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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강달 원문보기 글쓴이: 윤우로
심설산행 제2탄 및 시산제 산행 !!
대 간 팀 산 행
♣ 가는 곳 : 정선 가리왕산(1,561m)
♣ 일자 :
♣ 코스 : 휴양림-제2코스-중봉-가리왕산-어은골(제1코스)-휴양림
♣ 인원 : 노을, 솔바람, 샘지기, 채송화, 산유화 (대간팀 5명)
♣ 일정 : 01.14(금) 19
01.15(토)
2코스
1코스(어은골)
16:05 휴양림 출발
매식
♣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 주소 :
- 전화 : 033-562-5833
♣ 지도
♣ 산행후기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진정한 여행 중../ 나짐 히크메트>
산이라면 그 어느 곳이라도 좋다. 설악산, 지리산, 덕유산, 한라산, 북한산, 도봉산 등등.
언제나 어느 때나 그 자리에 한결 같은 산이 있기에 우리는 떠날 수 있다.
그러나..
거기 산이 있다고 해서 언제나 똑같이 설레는 것은 아니다. 가슴에 묻어둔 열정을 따라 교감이
가능한 산은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시대가 요구하고, 계절이 주는 메시지와 밀애를 나누기
위해서 그 수많은 산 중에서 우리는 가리왕산으로 떠난다.
선택은 여행자의 몫이다. 목적지는 산고의 아픔을 통해 태어난다.
때론 발걸음 닫는 데로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대부분 하나의 여행지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자연이 주는 메시지를 동물적인 감각으로 알아채는 것이다.
산은 언제나 거기 있지만 그 산이 우리의 산이 되기 위해서는 자연과의 많은 교신이 필요하고
필이 느껴져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설레임과 새로움을 안고 나설 수 있는 것이다.
새해 첫달 <대간팀> 산행은 이런 마음으로 시작되었다. 참조 ☞ <대간팀 소개>
사랑이란
또 다른 길을 찾아 두리번거리지 않고
그리고 혼자서는 가지 않는 것
지치고 상처입고 구멍난 삶을 데리고
그대에게 가고 싶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할 신천지
우리가 더불어 세워야 할 나라
사시사철 푸른 풀밭으로 불러다오
<사진1>
겨울산행을 위해서 준비한 필수 예비의류와 장비들.
좌로부터 고어자켓, 고어바지, 구즈다운자켓, 구즈다운바지, 모양말, 쿨맥스양말, 고글, 선글라스, 장갑,
속장갑, 고어모자, 털모자, 겉장갑, 안면마스크, 바라클라바, 버프.
산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체온조절을 어떻게 잘 하느냐에 달려있다. 위에 장비들을 배낭에 넣고 다니다가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가감을 하며 착용을 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많이 입으면 땀이 나고 더워 나중엔 결국
체온 조절에 실패하게 된다. 준비를 잘하고 자신의 체질에 맞게 적절한 타이밍을 얻기까지에는 많은 경험이
요구되는 것이다.
♦…2011.01.14(금)
올 겨울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주말에 한반도를 강타할 모양이다. 매서운 혹한 속에서 산행을 하려니
어느 때보다도 마음가짐을 단단히 한다. 마치 그런 것을 예상이라도 한듯 가리왕산 자체는 그리 험하거나
긴 시간을 요하는 산은 아니라 다행이다. 오후 7시 태능역을 출발해서 아리아리 정선으로 향한다.
아리랑의 고향 정선은 남한에서는 오지의 땅이다. 탄광촌이 있었고 동강 12경 등 볼거리도 많은 곳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유치가 된다면 그 이웃인 정선땅도 이제 찾기가 수월해지리라..
<사진2>
가리왕산 자연휴양림내에 있는 "산림휴양관" 에서..
2층 복실로 되어 있고 천정이 높아 편리하고 쾌적하다. 휴양림은 예약이 쉽지않아 그렇지 주변 자연환경과
시설들이 사설 펜션과는 그 격을 달리한다.
노을님이 "발렌타인 17년"산을 가지고 오셔서 오랫만에 오리지널 폭탄주를 마셔본다. (좋은 술 감사합니다.)
<사진3>
푸짐한 족발을 안주삼아 덕담 속에 이어지는 대화를 즐기며 휴양림의 밤은 깊어간다.
♦…2011.01.15(토)
아침 6시에 일어나다. 천정이 높아 온도, 공기 등이 아주 쾌적해 잠을 잘잤다.
시원한 대구매운탕으로 아침을 먹고 제수용품을 각자 분배하고 휴양림을 나선다.
<사진4>
가리왕산자연휴양림 "산림휴양관".
<사진5>
가리왕산자연휴양림.
<사진6>
좌로부터 솔바람님, 노을님, 채송화님, 샘지기님.
특히 솔바람님은 현재 국내 최대규모의 하나인 수원마라톤클럽에 회장님이시다.
<사진7>
솔바람님, 노을님, 채송화님 그리고 저 산유화입니다.
<사진8>
오늘 산행 들머리인 매표소 앞 2코스 입구로 이동하며..
약 1.4km 거리를 내려가며 휴양림을 살펴보기로 한다.
<사진9>
상쾌한 공기를 마음껏 음미하며 그 공기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V를 날려주시는 솔바람님.
<사진10>
가리왕산자연휴양림.
<사진11>
가리왕산자연휴양림 안내도.
우리가 묶은 산림휴양관은 오른쪽 끝에 있으며, 빨간 등산로(제1코스, 어은골)로 하산할 예정이다.
왼쪽에 관리사무소 및 매표소 앞에 제 2코스로 오를 것이다.
<사진12>
가리왕산자연휴양림 관리소 및 매표소 입구.
<사진13>
가리왕산자연휴양림.
<사진14>
휴양림을 벗어나 제 2코스 등산로를 향하여 발걸음을 옮긴다.
<사진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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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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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는 초입부터 가파르게 치고 올라간다.
<사진20>
눈도 없고 가파름에 연속이라 매우 고된 길이다.
<사진21>
고도를 높힘에 따라 눈도 서서히 나타나고.. 그러나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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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왕산은 좀처럼 자신의 실체를 보여주려 하지 않는다.
<사진23>
바람은 조금씩 거세어지고..
<사진24>
그래도 오르는 길엔 더운 숨이 내뱉어진다.
<사진25>
오늘 후미를 보시며 사진까지 열심히 찍어 주시는 노을님.
팀에 가장 연장자이시지만 전혀 그런 티를 내지 않고 배려와 솔선수범을 보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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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에 서서 길을 개척해 나가는 샘지기님.
오랜 산행 경험으로 다져진 우리 팀에 영원한 길잡이 선두이기에 산행에 즐거움은 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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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왕산 임도길에서..
가리왕산은 어느 길로 가든 중간에 임도길을 만난다. 중턱에 임도길이 둘레길 처럼 나있기 때문이다.
<사진28>
우리 팀의 꽃 채송화님. 그대가 있기에 우리는 너무도 행복하다.
<사진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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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눈이 깊어가고..
<사진31>
이제 가리왕산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사진32>
"뽀드득뽀드득" 소리를 내며 눈길을 걷는 맛이 사그락거림으로 이어져 마치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다.
<사진33>
<사진34>
아름다운 나무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나무들에 모양이 예사로운 형태가 아니다.
나무는 제 몸에서 뻗어나간
많은 가지와 그 가지에서 피어나는
꽃과 이파리 열매를 위하여
그 깊고 차가운 어둠 속을 향해 치열하게
뿌리를 내려가며 고독의 길을 끝없이 간다 <겨울나무 중.. / 이수인>
<사진35>
주 능선에 올라 이제는 다시 복장을 점검할 때이다. 고어자켓도 덧입어 주고.. 스패츠도 차고..
안면마스크도 철저히 하고..
<사진36>
능선에서 바라보이는 경치는 막힘이 없어 좋다. 춥기는 하지만 오늘 따라 화창한 날씨가
마음껏 풍광을 즐기게 한다.
<사진37>
<사진38>
가리왕산 주능선길.
<사진39>
가리왕산 주능선길.
<사진40>
이윽고 해발 1,433m의 중봉에 이른다. 이곳에서 상봉인 가리왕산 정상까지는 약 1시간 정도 걸리는데
가리왕산 산행에 백미로 치는 곳이다.
<사진41>
<사진42>
눈길을 만끽하며..
<사진43>
<사진44>
나무가지 사이로 멀리 가리왕산 정상이 나타나고..
<사진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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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 간간히 끊어진 길을 이으며 그렇게 심설산행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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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9>
<사진50>
<사진51>
정상 부근에 고사목.
하늬바람에 새떼가 떨어지듯
황량한 하늘가에 나무 한 그루
벗을 것 다 벗고도 거기
눈 감고 의지할 산이 있듯이
내게는
산이 있다.
여우 눈물 짜내는 황홀한 추위 속
가지 끝에 아려오는 겨울맛도
지금이 한창이다.
눈이 가닿는 데까지
허옇게 눈 덮혀 시퍼런 雪溪
어둡기 전에 이 골을 빠져나야 할텐데
눈에 눈물 눈이 묻어 눈물
땀까지 범벅되어 허우적이며 고꾸라지며
가도 가도 제자리 정신없구나. <하늬바람 / 장호>
<사진52>
<사진53>
<사진54>
드디어 가리왕산(1,560.6m) 정상에 올랐다. 주위는.. 주위는.. 아! 거칠 것이 없어라..
<사진55>
정상부는 아무래도 바람이 세서 오래 머물지 못한다. 체감온도 30도에 육박하는 그런 추위다.
가리왕산은 높이는 1,561m이다. 태백산맥의 중앙부를 이루며, 상봉 외에 주위에 중봉(1,433m)·하봉(1,380m)·
청옥산(1,256m)·중왕산(1,371m) 등 높은 산들이 있다. 청옥산이 능선으로 이어져 있어 같은 산으로 보기도 한다.
옛날 맥국(貊國)의 갈왕(葛王 또는 加里王)이 이곳에 피난하여 성을 쌓고 머물렀다고 하여 갈왕산이라고 부르다가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가리왕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갈왕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북쪽
골짜기에는 갈왕이 지었다는 대궐터가 남아 있다.
한강의 지류인 동강(東江)에 흘러드는 오대천(五臺川)과 조양강(朝陽江)의 발원지이다. 맑은 날 동해가 보인다는
망운대·백발암·장자탄·용굴계곡·비룡종유굴 등을 가리왕산 8경으로 꼽는다. 벨패재(일명 벽파령)·성마령·마전령 등
수많은 고개가 있고, 경사도가 완만하여 등산로로 인기가 높다.
능선에는 주목·잣나무·단풍나무·갈참나무·박달나무·자작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수목이 울창하며 산약초가
많이 자생하고 있다. 숙암 방면의 입구 쪽 약 4km 구간에는 철쭉이 밀집하여 자생하고 있다. 1993년에 가리왕산
남동쪽 기슭의 가장 깊은 골짜기인 회동계곡에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었다. <네이버 참조>
<사진56>
멀리 대관령과 선자령이 바라다보이고..
<사진57>
동해까지도 조망이 가능하다는 이곳 가리왕산.
<사진58>
중왕산, 백석산 일대의 산군도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사진59>
가리왕산 정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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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왕산 정상부.
<사진61>
가리왕산 정상부.
<사진62>
정상 아래 바람이 조금 잦아든 곳에서 산제를 올리기로 한다. 비록 간소한 젯상이지만 마음만은
정성을 다한 것이다.
그동안 해마다 빠짐 없이 산제를 지냈고, 예전에는 돼지머리, 시루떡 한말과 큰 상까지 짊어지고
산 정상에서 산제를 지내기도 했다. 그런 정성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무탈하게 좋은 산행 많이 할 수
있었다고 덕담들을 하신다.
<사진63>
축 문
신묘년 새해를 맞이하여 저희 <대간팀.세븐팀> 일동은 이곳 가리왕산 기슭에서
산신령님께 삼가 아뢰나이다.
저희 산악회 회원들은 수려하고 장엄한 영봉과 아름다운 계곡 속에서 대자연의
정수와 미의 극치를 보면서 자연을 흠모하였고, 꾸준한 산행을 통하여 인내와
협동정신을 기르고, 화목과 단결을 배우며, 자연이 주는 교훈 속에서 심신을
연마하여 왔나이다.
바라오니,
산이 좋아 산을 찾는 사람마다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 일지라도
저마다의 아름다운 뜻을 기려 함부로 하지 않으며, 그 터전을 파괴하거나
더럽히지도 않으며, 새 한 마리, 다람쥐 한 마리와도 벗하고 지내며, 추한 것은
덮어 주고 아름다운 것은 그윽한 마음으로 즐기는 그러한 산행을 하여, 그래서
산을 닮아 가는 좋은 사람들이 되게 하소서.
모쪼록, 산에서 만난 인연을 더욱 소중히 하고 나아가 삶의 기쁨을 산과 같이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또한, 산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 가정에 무궁한 행복과 영광이 함께 하도록
보살펴 주시옵고, 저희 회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건강과 축복을 내려주시옵기를
간절히 기원하나이다.
오늘 저희가 준비한 제수는 비록 간소하지만 이는 저희의 정성이오니 어여삐
여겨 받아 거두시고, 험한 산과 골짜기를 넘나드는 우리의 두 다리가 지치지
않도록 힘을 주시며, 부상자나 불상사가 없도록 지켜주시어 올해도 저희들의
산행이 산과 하나가 되는 기쁨으로 충만하게 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이제 올리는 술 한잔 흔쾌히 받아 주시옵소서.
서기2011년 1월 15일
대간팀.세븐팀 회원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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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발발(?) 떨면서도 산제를 경건하게 지내고 이제는 음복에 시간이다.
살짝 언 막걸리가 일품이었으며 샘지기님이 가져 온 <더덕주>가 찬 가슴을 녹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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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은골로 하산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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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웠지만 눈이 있어 마냥 행복했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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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파란 하늘 아래 마음은 가볍게 솟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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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천년 죽어 천년 아름드리 주목나무의 자태도 황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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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한 곳을 향하여 함께 하기에 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할 신천지
우리가 더불어 세워야 할 나라
사시사철 푸른 풀밭으로 불러다오
<사진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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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하면서 우리는 진정 눈을 즐겼다. 그 보드라운 눈의 감촉은 우리에겐 축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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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눈 내린 들판을 걸어 갈 때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발걸음을 함부로 어지러이 하지마라.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오늘 내가 걸어간 이 발자국은
遂作後人程(수인후인정)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서산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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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04>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 길은 사통팔달(四通八達)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 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 천상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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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운 눈길이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그대로 그대로 이어가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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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밭에서 忙中閑.
그날이 온다면
봄이 올 때까지는 저 들에 쌓인 눈이
우리를 덮어줄 따뜻한 이불이라는 것도
나는 잊지 않으리
<사진111>
하얀 눈길에선 화려한 색상일수록 좋다. 무지개색 빨주노파를 입고 설원을 걷는 것 자체가 설레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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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왕산엔 유난히 겨우살이가 많이 눈에 띈다. 그만큼 청정지역인 탓이리라.
<사진119>
<사진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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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은골 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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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은골 하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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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은골 하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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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은골 하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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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은골 하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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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은골 하산로.
<사진127>
어은골 하산로.
<사진128>
어은골 하산로.
<사진129>
어은골 하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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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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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은골 하산로.
<사진132>
어은골 하산로.
<사진133>
어은골 하산로.
<사진134>
어은골 하산로.
<사진135>
오후 3시30분 다시 휴양림으로 돌아왔다. 산행시간 총 7시간(시산제 포함 1시간)이 걸린 셈이다.
<사진136>
산행을 마치고 옷을 갈아 입고 바로 출발을 했다. 날씨는 점점 더 추워지고 있었고 바람도 드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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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도착해서 즐거운 뒤풀이 시간을 가진다.
<사진138>
싱싱한 회에다.. 매운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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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이 컸기에 술맛은 정비례로 더욱 좋기 마련이다. 입에서 착착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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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차는 솔바람님이 맥주를 쏘셨다. 감사합니다.
<사진141>
뒤풀이까지도 완벽했던 그 행복했던 시간들..
이번 산행은 혹한과 심설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무사히 시산제도 마쳤고 나름 완벽한 장비들로
동계 산행의 경험을 충분히 해보았다.
떠나기 전 교감을 갖은 가리왕산은 예상대로 우리를 반겨주었고 심설과 파란 하늘을 만끽하며
밀애를 나누게 했으며 거기에 걸맞는 산행을 했다고 자부하고 싶다.
산은 언제나 거기에 있지만 우리가 가야할 산은 우리의 마음에 있는 것이다.
그대에게 가고 싶다
안도현
그대에게 가고 싶다
해 뜨는 아침에는
나도 맑은 사람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밤새 퍼부어대던 눈발이 그치고
오늘은 하늘도 맨처음인 듯 열리는 날
나도 금방 헹구어넨 햇살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창가에 오랜만에 별이 들거든
긴 밤 어둠 속에서 캄캄하게 띄워 보낸
내 그리움으로 여겨다오
사랑에 빠진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그리움 하나로 무장무장
가슴이 타는 사람이 아니냐
진정 내가 그대를 생각하는 만큼
새날이 밝아오고
진정 내가 그대 가까이 다가가는 만큼
이 세상이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
그리하여 마침내 그대와 내가
하나되어 우리라고 이름 부를 수 있는
그날이 온다면
봄이 올 때까지는 저 들에 쌓인 눈이
우리를 덮어줄 따뜻한 이불이라는 것도
나는 잊지 않으리
사랑이란
또 다른 길을 찾아 두리번거리지 않고
그리고 혼자서는 가지 않는 것
지치고 상처입고 구멍난 삶을 데리고
그대에게 가고 싶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할 신천지
우리가 더불어 세워야 할 나라
사시사철 푸른 풀밭으로 불러다오
나도 한 마리 튼튼하고 착한 양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 참고 : 시산제 준비물
1. 제수용 음식
편육 1접시 (새우젓)
고사떡 1접시
막걸리 1통
과일 : 사과1개, 배 1개, 귤3개, 곶감, 대추, 밤 등.
북어 1개.
2. 제수용품
촛대 2개
양초 2개
향그릇(종이컵으로 대체) & 향
3. 기타
돗자리 2개, 전지(신문지), 나무젓가락, 종이접시, 종이컵(대,소), 김치,
가위, 칼, 쓰레기 봉투, 휴지, 물티슈, 라이터
산제 시나리오
축문
* 시산제 식순
구 분 |
내 용 |
비 고 |
개 식 |
- 지금부터 <대간팀.세븐팀> 신묘년 시산제를 시작하겠습니다. |
사회 |
강 신 |
- 먼저 가리왕산 산신을 모시는 강신순서가 되겠습니다. “강 신~” ㅇ 집사가 잔을 제주에게 건네주고 제주가 잔을 들면 술잔을 채운다 ㅇ 술잔을 건네받아 제단에 올린다 |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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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 |
- 다음은 참신 순서입니다 다같이 2번 절하시기 바랍니다. “참 신~” ㅇ 집사가 술잔을 제단에서 내려 제주에게 건네어 준다 ㅇ 제주는 술을 제사상 주변에 뿌린다 |
|
초 헌 |
- 다음은 초헌이 있겠습니다 초헌은 윤우로대장이 하시겠습니다. “초 헌~” ㅇ 집사가 제주에게 잔을 건네주고 제주가 잔을 들면 술잔을 채운다 ㅇ 집사가 술잔을 건네받아 재단에 올리고 ㅇ 제주는 2번 절한다 |
제주:
|
축 문 낭 독 |
- 다음은 신묘년 한 해에도 우리 모임의 번영과 발전을 축원하고, 무사고 산행을 기원하는 의미의 축문낭독이 있겠습니다 ㅇ 제주가 꿇어앉아 있는 상태에서 사회자가 축문을 낭독함 ㅇ 축문낭독 후 사회자는 축문을 집사에게 주면 집사는 이를 받아 축탁 위에 올려놓고, 제주는 큰절을 2번 올린다 |
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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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헌 |
- 다음은 아헌이 있겠습니다 아헌은 백승호님 께서 하시겠습니다 ㅇ 집사가 제주에게 잔을 건네주고 제주가 잔을 들면 술잔을 채운다 ㅇ 집사가 술잔을 건네받아 재단에 올리고 ㅇ 헌작자는 2번 절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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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헌 |
- 다음은 종헌이 있겠습니다 종헌은 김경수님께서 하시겠습니다 ㅇ 집사가 헌작자에게 잔을 건네주고 헌작자가 잔을 들면 술잔을 채운다 ㅇ 집사가 술잔을 건네받아 재단에 올리고 ㅇ 헌작자는 2번 절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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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작 |
- 다음은 헌작이 있겠습니다 각자 나오시기 바랍니다 ㅇ 집사가 헌작자에게 잔을 건네주고 헌작자가 잔을 들면 술잔을 채운다 ㅇ 집사가 술잔을 건네받아 재단에 올리고 ㅇ 헌작자는 2번 절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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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신 |
- 다음은 가리왕산 산신을 배웅하면서 신묘년 한 해에도 우리모임의 무사안위을 비는 뜻에서 다같이 2번 절하고, 축문을 소지하는 송신순서가 되겠습니다. “송 신~” ㅇ 다같이 2번 절하고, ㅇ 제주가 꿇어앉아 있는 상태에서 집사가 축탁위에 있는 축문을 제주에게 드린다 ㅇ 제주는 불을 붙여 축문을 태우도록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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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식 |
- 이상으로 <대간팀.세븐팀> 시산제를 모두 마치겠습니다 |
사회 |
촬 영 |
- 이어서 기념촬영이 있겠습니다 |
사회 |
음 복 |
- 마지막으로 정성껏 준비한 술과 음식을 음복하시겠습니다 |
사회 |
축 문
신묘년 새해를 맞이하여 저희 <대간팀.세븐팀> 일동은 이곳 가리왕산 기슭에서
산신령님께 삼가 아뢰나이다.
저희 산악회 회원들은 수려하고 장엄한 영봉과 아름다운 계곡 속에서 대자연의
정수와 미의 극치를 보면서 자연을 흠모하였고, 꾸준한 산행을 통하여 인내와
협동정신을 기르고, 화목과 단결을 배우며, 자연이 주는 교훈 속에서 심신을
연마하여 왔나이다.
바라오니,
산이 좋아 산을 찾는 사람마다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 일지라도
저마다의 아름다운 뜻을 기려 함부로 하지 않으며, 그 터전을 파괴하거나
더럽히지도 않으며, 새 한 마리, 다람쥐 한 마리와도 벗하고 지내며, 추한 것은
덮어 주고 아름다운 것은 그윽한 마음으로 즐기는 그러한 산행을 하여, 그래서
산을 닮아 가는 좋은 사람들이 되게 하소서.
모쪼록, 산에서 만난 인연을 더욱 소중히 하고 나아가 삶의 기쁨을 산과 같이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또한, 산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 가정에 무궁한 행복과 영광이 함께 하도록
보살펴 주시옵고, 저희 회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건강과 축복을 내려주시옵기를
간절히 기원하나이다.
오늘 저희가 준비한 제수는 비록 간소하지만 이는 저희의 정성이오니 어여삐
여겨 받아 거두시고, 험한 산과 골짜기를 넘나드는 우리의 두 다리가 지치지
않도록 힘을 주시며, 부상자나 불상사가 없도록 지켜주시어 올해도 저희들의
산행이 산과 하나가 되는 기쁨으로 충만하게 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이제 올리는 술 한잔 흔쾌히 받아 주시옵소서.
서기2011년 1월 15일
대간팀.세븐팀 회원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