그 기간동안 리그우승1회에 챔스1회가 타이틀의 전부입니다.
@Cp3GoGo 씨피쓰리고고님 축구 안목이 대단하시다는 ㅎㅎ
70년대 레알 및 스페인 역사상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피리와 역시 레알 및 스페인 역사상 최고의 측면 수비수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가 빠져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물론 피리와 카마초 모두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축구 역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선수들이고, 충분히 선정될 만한 자격이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다만 역대 베스트 11이라는 것이 반드시 들어가야 하거나 빠져서는 안 되는 선수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떤 시대와 기준을 더 중요하게 보는지, 또 어떤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고 싶은지에 따라 얼마든지 선택은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저는 제 나름의 기준과 취향에 따라 이 11명을 선택했고, 피리와 카마초가 빠졌다고 해서 두 선수의 위대함을 낮게 평가한 것은 아닙니다 ㅎㅎ 로더리고님의 베스트 11이라면 두 선수를 넣으셔도 충분히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