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서 이어집니다. 브라운 백을 열자 쏟아져 나오는 엄청난 양의 감자 튀김. 감자 껍질의 질감이 그대로 보이는 게 얼려 놓은 감자를 썬 게 아니라 매장에서 직접 썬게 맞습니다. 소금도 일반 패스트푸드점보다 적게 쳐 있어 짜지 않아 좋군요. 예원이는 언제나 똑같이 코셔 핫도그를 시켰습니다. 타핑없이 치즈만 한장. 정말 간단하죠. 왜 타핑을 안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려서부터 뭘 찍거나 뿌리는 걸 싫어했던 지라.... 전 미니 버거를 선택했습니다. 일반 버거도 그리 큰 것은 아니지만 워낙에 고기 들어가는 배가 적은 지라..... 끼니는 미니하나로도 거뜬하니 양 작으신 분은 미니 선택하세요. 겉을 봤으니 안을 봐야죠. 전 할로피뇨와 구운 양파와 버섯을 타핑으로 오더했습니다. 배를 가르니 쏟아져 나오는 넘들... 특이한 것은 할로피뇨가 생으로 들었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매운맛은 급상승이지만, 씹는 질감이 달라 감칠맛은 좀 떨어지는.... 고기가 빵에 거의 붙었죠. 여기는 냉동이 아닌 냉장육만 사용합니다. 해서 저렇게 고기가 빵에 붙을 정도로 연하죠. 함 씹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촉촉함과 부드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미국 친구 말처럼 씹지 않고도 삼킬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운 게 이 곳 냉장육 패티의 특징. 알싸한 맛을 더하려면 요 몰트 식초를 조금씩 뿌려 먹으면 좋습니다. 보리 싹을 틔워 말린 맥아를 발효시켜 상큼하고 고소한 맛이 배가 되는 게 아주 좋습니다. 한국말로는 엿기름 식초라고 해야 되나요? 언젠가 제가 말하지 않았나요. 저한테 이상한 기운이 흐른다고.... 꼭 손님이 없다가도.. 제가 가면 요로코롬 몰린다는.... 장사 잘 안되시는 분들 저를 함 초대해 보심이 어떠실런지.... ㅎㅎㅎ 넝담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이 좋은 업소가 달라스 지역에는 아직 3곳 밖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전 여기 말고 집에서 가까운 프리스코 지점을 자주 가는데요. 방문해서 절대 후회없는 곳 중 하나 되겠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예원이가 복도에 서 있는 한 키아스크 앞에 멈춰 섭니다. 가발과 헤어 악세서리를 파는 키아스크인데, 한 때 한인들이 거의 모든 쇼핑몰을 점령했었죠. 특히나 3~4년 전에는 요걸로 E-2 가 된다고 하여 한동안 한국서 오신 분들이 많이 사시던 때가 있었습니다. 결론은..... 뭐 늘 그렇죠. 막차는 그리 오래 기다려 주지 않는 법이니.... ' 역시나 예원이가 뚫어져라 쳐다보던 화장품 코너. 샤넬이 보이군요. 그리고 울 나라 아줌마들 모두 하나씩 가지고 계시는 그 브랜드... 그래도 명품 앞에 흔들리는 건 여자의 마음. 에비~~~ 명품보다는 명품인이 되어라~~~~ 시간되시면 함 가 볼만한 곳이 갤러리아 백화점 입니다. 635번 선상에 있으니 꼭 방문해 보시길... 낮에 열심히 땀뺐으니 밤에는 좀 지져야겠지요. 한달에 한번 가는 싸우나를 이날 저녁에 갔었습니다. 근데 완전 날 잘 못 잡은.... 월요일까지 공휴일이다 보니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충분히 쉬고 아예 잠도 자고 올려던 생각이었는데, 결국 시끄러워서 나오고 말았습니다. 특히나 인근 타주와 타 도시에서 오셔서 자고 가시는 분들이 많다보니 밤이 되어도 사람이 줄지않던... 저희가 나온 시간이 10시가 넘어서인데, 그 때도 저렇게 들어가는 차량이 줄을 서더군요. 암튼 모처럼 사람구경 신나게 한 하루였습니다. |
출처: 이실직고의 oN aIR~~~USA 원문보기 글쓴이: 예원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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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글과 사진이에요. 참 행복한 모습도 느껴지구요.
부럽습니다~~언제 가볼수있으려나~~ㅎㅎ
우와 ! 무쟈게 배가 고픈 시간에 봐서그런지 ! 아니면 제가 좋아 하는 그런 음식이 나와서 그런지 ! 아주 그냥 죽여 줘요 ! 배가 고파 미치겠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언제가서 한번 먹을런지 ... ... !
바쁘게 사는 와중에도 시간내어 여유를 즐기시는 군요 이실직고님 이런 모습이 저와 비슷한거 같습니다
내년 상반기에 캘리포니아로 이민 갈 예정입니다 거기서도 힘들구 바쁜와중에도 여유 찾을수 있음좋겠네요..