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산행 제3편 : 성판악~진달래대피소~동쪽정상까지
♣ 다녀온날 : 2009년 12월 30일 ~ 2010년 1월 2일 (3박4일)
♣ 누구누구 : 나 그리고 정용수(초등학교동창)
♣ 다녀온길 :
- 1일차 (12/30) : 김포공항-제주공항-제주시외버스터미널-(서부순환버스)-한림공원-(서부순환버스)
신서귀포 시외버스터미널-월드컵경기장/제주워터월드(찜질방)
- 2일차 (12/31) : 신서귀포 시외버스터미널-(시내버스)-중앙로터리버스정류장-(3번버스)-돈내코입구
돈내코탐방안내소-청소년야영장-미악산(솔오름)-천지연폭포-건강나라(찜질방)
- 3일차 (01/01) : 구서귀포 시외버스터미널-성판악-진달래대피소-한라산동쪽정상-삼각봉대피소-
관음사-용두암(제주공항근처)-해수사우나(찜질방)
- 4일차 (01/02) : 제주공항-김포공항
한라산 등산 2개코스중 2009년 송년산행으로 계획하였던 돈내코-윗세오름-영실코스는
대설주의보로 인하여 다녀오지못하고 꿩대신 닭으로 미악산을 다녀오고
저녁에 일기예보를 들으니 아직도 대설주의보가 발령중이다
만약에 아침까지도 대설주의보가 해제되지 않으면 2010년 신년산행은 접어야한다
3박4일 일정으로 한라산 송년산행, 신년산행 2개코스를 계획하였는데
희망이 절망으로... 산행을 못할경우를 대비하여 올레코스를 살펴보지만... 잠이오지 않는다
2010년 1월 1일 새벽 05시29분 "한라산 국립공원 보호관리부 성판악관리팀" 으로 전화를 해본다
전화번호 064-710-7881
"여보세요 성판악관리팀이죠 ?"... "네 그렇습니다"
"오늘 성판악에서 정상코스 산행가능합니까 ? " "네 가능합니다. 지금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면 관음사코스는요 ?" "네 그곳도 가능합니다" "고맙습니다"... 통화종료
산행이 가능하다는 대답을 듣는순간 그 기쁨은... 날아갈것같은... 표현할길이 없다
서둘러 샤워하고, 아침식사하고, 등산준비를하여 숙소(찜질방)을 나선다
구서귀포 중앙로옆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 타고갈 서귀포 출발~성판악~제주시행 버스 (06:28)
서귀포에서 출발할때는 도로에 눈이 전혀 없었는데... 성판악이 가까워지니까 도로가 빙판길이다
승용차는 물론 버스까지도 못올라오고 도로가에 있는데... 내가 탄차는 무사히 성판악에 도착(07:05)
성판악 동쪽의 물오름(약830m)이 동트기 직전의 윤곽을 드러내고
성판악 주변도로가에는 등산객이 타고온 차량들로 가득하고
성판악휴게소에서 김밥, 초코렛을 구입하여 배낭에 넣고 산행출발 (07:18)
아이젠을 착용하지않고 200여미터 가다가... 결국 착용하고 출발
출발할때 어둡던 주변이 밝아지고 (07:39)
등산로는 성판악입구부터 ~ 관음사입구까지 18.3km 전구간 이 눈속에 파묻혀 있다
아직까지는 눈꽃(雪花)만 보이고, 상고대(氷花)는 보이지 않고
출발한지 40여분... 남쪽에 성널오름(1215m)이보이고 산정상주변에는 눈으로 뒤덮혀있다 (08:00)
등산로에는 노란나무계단이 있으련만... 밧줄만 남겨져 있고 전혀 보이지 않는다
사라대피소 (08:19) 사라대피소에는 판매시설은 없다
설원(雪園)
서쪽의 정상방향에 햇빛이 찬란하게 비추고, 하늘에는 구름한점 보이지 않는다 (08:33)
예감이 너무좋다. 어쩌면 오늘의 한라산은 최고의 풍경을 보여줄련지 모르겠다
어제밤의 절망이... 오늘은 희망으로 바뀌고... 어쩌면 대박이 터질지도 모르겠다
드디어 상고대(氷花)가 보이기 시작한다 (08:44)
눈꽃(雪花) 과 상고대(氷花)
눈꽃(雪花) : 눈꽃은 눈(雪)이 나뭇가지 또는 나뭇잎에 내려않아 아름답게 꽃 피운것을 말한다
상고대(氷花) : 상고대는 공기중의 수분이 나뭇가지 또는 나뭇잎에 얼어서 만들어진 얼음꽃이다
상고대는 한자어가 아니고 순수한 우리말인듯하다
상고대는 고지대에서 일정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어야 발생한다고 한다
눈꽃도 아름답지만, 상고대야말로 너무너무 아름답다
한라산 상고대를 보기위해 나는 여름부터 한라산 겨울산행을 꿈꿔왔고
오늘 드디어 2010년 신년산행으로 그 꿈을 이루고 있는 순간이다
세찬 바람속에 눈(설)은 나뭇가지에 남아있을 여력이 없다
상고대이기 때문에 온 산야를 하얗게 수놓을수 있는것이다
숲속을 벋어나 파란하늘에 나뭇가지에 햇빛이 비추자 상고대는 빛을 발하고
진달래대피소 직전에 있는 북쪽능선에는 온통 하얀 상고대(氷花)로...
09:14 ... 출발한지 1시간 56분 경과
상고대 숲의 터널을 벗어나자 진달래휴게소 (09:31) 성판악에서 7.3km 2시간13분소요
드디어 서쪽에 한라산 정상이 보인다
진달래 휴게소
진달래대피소의 남쪽
오늘 신년산행은 대박, 대박, 대박터졌다
한라산 정상주변은 파아란하늘에, 구름한점 없고, 산아래에는 뭉게구름이 두둥실
동쪽 산아래 바다위에는 뭉게구름이 둥실둥실 떠다니고
동쪽아래 북쪽옆으로 지나왔던 성널오름(1215m)
성판악에서 출발한지 3시간 9분만에 처음으로 계단을 만났다 (10:27)
그동안 수없이 많은 계단들은 눈속에 숨어버렸다
동쪽정상 산비탈에는 산님들의 오르내리는 모습이 자그맣게 보이고
한라산의 동남쪽, 서귀포시의 동쪽
동쪽의 성판악, 성널오름(1215m), 사라오름(1325m)
한라산 동남쪽 산비탈의 계단따라 올라서면 동쪽정상(1950m) 이다
남쪽의 서귀포시, 서귀포앞바다
계단 오르막의 북쪽
한라산의 동쪽
저멀리 성산읍, 가까이에 성널오름, 사라오름, 진달래대피소
안전시설의 상고대(氷花)
한라산 동쪽정상에 드디어 도착 (10:56) 3시간38분소요
한라산정상 ~ 삼각봉대피소 ~ 관음사까지는 제4편에서 계속
글, 사진, 편집 : 최 강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