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촉, 성폭력에 노출돼 있는 초등학생들에게 대한 적합한 성교육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일선 초등학교에서의 성교육 시간이 많지 않아 초등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건강사회를 위한 보건교육연구회가 지난 10일 ~13일 전국 329명의 초등학교 근무 보건교사를 대상으로 학년별, 학급당 성교육 수업시간을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 성교육이 저학년부터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성교육을 했다면, 학생의 입장에서 각 학년별·학급당 몇 시간씩 수업을 받은 셈이 되는가에 대한 질의에서 초등학교 1학년은 응답자의 41.3%가 1~2시간 받았다고 답했다. 2학년 역시 1~2시간이라는 답변이 41.8%에 달했다.
학년별 가장 높은 비율로 답한 경우는 3학년 1~2시간(33.6%), 4학년 3~4시간(37.3%), 5학년 3~4시간(38.2%), 6학년 5~6시간(35.5%)이다.
현재 일선 초등학교에서 성교육이 이성교제를 비롯한 신체발달, 정서 발달, 성희롱 및 성폭력 예방할 수 있다는 교훈을 가르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성교육 시간마저 고학년에 주로 배정된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생리가 빨라지고 있는 현실이나 초등학생 이성교제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점 등을 반영하는 데 일선 학교의 성교육이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보건교육연구회 관계자는 “현실을 고려해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체계적으로 성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대규모 학교에는 보건교사를 2명 정도 배치해야 한다”며 “성교육 수업 시간과 내용을 체계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보건교과를 도입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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